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올해 PER은 2027년 실적 가이던스 기준 15~17.3배"
유진투자증권 "유통가능 물량 전체의 27.3%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지능형 로봇 제조기업 나우로보틱스가 오는 5월8일 기술특례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증권가에서는 나우로보틱스가 2027년까지 최대 가반하중 모델 확대 등 40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공장 증축으로 캐파(CAPA)를 증설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우로보틱스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희망 공모가 밴드(5900~6800원) 상단인 68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확정 공모가를 기준으로 지난 24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시작해 25일까지 접수받는다.
기관 수요예측에는 총 2479곳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1394.96대 1을 기록했다. 일정 기간(14일~6개월) 주식을 보유하겠다고 약정한 기관 비율은 13.59%에 달했다. 이는 기업공개(IPO) 허수 청약으로 과당경쟁 악순환을 막기 위해 2023년 7월 시행된 주금납입능력 제도 시행 이후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이다. 수요예측을 진행한 단일 종목 기준 역대 최대 참여기관 수 기록도 새로 경신했다.
나우로보틱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제품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생산 캐파 확대 시설 자금,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및 영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2016년 10월 설립된 나우로보틱스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 구축 역량과 로봇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SW) 및 하드웨어(HW) 통합 솔루션 기반의 턴키 공급 체계를 갖춰 빠르게 성장했다. 고객사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며, HW와 SW가 결합된 시스템통합(SI) 업체 중에서도 나우로보틱스는 가장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700여개 고객사를 보유 중이며 주요 고객사는 현대모비스(신공법 적용 로봇시스템), 서진오토모티브(하이브리드 엔진 조립 공정), 인지컨트롤스(전기차 부품 생산 공정)가 있다. 적용 산업별 비중은 자동차·2차전지 47%, 화장품·의료기기 31%, 가전·모바일 11%, 시스템 제조사 11%를 차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부문별 매출 비중은 산업용 로봇 48%, 자동화시스템 41.4%, E.O.A.T(End Of Arm Tool) 6%, 상품 및 AS(After Service) 8%다.
국내 유일 고중량 가반하중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로봇 프레임워크 및 제어엔진 기술은 확장성이 뛰어난 실시간 운영 환경 기술로 다양한 로봇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 서보제어 기반의 제어 시스템은 높은 신뢰성과 우수한 반복정밀도를 보이며, 무인 이동로봇 주행기술은 고속·고정밀 로봇 모션을 구현한다. 로봇 운영 SW 플랫폼은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로봇 조작의 편의성을 최종 수요자에게 제공한다.
나우로보틱스는 2027년까지 40개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한다. △2025년 직교·스카라·다관절·물류로봇(AMR) △2026년 다관절 로봇 중소형·하이브리드 로봇·대형 로봇 △2027년 대형 라인업·팔레타이징 로봇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나우로보틱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의 선도 기업이 될 것이라는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나우로보틱스는 국내외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마케팅 채널 확장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양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우로보틱스는 다양한 개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전체 직원 중 R&D 인력은 32.8%이며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2023년 3분기 기준 16.7%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제품 및 알고리즘 적용 등 기술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핵심제품 내재화를 통해 로봇 하드웨어부터 로봇 핵심 부품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한다. 글로벌 Z사와 산업용 로봇 제조자개발생산(ODM) 제품 개발 협력체제를 구축해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러한 원가 경쟁력 및 수익성 확대를 통해 2026년에는 영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종주 나우로보틱스 대표는 “2027년까지 매출액 387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신규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 캐파를 현재의 4배가량인 12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통해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40억원가량 수주를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나우로보틱스는 2025년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163억원(전년 대비 +35%), 영업손실 9억원(전년 대비 -68.49%)을 제시했다. 2026년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241억원(전년 대비 +48.3%), 영업이익 13억원(흑자전환)이다.
나우로보틱스는 지난해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20억5959만원으로 전년 104억626만원 대비 15.8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8억5645만원으로 전년 54억7187만원 대비 47.80%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6억8103만원으로 전년 45억8704만원 대비 19.75%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나우로보틱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NH투자증권은 나우로보틱스가 내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2027년 실적 기준 15~17.3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7년까지 최대 가반하중 모델 확대, 하이브리드 협동 모델 출시 등 40개 로봇 제품 라인업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2026년 약 140억원을 투자하여 신공장을 증축, 생산 캐파를 12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A등급을 부여받아 기술 특례 상장을 진행 중”이라며 “2026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2027년 사업 계획 매출액 387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5년 PER은 공모가 및 2027년 실적 가이던스(연 할인율 15% 적용) 기준 15~17.3배 수준”이라며 “공모 주식 수는 250만주(100% 신주)이며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27.3%”이라고 짚었다.
지난 14일 유진투자증권은 나우로보틱스가 제품 라인업 확대와 고객 다변화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할 것이며 고객사 레퍼런스를 통해 자동화 시스템 납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 라인업 확대 및 고객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전망한다”며 “산업용 로봇과 물류 로봇은 연평균(2021~2026년) 각각 8.4%, 25.2% 성장을 예상하는 가운데 제품 라인업 확대, 고객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모비스, 서진오토모티브, 인지컨트롤스 등의 레퍼런스를 통해 자동화 시스템 납품 확대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나우로보틱스는 2차전지 산업과 자동차 산업 등 납품을 위해 고중량 다관절로봇과 하이브리드 협동 로봇을 개발 중”이라며 “글로벌 산업자동화 선도기업 Z사에 해당 라인업의 로봇에 대해 ODM 제품을 단독 개발 공급을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 초기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와 관련, 박 연구원은 “희망 공모가 밴드(5900~6800원)는 국내 유사 기업의 평균 PER 25.7배(2024년 온기 기준)를 나우로보틱스의 2027년 예상 실적(연 할인율 15%)에 적용하여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 9087원을 25.2~35.1%를 할인하여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27.3%(343만주, 상단 기준 233억원)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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