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삼성증권은 목표가 하향, NH투자증권은 상향으로 엇갈려

게임 콘텐츠 개발회사 네오위즈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61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내년 잇단 신작 출시 예고에 힘입어 주가가 다시 상승곡선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네오위즈가 개발 중인 RPG 신작 'P의 거짓‘. [사진 출처= 네오위즈]
게임 콘텐츠 개발회사 네오위즈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61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내년 잇단 신작 출시 예고에 힘입어 주가가 다시 상승곡선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네오위즈가 개발 중인 RPG 신작 'P의 거짓‘. [사진 출처= 네오위즈]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게임 콘텐츠 개발회사 네오위즈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61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고마진 웹보드게임 매출 감소와 신작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다.

네오위즈의 주가는 지난 8월4일(2만6750원)부터 급격히 올라 8월18일에는 4만850원(최고가)까지 치솟았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10월6일에는 2만1500원(52주 최저가)까지 떨어졌다. 지난 18일에는 400원(1.32%) 오른 3만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내년 잇단 신작출시 예고에 힘입어 주가가 다시 상승곡선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지난 15일 네오위즈에 대해 내년 신작들을 출시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6.3% 상향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지난 14일 네오위즈에 대해 신작 흥행이 주가 반등의 열쇠라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는 게임 ‘블레스 언리쉬드’의 부진을 반영해 기존 4만7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27.7% 하향 조정했다.

네오위즈의 사업은…

네오위즈는 2007년 4월 설립했고 2007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네오위즈는 게임 콘텐츠 개발과 퍼블리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온라인, 모바일, 콘솔 등의 게임 플랫폼에서 카드게임, 슈팅, 스포츠, RPG, 리듬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종속회사를 통하여 온라인·모바일 게임 제작 및 국내외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콘솔·PC 게임은 국내 ‘피망’ 포털을 활용한 퍼블리싱 사업과 ‘스팀’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을 활용한 해외 서비스, 그리고 게임의 장르와 특성에 맞춘 콘솔 플랫폼 진출이 주요 사업내용이다.

지난 10월에는 ‘스컬’의 콘솔 버전인 ‘PS4/Xbox/Nintendo Switch’를 출시했다. PC에서 검증된 게임성과 호평을 바탕으로 콘솔 환경 최적화를 진행했으며, 콘솔 플랫폼의 흥행 가능성에 재도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FPS ‘A.V.A’가 11월 스팀 유저를 대상으로 사전 테스트를 실시하고 이후에도 ‘P의 거짓’ 등 대형 AAA급 신작을 내놨다.

네오위즈의 모바일게임 사업은 지난 9월 게임 개발사 겜플리트를 인수하여 턴제 방식의 카드 전략 RPG ‘트리플 판타지’를 확보했다. 네오위즈는 개발과 소싱 뿐 아니라 투자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모바일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0월22일에는 개발사 나날이 스튜디오의 모바일 방치형 게임 ‘포레스트 아일랜드’ 를 국내 출시했다. 나날이 스튜디오와는 캐주얼 전략게임 ‘원시전쟁’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으며 특유의 애니메이션적인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올해 3분기 매출은 616억원으로 17% 감소, 영업이익은 14억원 손실로 적자전환

네오위즈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16억7523만원으로 지난해 (745억6397만원) 동기 보다 17.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억817만원 손실로 2020년 159억7601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86억3429만원으로 지난해 143억8471만원 보다 40% 감소했다.

한편 네오위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896억637만원으로 2019년 2544억9803만원 보다 1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03억3580만원으로 2019년(325억6747만원) 보다 85.3%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621억6775만원으로 전년 276억2332만원 보다 125%나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최상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게임 개발사 하이디어 인수… 신작 ‘P의 거짓’ 게임 영상 공개

네오위즈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 하이디어(HIDEA)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취득 지분은 100%이며, 인수 금액은 200억원이다.

네오위즈는 이번 인수합병을 계기로 모바일 게임 라인업과 지식재산권(IP)를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합병은 올해 스티키핸즈, 겜플리트에 이은 세 번째 인수합병이다.

하이디어는 지난 2012년 설립된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동남아시아와 중국에서 인기를 끈 ‘언데드 슬레이어’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300만건을 기록한 ‘인간 혹은 뱀파이어’를 개발했다.

지난 10월에는 힐링 방치형 게임 ‘고양이와 스프’를 정식 출시했다. 귀여운 만화풍의 일러스트와 손쉬운 조작법이 특징이다.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21’에서 TOP3에 선정되며 대중성과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북미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예정돼 있다.

또 네오위즈는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RPG(역할수행게임) 신작 P의 거짓(Lies of P)의 게임 영상을 지난 9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2분30초 분량으로, 영상 중반부에는 부위별 조합을 통해 만든 다양한 무기를 확인할 수 있다. 주인공 피노키오의 팔을 개조해 사용하는 강력한 스킬, 카운터 공격 등 액션 장면은 P의 거짓이 추구하는 전투 방향성을 담고 있다.

지난 5월 첫 트레일러 영상과 함께 개발 소식을 알린 P의 거짓은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콘솔과 PC 플랫폼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며, ‘로스트아크’ 전투를 총괄했던 최지원 메인 디렉터와 ‘킹덤 언더 파이어’, ‘블레스 언리쉬드’를 담담했던 노창규 아트 디렉터가 주요 개발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네오위즈는 나날이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포레스트 아일랜드(Forest Island)’가 구글 애플 앱마켓에 지난 10월22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포레스트 아일랜드’는 황폐화한 자연을 나만의 아름다운 섬으로 되살려 나가는 방치형 힐링 게임이다. 레벨이 성장할수록 고요한 숲, 호수, 해변가 등 지형을 확장시켜 아름다운 자연 풍경으로 가꿔 나갈 수 있으며, 여우, 사슴, 곰 등 다양한 자연 속 동물들을 수집할 수 있다. 귀여운 캐릭터, 서정적이고 잔잔한 배경 음악 그리고 바람, 파도 등 심신을 안정시키는 자연의 소리는 또 다른 힐링 요소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NH투자증권 “내년 자체개발 게임 본격 출시… 목표주가 3만4000원으로 상향조정”

NH투자증권은 지난 15일 네오위즈에 대해 내년 신작들을 출시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6.3%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 퍼블리싱 중심의 중소형 게임을 주로 출시했지만, 내년 개발 역량을 발휘하여 다수의 자체 개발 게임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기대작인 PC·콘솔 게임 ‘P의 거짓’이 하반기 출시된다”면서 “동화 ‘피노키오’를 모티브로 해 스토리 라인을 풀어나가는 RPG 기반의 소울라이크 장르로 최근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히트작인 브라운더스트와 킹덤오브히어로즈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프로젝트클래식’, ‘프로젝트BP’, ‘프로젝트SS’가 출시될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내년 8종 정도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최근 게임 산업 내 관심이 높은 대체불가토큰(NFT) 게임도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NFT게임은 빠르면 올해 말, 내년 초 라인업과 향후 전략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 그는 “모회사 네오위즈홀딩스가 100% 보유한 네오플라이가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로서 블록체인 노드(생성검증) 운영을 전담하고 있고 최근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완료했다”면서 “블록체인 관련 기술 이해도가 상당히 높아 향후 네오위즈는 네오플라이와 협업을 통해 NFT관련 게임을 개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3분기 실적은 아쉽다는 평가다. 네오위즈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7.3% 줄어든 617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와 견줘 적자로 전환한 14억원으로 나타났다. 안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인 133억원을 크게 밑돌았다”면서 “웹보드 게임 매출의 하락과 블레스언리쉬드의 초기 성과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 집행과 서버 비용 증가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또 삼성증권은 지난 14일 네오위즈에 대해 신작 흥행이 주가 반등의 열쇠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게임 ‘블레스 언리쉬드’의 부진을 반영해 기존 4만7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27.7% 하향 조정했다.

지난 12일 네오위즈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17억원, 영업손실 14억원, 당기순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3%, 당기순이익은 40% 감소했다.

고마진 웹보드게임 매출 감소와 신작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기존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33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웹보드게임 매출은 강화된 사행화 방지 시스템 적용으로 지난 2분기부터 트래픽과 매출이 감소했다”며 “하지만 10월부터는 트래픽이 반등하고 있고 성수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4분기에는 매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네오위즈가 다수의 신작 출시와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점은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네오위즈는 다수의 스팀 퍼블리싱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게임 매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또 관계사 네오플라이와 협업으로 P2E게임을 준비 중인데,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만큼 계획이 가시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기대작의 성과 부진으로 성장 눈높이 조정은 필요하나, 내년에도 공개된 다수의 신작과 P2E 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신작 흥행에 따른 주가 상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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