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경쟁적 우위 등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분기 흑자 전환 가능"

2016년 10월 설립된 나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사진출처=나우로보틱스]
2016년 10월 설립된 나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사진출처=나우로보틱스]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지능형 로봇 제조기업 나우로보틱스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19%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505%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를 지속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나우로보틱스가 내년 2월 예정된 2공장 준공으로 캐파(CAPA)를 기존 3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수주 증가를 통해 내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이어 내후년에는 두 자릿수대의 마진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말부터 가파르게 하락하다가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6년 10월 설립된 나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로봇 자동화 시스템 구축 역량과 로봇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SW) 및 하드웨어(HW) 통합 솔루션 기반의 턴키 공급 체계를 갖춰 빠르게 성장했다. 코스닥 시장에는 지난 5월8일 상장했다.

직교로봇, 스카라로봇, 다관절로봇 등 산업용 로봇과 제조공정용 자율주행 물류로봇, 로봇 자동화시스템 등 로봇 전반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사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며 HW와 SW가 결합된 시스템통합(SI) 업체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협동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지능(AI) 기반의 산업용 로봇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며 완제품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보유한 라인업은 △취출로봇(NURO) △다관절로봇(NURO-X) △스카라로봇(NUCA) △자율주행 물류로봇(NUGO) 등이 있다. 

국내 700여개 고객사를 보유 중이며 주요 고객사는 현대모비스(신공법 적용 로봇시스템), 서진오토모티브(하이브리드 엔진 조립 공정), 인지컨트롤스(전기차 부품 생산 공정)가 있다. 자동차·2차전지 산업이 주요 시장이다. 이 외에는 화장품·의료기기, 가전·모바일, 시스템 제조사 등이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부문별 매출 비중은 산업용 로봇 60%, 자동화시스템 27.6%, E.O.A.T(End Of Arm Tool) 6.3%, 상품 및 AS(After Service) 6%다. 주주 구성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가 45.7%, 우리사주조합 3.9%, 기타 50.5%다.

국내 유일 고중량 가반하중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로봇 프레임워크 및 제어엔진 기술은 확장성이 뛰어난 실시간 운영 환경 기술로 다양한 로봇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 서보제어 기반의 제어 시스템은 높은 신뢰성과 우수한 반복정밀도를 보이며, 무인 이동로봇 주행기술은 고속·고정밀 로봇 모션을 구현한다. 로봇 운영 SW 플랫폼은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로봇 조작의 편의성을 최종 수요자에게 제공한다.

나우로보틱스는 2027년까지 40개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5년 직교·스카라·다관절·물류로봇(AMR) △2026년 다관절 로봇 중소형·하이브리드 로봇·대형 로봇 △2027년 대형 라인업·팔레타이징 로봇 라인업 등이다. 

지난 5월8일 상장한 나우로보틱스는 공모가(6800원) 대비 126.47% 상승한 1만540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보이며 5월말에는 3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하며 8월 하순에는 1만2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반등하며 최근 1만6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1일에는 전날보다 8.93%(1500원) 급등한 1만8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월18일 나우로보틱스는 인하대학교와 함께 차세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고정밀 구동모듈용 신개념 감속기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산학협력은 기존 정밀 감속기 구조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정밀도·내구성·경량화 측면에서 획기적인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신개념 감속장치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우로보틱스는 자체 보유한 혁신적 메커니즘 설계를 바탕으로 고속·고토크 환경에서도 정밀하고 안정적인 제어가 가능한 차세대 감속기 설계를 주도하며, 인하대는 구조 해석, 정밀공학, 운동 특성 분석 등 이론적 지원과 프로토타입 성능 검증을 맡는다. 이번에 개발되는 감속기는 다음과 같은 기술적 차별성과 장점을 바탕으로 기존 고정밀 감속기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12일에는 오세훈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공학과 교수와 산업현장에 실제 적용 가능한 고속·정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밀 작업이 가능한 고속·정밀 휴머노이드 개발을 목표로, 관절별 출력과 강성을 최적화한 모듈형 구조 설계와 다양한 작업 시나리오에 대응하는 위치·힘 하이브리드 제어 전략을 핵심으로 한다.

나우로보틱스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기술을 자사 자율주행 모바일 플랫폼(NUGO 시리즈)과 결합해, 이동하며 복합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자율이동형 산업용 휴머노이드로의 확장 로드맵도 준비 중이다.

지난 5월22일에는 서진오토모티브와 13억9450만원 규모의 로봇 및 자동화설비 등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11.56%에 달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오는 9월30일까지다. 

지난 5월21일에는 인천 남동공단 내 위치한 토지 및 건물을 제2공장 용도로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양수금액은 88억원으로, 이는 자산 총액 대비 53.93%에 달하는 규모다. 나우로보틱스는 양수 목적으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를 통해 매출 및 자산가치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나우로보틱스는 지난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2억3108만원으로 전년 동기 27억4185만원 대비 18.6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7억6112만원으로 전년 동기 2억9124만원 대비 504.70%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17억8481만원으로 전년 동기 10억9102만원 대비 63.59% 늘었다. 

지난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33억6715만원으로 전년 동기 50억5015만원 대비 33.3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9억8788만원으로 전년 동기 11억9749만원 대비 149.51%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30억4293만원으로 전년 동기 20억5984만원 대비 47.73% 늘었다. 

지난해에는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20억5959만원으로 전년 104억626만원 대비 15.8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8억5645만원으로 전년 54억7187만원 대비 47.80%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6억8103만원으로 전년 45억8704만원 대비 19.75%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나우로보틱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일 하나증권은 나우로보틱스가 풀 라인업 구축 및 기술 내재화 등 시장 침투율 확대를 위한 경쟁적 우위 요소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핵심 부품 내재화율 향상 등을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유건 하나증권 연구원은 “나우로보틱스는 시장 침투 확대를 위한 몇 가지의 경쟁적 우위 요소가 있다”며 “첫번째는 전 영역에 대응 가능한 풀 라인업 구축이다. 산업용 로봇(23개)과 물류 로봇(6개)에서 총 29개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자동차, 2차전지, 화장품, 의료기기, 가전 등 다양한 산업으로 공급을 확장함에 있어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또한 현대모비스, 서진오토모티브, 인지컨트롤스 등 자동화 구축 사업 등 434건의 레퍼런스를 확보함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프로젝트 수행 및 계약에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포지셔닝을 차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0년 약 126개에 불과했던 고객사는 2024년 말 기준 약 682개로 가파른 증가 추세에 있으며, 향후 3년 내 고객사는 1000여개를 넘어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두번째는 로봇 프레임워크, 모션 제어 등의 SW와 자체 HW 설계 기술 확보”라며 “기술 내재화를 통해 고속·고정밀 모션의 구현이 가능하고 정밀도 향상과 안정성 등 내구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감속기 등 핵심 부품의 내재화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어 70% 중반에 이르는 원가율은 2026년 60%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2026년 하반기부터는 분기 흑자전환 기록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앞서 설명한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 Z사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중·대형 사이즈의 로봇 제조자개발생산(ODM) 제품 개발이 핵심의 건으로 판단되며, 총 7개 모델 중 3개 모델이 선제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과 판로 구축 확보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향후 산업용 로봇 외에도 자율주행 물류로봇 등으로 공급 모델은 확장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나우로보틱스는 물량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며, 준공 시점은 2026년 2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증설 완료 시 보유 캐파는 기존 3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하게 된다”며 “대규모 우량 고객 확보로 인해 반복 수주 및 안정적 수주잔고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향후 실적과 관련, 한 연구원은 “캐파 증설 효과로 인해 2026년 매출액은 215억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서 2027년에는 매출 350억원에 두 자릿수대에 달하는 마진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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