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미국·유럽 신규법인 증설 효과로 실적 성장세 이어질 것"
하나금융투자 "신재생에너지 확대 속 기술력 부각될 것…목표가 9만원"
유진투자증권 "내년 매출증대 효과 기대…목표가 11만원"
키움증권 "신규법인 비용으로 영업이익 성장 제한적…목표가 9만5000원→8만5000원"
메리츠증권 "실적개선 하반기부터…목표가 9만5000원→8만6000원"

씨에스윈드는 퐁력발전 타워 전문 생산업체로 베스타스(Vestas), SGRE, GE 등 글로벌 주요 풍력발전기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부품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출처=씨에스윈드]
씨에스윈드는 퐁력발전 타워 전문 생산업체로 베스타스(Vestas), SGRE, GE 등 글로벌 주요 풍력발전기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부품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출처=씨에스윈드]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해외 생산법인 거점을 늘리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씨에스윈드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확대 국면 속에서 반등 모멘텀을 찾을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퐁력발전 타워 전문 생산업체로 베스타스(Vestas), SGRE, GE 등 글로벌 주요 풍력발전기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부품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스타스의 미국 풍력타워공장, 포르투갈 풍력타워 생산업체를 인수하며 글로벌 생산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2020년 말부터 시작된 상승세로 지난해 2월10일 장중 10만8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조정을 받으며 7만~8만원 사이에서 움직였으며 하반기 들어 추가적인 하락이 이뤄지면서 11월 6만원대로 떨어졌다. 1월 들어서는 5만원대로 추락했으며 지난 14일에는 전일 대비 3.46%(1700원) 내린 4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최고가 대비 반토막이 난 셈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씨에스윈드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미국, 유럽 신규 법인 증설 효과에 미국 내 신재생 조세지원 제도가 통과되며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 속에서 씨에스윈드의 기술력이 부각될 것으로 분석하며 목표주가로 9만원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신규 생산법인 증설에 따른 매출증대 효과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며 11만원을 제시했다.

다만 키움증권은 신규법인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메리츠증권도 올해 초부터 수주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실적개선은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8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씨에스윈드의 사업은…

씨에스윈드는 2006년 8월 설립됐으며 2014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씨에스윈드는 최초의 중산풍력 주식회사로, 풍력발전 타워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풍력발전 시스템은 다양한 형태의 풍차를 이용하여 바람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변환하고, 이 기계적 에너지로 발전기를 구동하여 전력을 얻어낸다.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기 공급업체가 풍력발전기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협력하여 풍력발전기 부품을 공급한다. 특히 베스타스, SGRE, GE 등 주요 글로벌 풍력발전기 업체와 전략적 관계를 맺고 공급계약을 이어오고 있다. 

씨에스윈드의 주력 제품은 주요 기자재 중 하나인 풍력발전기 타워이다. 풍력발전기 타워는 바람으로 회전하는 블레이드, 바람의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발전기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2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가진 ‘ONSHORE’ 풍력타워, 해상에 설치할 수 있도록 고안된 ‘OFFSHORE’ 풍력타워 등이 있다. 특히 OFFSHORE 풍력타워를 지지하는 하부 구조물인 트랜지션 피스는 2016년 아시아 최초로 51기 트랜지션 피스를 수주하여 유럽에 납품했다.

씨에스윈드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영국, 터키, 대만에 생산법인을 설립하여 풍력타워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회사 씨에스베어링을 통해 풍력발전용 구름베어링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포르투갈 풍력타워 해상타워 하부구조물 생산기업 ASM인더스트리즈를, 지난해 6월에는 베스타스의 미국 풍력타워공장을 인수했다. 베스타스 타워공장은 2009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면적 및 생산시설이다.  

지난해 실적 반등 성과…순익 106% 늘어

씨에스윈드의 2021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1조2035억원으로 전년 9690억6600만원 대비 24.2% 늘었다. 영업이익은 1006억8100만원으로 전년 975억7400만원 대비 3.2% 늘었다. 순이익은 695억3000만원으로 전년 335억9800만원 대비 106.9% 늘었다. 

한편 씨에스윈드의 2020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9690억6600만원으로 전년 7993억9000만원 대비 21.2% 늘었다. 영업이익은 975억7400만원으로 전년 601억3500만원 대비 62.2% 늘었다. 순이익은 335억9800만원으로 전년 346억8200만원 대비 3.1% 줄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 △규모-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에 3500억원 규모 투자…생산능력 3배로 늘린다

지난 11일 씨에스윈드는 미국 베스타스 아메리카 윈드 테크놀로지와 303억원 규모의 풍력발전 타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3.1% 규모이다. 

지난해 12월 씨에스윈드는 포르투갈 자회사 씨에스윈드ASM을 통해 포르투갈 아베이루항 일하보 공장에 2억6500만유로(3567억원) 투자에 착수했다. 씨에스윈드ASM은 2025년까지 풍력타워와 해양기초 생산능력을 3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향후 4년 동안 공사에 들어간다. 포르투갈 정부는 최대 9200만유로(1238억원)의 세금 공제를 제공한다.

씨에스윈드ASM은 씨에스윈드가 지난해 7월 인수한 포르투갈 풍력타워 해상타워 하부구조물 생산기업 ASM인더스트리즈가 전신이다. 당시 씨에스윈드는 지분 60%인 29만주를 4650만유로(626억원)에 인수했다. 씨에스윈드는 씨에스윈드ASM이 보유한 유럽 시장에서의 풍력 생산 경험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풍력타워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사업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증권가, 미국·유럽 신규법인 매출증대 효과 기대…목표주가 8만5000~11만원

지난 14일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미국, 유럽 신규 법인을 통한 실적성장을 기대했다. 다만 고객사 실적이 부진한 상황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4680억원, 영업이익 281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공장 정상화와 신규 인수한 유럽, 미국 법인 매출액이 1200억원으로 인식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6.0%으로 하락했다”며 “동남아 지역 공장 가동률을 올리는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했으며 신규 인수한 유럽, 미국법인에서 투자비용이 발생했고 아직 생산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000억원, 1203억원으로 추정했다. 황 연구원은 “미국 베스타스, 유럽 공장을 통해 차별적인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2022년에는 신규 법인에서 각각 4000억원, 1500억원의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전환 기조에 따른 수혜도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 미국에서 신재생 관련 조세지원금 제도 통과 시 2023년 북미, 글로벌 풍력신규 설치량(집계치) 반등, 2022년 하반기 글로벌 업체들의 수주 회복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황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실적, 수주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이 밸류에이션을 억누르고 있다”며 “신재생 관련 조세지원금 제도 통과 시 투자의견을 상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해외 생산법인 증설에 따른 생산량 증가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신규법인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3분기 코로나로 인한 생산 차질로부터의 회복 및 수주물량 이연생산, 작년 하반기에 인수된 미국, 포르투갈 생산법인의 4분기 편입으로 2021년 분기 최고치를 달성했다”며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누계 수주는 연간 수주목표 8억5000만 달러의 90%에 해당해 4분기에 부진했는데 원자재 가격과 운송료 상승으로 인한 고객사들의 실적 부진과 BBB(Build Back Better) 법안 통과 지연으로 인한 미국 시장의 축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2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1조6676억원, 1212억원을 추정하며 “미국, 터키, 포르투갈을 포함한 주요 해외 생산법인 증설이 계획되어 있는데, 포르투갈 법인을 통해서는 향후 4년간 2억6000만 유로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법인 관련 비용은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황 연구원은 “신규 법인의 비용 증가 효과로 2022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대비 34% 하향하며, 최근 주가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중장기적 실적 성장을 전망하며 목표주가 9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에 대해 “6.0%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다”며 “외형 성장에 비해 다소 아쉬운 마진을 기록한 것은 생산 정상화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는 주요 해외 생산법인 증산이 계획되어 있으며 고정비 절감에 따른 이익률 회복이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 연구원은 “전기화를 통한 탄소중립이 목표로 존재하는 한 재생에너지 설비 투자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해상풍력으로 초점이 이동하면서 나타날 기회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주요 거점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부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날 유진투자증권은 신규 생산법인 증설 효과가 내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하며 목표주가 11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000억원, 1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23%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영업이익률은 기존 8%대 예상에서 7%대로 소폭 낮춘다”고 밝혔다.

이어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베트남, 말레이시아 공장 매출이 감소하고, 미국 공장의 매출액 증가가 크기 때문”이라며 “미국 공장의 생산성 향상이 빨리 이루어지면 동사 전체의 영업이익률은 10%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한 연구원은 “주요 거점에 제조 기반을 마련한 효과는 올해부터 매출 증가로 본격 나타나고, 생산성 향상과 볼륨 증가로 인한 이익 증가효과는 내년부터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1일 메리츠증권은 올해 씨에스윈드 실적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씨에스베어링, 신규법인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씨에스베어링은 국내 법인 생산 차질 등의 이슈로 3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미국, 포르투갈 법인의 매출 기여는 총 1000억원을 소폭 상회했다”며 “신규 법인들은 연내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1월부터 수주가 본격화되고 있는 점, 신규 법인의 증설 효과 등을 감안 시 하반기 실적 전망이 밝다”며 “풍력 밸류체인 내에서 실적이 견조한 몇 안 되는 종목이라는 점과 오는 3월11일 중형주 편입으로 인한 기관 수급 유입 등을 고려 시 추가적인 하방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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