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인베스트=윤혜림 기자] 코넥스에 상장한 영화 제작·배급사 더콘텐츠온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 성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콘텐츠온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극장에 관객 수가 감소하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Over The Top)향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콘텐츠온의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2019년 10월14일 2만39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최근에는 8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 더콘텐츠온의 사업은…

더콘텐츠온은 2012년 설립된 기업으로, 2018년 코넥스에 상장했다. 더콘텐츠온은 영화의 제작과 투자 및 부가판권 배급과 유통 등의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더콘텐츠온은 설립 이후 영화 ‘너의 이름은’, ‘라라랜드’,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 등 IPTV를 중심으로 하는 영화 부가판권을 매년 100∼200여 편 구입하여 현재까지 약 1400여 편의 판권을 유통했다.

특히 최근에는 자체 제작 영화에 집중하며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더콘텐츠온은 2019년 첫 제작영화 ‘내안의 그놈’으로 수익률 145%를 달성한 바 있다.

■ 2019년 영업이익 111% 증가, 산업 내 매출액 29위

더콘텐츠온은 2019년 매출액 306억662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매출액 144억7049만원 대비 111.90%가 증가한 것이다.

이에 더해 더콘텐츠온의 2019년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더콘텐츠온의 2019년 영업이익은 27억6552만원으로 2018년 7억3238만원 대비 277.60%가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더콘텐츠온은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중위 △수익성-상위 △안정성-중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부가판권 유통만 1400여 편, 수익 성장 안정적…

더콘텐츠온은 콘텐츠 수급과 제작, 기획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까지 흥행작을 포함한 다수의 영화를 배급, 투자, 부가판권 유통을 진행해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했다. 더콘텐츠온은 콘텐츠마켓, 시나리오마켓, 웹툰, 웹소설 창작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콘텐츠를 발굴하고, 영화화를 위한 원작 구매도 진행하는 등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작품을 선정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영화관련 사업은 초기 자본투자가 필요해, 이에 더콘텐츠온은 자금조달을 위해 총 75억원의 투자를 유치받았다. 특히 이는 성공적인 매출성장에 따라 사업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가능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더콘텐츠온은 모태펀드의 조합원으로 영상 콘텐츠 부가판권 수급 및 프로젝트 기획을 위한 자금조달이 원활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콘텐츠온은 영화관련 제작, 투자, 배급 등 업무에 대하여 대표이사부터 차장까지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인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화 산업은 콘텐츠 발굴, 홍보, 자금조달 등 무형의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력구성이 회사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 OTT향 콘텐츠 영화 개발로 시장 본격 진입

더콘텐츠온은 국내 OTT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특히 OTT 시장 진입을 예고한 디즈니와 애플이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차별적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OTT 시장 확대로 극장 관객 감소가 우려돼 더콘텐츠온은 OTT향 콘텐츠 영화 개발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국내 대형 매니지먼트 기업과 전략적 협약을 맺고 중저예산, 고효율의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현재 비대면콘텐츠 전담팀을 꾸려 기획, 개발하고 있다.

기존 부가판권 사업 부문에서는 저비용으로 큰 수익을 실현하는 작품을 발굴하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대기업 기반 작품의 부가판권은 구매가 어렵기 때문이다. 더콘텐츠온은 앞으로도 흥행성 높은 작품을 중심으로 투자역량을 집중하고 자체 제작, 공동 제작 및 메인투자를 진행해 수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