대신증권 "성공적인 채널 다각화…목표가 13만5000원"
삼성증권 "구작 IP 일괄 판매…목표가 12만원"
신한금융투자 "2022년 외형 확대에 주목…목표가 13만4000원"
DB금융투자 "제작 규모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 기대…목표가 13만원"

드라마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해 미디어 플랫폼에 배급하고 VOD, OTT 등을 통한 유통 및 관련 부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해 미디어 플랫폼에 배급하고 VOD, OTT 등을 통한 유통 및 관련 부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스튜디오드래곤]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스토리텔러 그룹 스튜디오드래곤이 드라마 제작사 넥스트씬과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영화 ‘소년심판’을 시작으로 사상 최대의 라인업을 공개할 것이라 밝히면서 주가 역시 상승세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6년 5월 CJ ENM의 드라마 사업본부가 물적분할되어 설립됐다. 드라마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해 미디어 플랫폼에 배급하고 VOD, OTT 등을 통한 유통 및 관련 부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도깨비, 비밀의 숲, 미스터선샤인, 사랑의 불시착 등 완성도와 화제성 높은 드라마를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전통 미디어, 디지털, OTT 등 뉴미디어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월22일 10만92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스튜디오드래곤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1월27일 7만31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더니 9만원 안팎에서 움직였으며 올 3월에 들어 9만2000원까지 올랐다. 지난 1일과 4일에는 9만2200원, 9만1700원을 기록했으며 5일과 6일에는 9만1600원, 9만원을 기록했다. 7일에는 전일 대비 800원 떨어지며 8만9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10일 공시된 지난해 자료를 살펴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매출액은 4871억1352만5190원으로 전년 동기 5257억2945만1263원에서 7.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25억7680만3933원으로 전년 동기 491억1705만5975원에서 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90억4816만9618원으로 전년 동기 296억1930만6416원에서 31.8% 증가했다.

최근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제작사 넥스트씬에 대한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넥스트씬은 ‘남자친구’,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을 연출한 박신우 감독과 ‘호텔델루나’, ‘스타트업’ 등을 연출한 오충환 감독이 지난해 공동 설립한 드라마 제작사다.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설립 이래 우수한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위해 노력해 왔고, 특히 K-콘텐츠를 대표하는 연출자들과의 협업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넥스트씬에 대한 지분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각적이고 개성 있는 연출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박신우, 오충환 감독의 역량을 활용해서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작, 전세계 유통하고 IP(지적재산권) 사업을 적극 전개하는 등 가치 극대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소년심판’을 시작으로 사상 최대(32편)의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글로벌 OTT 오리지널 ‘셀러브리티’, ‘도적’, ‘늙은형사’, ‘커넥트’ 등의 콘텐트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애플TV+ 편성을 확정지은 미국 현지 진출작 ‘더 빅 도어 프라이즈’도 올해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간다.

증권가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대신증권은 7일 스튜디오드래곤이 올해 최대 규모 제작에 나서며 매출과 이익 모두 큰 폭의 성장을 시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3만원을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적은 편성에 견줘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 늘어난 12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 늘어난 181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19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 방영작은 고스트 닥터, 군검사 도베르만, 킬힐, 스물다섯 스물하나, 우월한 하루.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소년심판, 티빙(tving) 오리지널 돼지의 왕 등”이라며 “편성은 전년 동기보다 17회 줄어든 77회로 적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방영된 ‘불가살’의 16회 중 12회분이 1분기 수익으로 인식됐고 ‘지리산’의 정산도 반영되는 등 매출과 이익은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드래곤스튜디오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2019년 110억원 수준에서 2020~20221년에는 150억원 수준으로 상승했다”면서 “4분기는 가속상각 및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이익 감소하지만, 제작 규모 확대 및 스튜디오 시스템 정착에 따라 이익의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2022년에는 분기 평균 170억~18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텐트폴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향 오리지널 등 수익성 높은 작품 편성까지 감안하면 200억원대의 이익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2022년 제작 규모가 확대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2022년 제작 규모는 32~34편”이라며 “아직 2022년 라인업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OTT향은 2편 이상 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CJ ENM 스튜디오스’가 출범하며 우려 역시 해소됐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웹툰과 웹소설 포함 원천 IP 개발 및 컨텐츠 컨버전스 등을 하는 만큼 스튜디오드래곤과 영역이 겹치지 않는다”면서 “2021년부터 제기되었던 우려는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6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1분기 실적 개선은 물론, 2분기 이후에도 실적이 증대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12만4000원에서 8% 상향한 13만5000원을 제시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1203억원(전년 동기 대비 2.7%), 영업이익은 187억원(전년 동기 대비 4.5%)으로 컨센서스(195억원) 하단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작 편수가 6편에서 4.6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넷플릭스에 동시 방영된 ‘불가살’(12부), ‘스물다섯 스물하나’(14부), 아이치이 오리지널 ‘배드앤크레이지’(7부),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4부), 넷플릭스 오리지널 ‘소년심판’(10부) 등 채널 다각화와 협상력 강화로 판매 가격이 상승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이 외에도 현지 OTT에 지역별로 판권을 각각 판매한 신작 및 구작 매출과, 전 분기 수익 인식이 이연된 ‘지리산’ 관련 이익도 실적으로 일부 인식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분기에도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2022년 방영 편수 가이던스로 32편(전년 동기 대비 7편 증가)을 제시했는데,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작 편수 증가 구간에 접어든다”면서 “즉 2분기부터는 판매가격과 제작편수가 동반으로 실적 증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추가 OTT로도 판매 채널이 다각화될 전망”이라면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트콤 '유니콘'을 제작하고, 디즈니플러스로는 드라마 ‘빅마우스’가 동시 방영될 예정이며 오리지널 제작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제작 장르의 지평도 기존 로맨스, 장르물에서 시트콤까지 넓어진다”면서 “최근 제작사 ‘넥스트씬’에 지분을 투자했다.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와 제작·협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31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신규 OTT 본격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제시했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 4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 중 하나는 ‘지리산’ 정산 지연”이라며 “에이스토리, 바람픽쳐스가 나눠갖는데 아직 반영 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방영이 된 만큼 ‘지리산’에 투입됐던 크리에이터(배우 전지현, PD 이응복)비용은 자회사를 포함한 기타비용으로 처리했다”며 “기타 원가가 113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이유다. 평균 대비 약 60억원 많은 수치다. 매출 없이 비용만 정산된 꼴이다. 2022년 4개 분기 중에 매출이자 이익으로 직결되는 숨겨진 이익은 약 40억원대로 추정된다”고 했다.

지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그간 CJ ENM 캡티브+넷플릭스에 의존해왔다”며 “그러나 2022년부터는 다르다. 신규 OTT로 본격 확장하는 온전한 첫 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대 편성인 2022년 32편의 드라마는 크게 TV향 19편, 디지털향 13편으로 나뉜다”며 “성장성과 레버리지 측면에서 디지털향 구분이 중요한데 이는 티빙 6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2편, 아이치이 오리지널 1편, 그 외 애플티비플러스 1편을 포함한 신규 OTT향 4편으로 구성된다”고 했다.

그는 “그말은 즉, 신규 OTT에게 스튜디오드래곤의 구작 IP 라이브러리를 일관 판매할 수 있는 기회라는 뜻이기도 하다”며 “비용 처리가 끝난 구작들이다. IP 홀더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라고 했다.

지 연구원은 “숨겨진 기업가치이자 영업이익”이라며 “실제로 신규OTT 사업자와 오리지널 작품의 보장 GPM, 구작 IP 일괄 판매 가치, 신규 IP 동시방영 시 리쿱비율 등 3가지 수익모델을 펼쳐주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에는 역대 최대 편성, 지속되는 가격 인상, 숨겨진 이익 발견으로 레버리지까지 맞물린다”며 “어느 때보다 글로벌 OTT의 K-드라마 투자도 적극적”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기에 스튜디오드래곤의 증익이 매우 중요한 해이기도 하다”며 “산업을 리딩하는 1등주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디어 업종의 재평가가 스튜디오드래곤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1등의 입지는 늘 버겁다”며 “그러나 현실화 시 시장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할 준비가 돼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으로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고 덧붙였다.

DB금융투자는 지난달 14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외형확대에 주목한다고 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12만7000원에서 5% 상향한 13만4000원을 제시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2년에는 연간 33편 이상 편성이 예상된다”며 “이는 2020~2021년의 25편 대비 확실하게 외형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는 “또한 2022년 텐트폴/기대작이 대거 포진해있는 점도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라며 “대표적으로 환혼(홍자매 작가), 아일랜드(웹툰), 방과 후 전쟁활동(웹툰), 우리들의 블루스(노희경 작가), 더글로리(김은숙 작가) 등”이라고 했다.

그는 “이는 외형 성장 뿐만 아니라 판매 단가 상승으로 인한 이익 성장도 함께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이를 반영한 2022년 연간 매출액은 7083억원, 영업이익은 785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2022년 1분기 매출액은 1270억원, 영업이익은 186억원이 예상된다”며 “배드앤크레이지, 불가살, 고스트닥터, 스물다섯 스물하나, 군검사 도베르만, 우월한 하루 등이 국내와 해외 판매로 반영된다”고 했다.

이어 “소년심판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진 쉐어, 티빙 오리지널인 돼지의 왕, 지리산 이연된 수익 등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는 “전년 대비 성장률이 높지 않은 이유는 전년 동기의 대작이었던 빈센조가 있었고 철인왕후, 여신강림 등 방영 편수가 많아 실적 기저가 높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그는 “기존의 2022년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 13만4000원을 유지한다”며 “2021년에는 과거 대비 확대되지 않은 작품 수와 부족한 텐트폴, 이로 인한 실적 성장 부재로 주가가 오래 횡보해왔지만 2022년 라인업 확대와 해외 진출 등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는 우상향을 가닥을 잡아가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넷플릭스 재계약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글로벌 OTT와의 계약 소식, 그리고 해외 현지 제작으로 인한 탑라인 고성장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2022년에는 확실지 달라질 드래곤이 기대된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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