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R협의회 "올해 PSR 17.6배로 코스닥 평균 대비 크게 할증 거래"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지능형 로봇 제조기업 나우로보틱스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이 172% 증가했으나 영업손실도 71%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나우로보틱스에 대해 신규 고객향 매출의 빠른 성장 등으로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속된다면 2026년 이후 실적 성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하순부터 오름세를 보이다 10월 중순부터 우하향하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6년 10월 설립된 나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및 물류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전문으로 개발,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 완제품 로봇 제조를 위한 핵심 기술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지난 5월8일 상장했다.
직교로봇, 스카라로봇, 다관절로봇 등 산업용 로봇과 제조공정용 자율주행 물류로봇, 로봇 자동화시스템 등 로봇 전반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나우로보틱스는 로봇 자동화를 위한 통합 SI(System Integration)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맞춤형 자동화 공정을 설계하고 최적화하여 산업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로봇 완제품 제조를 위한 로봇 SW 기술과 HW 개발 기술을 모두 확보하여 다양한 자체 로봇 라인업을 개발했다. 표준화 및 모듈화된 자동화 시스템 설계를 통해 고객 요구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신속하게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로봇 개발을 더욱 고도화하여 협동로봇, 양팔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지능(AI) 기반의 산업용 로봇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보유한 라인업은 △취출로봇(NURO) △다관절로봇(NURO-X) △스카라로봇(NUCA) △자율주행 물류로봇(NUGO) 등이 있다.
로봇의 성능 향상 및 라인업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700여개 고객사를 보유 중이며 주요 고객사는 현대모비스(신공법 적용 로봇시스템), 서진오토모티브(하이브리드 엔진 조립 공정), 인지컨트롤스(전기차 부품 생산 공정)가 있다.
2025년 3분기 기준 부문별 매출 비중은 산업용 로봇 47%, 자동화시스템 45.3%, E.O.A.T(End Of Arm Tool) 3.22%, 상품 및 AS(After Service) 4.43%다.
나우로보틱스는 2027년까지 40개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5년 직교·스카라·다관절·물류로봇(AMR) △2026년 다관절 로봇 중소형·하이브리드 로봇·대형 로봇 △2027년 대형 라인업·팔레타이징 로봇 라인업 등이다.
지난 5월8일 상장한 나우로보틱스는 공모가(6800원) 대비 126.47% 상승한 1만540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보이며 5월 말에는 3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하며 8월 하순에는 1만2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오름세로 돌아서며 9월 중순 2만6000원을 넘어선 뒤 2만5000원 안팎을 오르내렸다. 그러다 10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2만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21일에는 전일 대비 0.23%(50원) 하락한 2만18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월30일 나우로보틱스는 인천 로봇산업 혁신성장 정책 발표 행사에서 인천시와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 △로봇 기업 혁신성장 지원 강화 △전문 인재 양성 및 직무 역량 강화 △시험·인증 및 연구 장비 활용 지원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나우로보틱스는 지난 3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0억9134만원으로 전년 동기 14억9921만원 대비 272.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7억9743만원으로 전년 동기 16억3165만원 대비 171.45%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28억5532만원으로 전년 동기 16억7536만원 대비 170.43% 증가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74억5850만원으로 전년 동기 65억4937만원 대비 113.8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57억8531만원으로 전년 동기 28억2915만원 대비 204.49%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58억9825만원으로 전년 동기 37억3521만원 대비 157.91% 늘었다.
지난해에도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20억5959만원으로 전년 104억626만원 대비 15.8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8억5645만원으로 전년 54억7187만원 대비 47.80%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6억8103만원으로 전년 45억8704만원 대비 19.75%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나우로보틱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0일 한국IR협의회는 나우로보틱스가 자율주행 물류로봇 제품이 높은 정확도와 고속 주행성 및 주행 제어에 강점이 있어 점진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백종석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2026년 1분기부터 글로벌 Z사향 산업용 로봇 원천개발제조(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er) 매출 본격화가 기대된다”며 “글로벌 Z사는 산업용 로봇 및 다양한 자동화시스템, 기계 설비 등 사업을 영위하는 아시아 소재 대기업으로, 로봇 사업 최적화 등을 위하여 나우로보틱스에 산업용 로봇 제품 ODM 납품을 의뢰했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공개(IPO) 당시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다소 지연되어 내년 1분기부터 매출이 시작될 것”이라며 “당초 기대보다 사업 속도가 늦어진 것은 해당 고객이 자사 한국 지점에서 시작된 ODM 주문을 본사에서 직접 컨트롤하는 것으로 전환하며 승인 등 전 과정에 있어 일정 지연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글로벌 Z사가 나우로보틱스에 산업용 로봇 관련 이러한 협업을 제안한 배경은 다음과 같다”며 “나우로보틱스가 직교 로봇, 스카라 로봇, 다관절 로봇 등 다양한 산업용 로봇 제품 라인업을 이미 갖추고 있었고, 글로벌 Z사 자체 제작 대비 판가에서 경쟁력이 높은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는 역량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우로보틱스가 현대모비스, 서진오토모티브, 인지컨트롤스 등 국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향으로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 납품 이력을 꾸준히 확보해 왔던 점도 고객 호평을 얻는 데에 작용하였다”고 부연했다.
물류로봇과 관련, 백 연구원은 “점진적으로 자율주행 물류로봇(AMR·Autonomous Mobile Robot)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며 “현시점까지 나우로보틱스는 물류로봇 매출을 진행한 바는 아직 없지만, 자율주행 물류로봇 관련 개발을 완료하였고 2026년부터 점진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나우로보틱스의 자율주행 물류로봇 제품은 높은 정확도와 고속 주행성 및 주행 제어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크게 지게차형, 고하중형, 로봇 팔 추가형 제품 라인업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무게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제품군은 다양한 제조업 고객들의 물류 자동화를 효과적으로 돕는 것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5년 실적과 관련,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7% 성장한 13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로봇 및 자동화시스템 전반적으로 다양한 고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상반기 부진으로 큰 폭의 성장을 올해 달성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연간 영업손실은 78억원으로, 전년보다 악화될 것”이라며 “신제품, 신규 고객향 사업 준비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이 존재하는 점, 연구개발 관련 인건비 부담이 상존하는 점, 아직 규모의 경제 미비로 매출 증가에 따른 원가 증가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규 고객향 매출 성장의 빠른 성장 등으로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속된다면 이에 힘입어 나우로보틱스는 2026년 이후에는 실적 성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참고로 제2공장이 내년 1분기에 완공될 예정으로,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는 제2공장 양산에 따른 효과도 매출에 점차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백 연구원은 “지난 18일 기준 시가총액은 2579억원 수준이며, 2025년 나우로보틱스의 예상 주가매출비율(PSR)은 17.6배 정도로, 코스닥 시장(2.2배) 대비 크게 할증되어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우로보틱스 상장 공모가는 6800원”이라며 “지난 5월8일 상장 당시 주권 거래 첫날 주가는 공모가 대비 126.47% 상승한 1만5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나우로보틱스에 대한 높은 시장 관심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Z사향 납품 관련 기대감이 존재하고, 지난 5월22일 서진오토모티브향 로봇 및 자동화설비 등 공급계약 공시(14억원 규모) 등이 시장 호응을 이끌어낸 것”이라며 “향후 2026년 글로벌 Z사향 납품 규모와 영업이익 개선 속도 등이 시장 기대를 상회한다면 나우로보틱스의 기업가치는 추세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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