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국내 MS 확대 등 고려시 주가 저평가…목표가 1만6500원"
그로쓰리서치 "하반기 삼성 트라이폴드 출시와 북미업체 폴더블 시장 진출 이중 수혜 전망"
KB증권권 "북미 고객사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수혜 기대…백플레이트 납품 가능성 높아"
유진투자증권 "올해 실적 삼성전자 폴더블 7시리즈, 내년엔 애플 폴더블폰 흥행에 달려"

파인엠텍은 2022년 9월1일 파인테크닉스로부터 인적 분할되어 2022년 10월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제품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 모듈용 기구부품인 백플레이트 모듈과 폴더블 디바이스용 내장 힌지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출처=파인엠텍]
파인엠텍은 2022년 9월1일 파인테크닉스로부터 인적 분할되어 2022년 10월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제품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 모듈용 기구부품인 백플레이트 모듈과 폴더블 디바이스용 내장 힌지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출처=파인엠텍]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폴더블 스마트폰 내장힌지 생산기업 파인엠텍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5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6%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파인엠텍에 대해 국내향 백플레이트의 수율 향상, 북미 폴더블 시리즈 진입 등으로 내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중순부터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파인엠텍은 2022년 9월1일 파인테크닉스로부터 인적 분할되어 2022년 10월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제품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 모듈용 기구부품인 백플레이트 모듈과 폴더블 디바이스용 내장 힌지를 생산하고 있다.

파인엠텍은 금속사출(MIM·Metal Injection Molding) 기술과 다이 캐스팅, 나노코팅, 융합라미기술, 웰딩 코팅 등 10년 이상 연구 개발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장힌지, 외장힌지, 전기차(EV) 모듈 하우징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멀티플레이트어셈블리(Multi Plate Ass’y)는 내장힌지로 불리며 폴더블폰에서 OLED 패널을 접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이다. 외부에 드러나는 외장힌지와 달리 폴더블폰 내부에 들어간다. 내장힌지는 글로벌 폴더블폰 패널 시장의 80%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패널사에 공급된다.

파인엠텍의 매출 비중은 해외 87%로 대부분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최대주주의 비율은 30.74%이며 자사주 비중은 0.04%이다.

지난해 5월 하순 1만1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파인엠텍은 하향각을 그리며 12월 초순 3800원대로 추락했다. 12월 중순부터는 52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올해 4월 초순부터 우상향하며 7월 하순 1만2000원대로 치솟았다. 이후에는 최근까지 1만1000원 안팎을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월29일에는 전일 대비 5.25%(620원) 하락한 1만1180원에 장을 마쳤다.

파인엠텍은 지난 2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65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547억6904만원 대비 50.57%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2억8759만원으로 전년 동기 45억2566만원 대비 16.8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4억9522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61억4124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 1분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435억7636만원으로 전년 동기 695억4799만원 대비 37.3% 줄었다. 영업이익은 29억4491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11억1761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8억3924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27억7970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825억9007만원으로 전년 동기 3800억2951만원 대비 0.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7억5567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203억3386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56억2876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107억9434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파인엠텍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8월29일 현대차증권은 파인엠텍에 대해 내년 시장점유율 확대와 북미 신규 거래선 확보로 인한 물량을 고려하면 주가는 저평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95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73.68% 상향했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은 765억원(전년 동기 대비 –51%), 영업이익은 53억원(전년 동기 대비 +17%, 영업이익률(OPM) 6.9%)으로 시장의 우려 대비 선방하였다”며 “지난해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에서의 저조했던 수율이 어느정도 향상되었고, 지난해 반영되었던 일회성 비용 등이 제외되며 수익성도 정상화되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실적과 관련, 김 연구원은 “매출액은 692억원(전년 동기 대비 –30%), 영업이익은 35억원(전년 동기 대비 +243%, OPM 5.0%)일 예상한다”며 “폴더블 세트 판매가 양호한 데 비해 판가 인하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올해까지는 점유율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내년부터는 국내 세트향 점유율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며 “이는 고객사의 공정 전환 요구에 파인엠텍은 대응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추가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에 더해 내년부터 북미 폴더블 출시로 인해 폴더블 시장이 확장되며 국내 세트사 역시 반사이익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폴더블 시장 개화의 초기에는 경쟁 심화보다는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북미향 백플레이트(Backplate)는 기존 추정치 대비 추가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정치 상향에 대한 주요 근거는 백플레이트 전체 수요 전망치 상향, 점유율 가정 변경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북미 폴더블 스마트폰의 수요 예측치는 600만~800만대 수준이나, 이는 세트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년 기준 최상위 라인업(Pro Max)의 비중은 35% 수준이었으며, 이 중 신규 폼팩터에 대한 신규 수요와 기존 최상위 라인업에서의 자기잠식(cannibalization)까지 고려했을 때, 라이프사이클 기준으로 1000만대 전후의 물량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를 고려한다면 백플레이트와 같은 부품은 초기 수율, 애프터서비스(AS) 물량, 재고 등을 확보하기 위해 세트 물량 대비 30%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서플라이체인(Supply-Chain) 역시 이에 맞춰 캐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여기에 더해 파인엠텍은 안정적인 공급능력 및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경쟁사 대비 물량을 더 많이 확보할 것으로 추정되고 이를 고려한다면 내년 북미향 물량 업사이드가 더욱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국내 거래선의 폴더블 세트 판매 호조, 북미 폴더블 공급망 진입 기대감으로 파인엠텍의 주가는 7월 초 대비 고점 기준 85% 상승하였다”며 “다만 파인엠텍의 내년 국내 시장점유율(MS) 확대 및 북미 신규 거래선 확보로 인한 물량을 고려했을 때 아직까지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북미 폴더블 밸류체인의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는 20~30배 수준”이라며 “백플레이트의 공급망 확대, 폴더블 스마트폰의 시장 성장 등을 고려했을 때 파인엠텍의 백플레이트 경쟁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파인엠텍의 백플레이트 실적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국내향 백플레이트 수율이 향상되고 있고 내년부터는 폴더블 세트 성장뿐 아니라 점유율 역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에 더해 북미 폴더블 시리즈의 진입으로 인해 내년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 추정치 상향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만6500원으로 상향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2490억원(전년 대비 –34.82%), 영업이익 40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각각 추정했다. 2026년 실적으로는 6350억원(전년 대비 +155.0%), 영업이익 470억원(전년 대비 1075.0%)을 각각 전망했다.

지난 8월7일 그로쓰리서치는 파인엠텍에 대해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 폴더블 7세대 신제품인 트라이폴드 출시로 기존 힌지 가격 80~100달러보다 높은 가격(P)와 생산량(Q)이 창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파인엠텍의 단기적 성장 모멘텀은 2025년 하반기 삼성의 폴더블 7세대 신제품 출시이고, 장기적 성장 모멘텀은 2026년 북미 업체의 폴더블 시장 진출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확정이 된 것은 아니지만 삼성전자에서 하반기에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를 출시한다면 기존 폴더블에서 파생되는 대당 힌지 1개에서 2배로 늘어난 수요 창출이 가능하고 필요 기술 수준 또한 높아져 기존 힌지 가격 80~100달러보다 높은 P와 Q가 창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했다.

그러면서 “현재 북미 업체의 폴더블 스마트폰 공급망관리(SCM) 선정사로 유력한 가운데 중국 경쟁사 1곳과 경쟁 중이긴 하지만 최소 과반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파인엠텍의 추가적인 매출 성장 여력을 측정하면 최저(Base) 시나리오의 매출액은 4800억원, 최대(Bull) 시나리오 매출액은 7800억원으로 2024년 매출액 3800억원과 비교했을 때 각각 약 26%, 100% 상승한 수치”라고 전했다,

지난 7월21일 KB증권은 파인엠텍에 대해 북미 스마트폰업체가 폴더블 시장에 진입할 경우 수혜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재윤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언론에서 북미 스마트폰 업체의 2026년 폴더블 시장 진입이 언급되고 있다”며 “북미 스마트폰 업체의 하이엔드급 스마트폰 판매량은 연간 1억6000만대 수준으로, 폴더블 시장 진입 시 시장 규모의 확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폴더블폰 부품 공급 기업들에게는 상당한 낙수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실적과 관련, 한 연구원은 “파인엠텍의 북미 스마트폰 업체향 백플레이트 납품 가능성은 높게 평가한다”며 “확실한 레퍼런스가 확보된 기업이기 때문이다. 파인엠텍은 현재 국내 고객사(1차 벤더)에 폴더블용 백플레이트를 공급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북미 스마트폰 업체는 파인엠텍의 고객사를 통해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받고 있으며, 향후 폴더블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이 구조는 유지될 공산이 크다는 점이 핵심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2026년에는 흑자 전환 등 파인엠텍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그리고 신규 고객사 확보에 따른 실적 개선이라는 점에서, 내년부터 시작될 실적 개선세가 중장기적인 흐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라고 부연했다.

북미업체로의 폴더블 백플레이트 공급과 관련, 그는 “북미업체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할 만큼의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갖춘 백플레이트 생산기업은 파인엠텍과 중국의 L사 정도로 압축된다”며 “고객사 입장에서 솔(Sole)벤더는 생산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다수의 업체를 통해 부품을 공급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 솔 벤더라면 중국 기업과의 경쟁 상황에 따라 벤더 선정의 불확실성이 확대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확실한 레퍼런스가 확보된 파인엠텍의 납품 가능성을 낮게 평가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7월18일 유진투자증권은 애플 폴더블 출시가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가운에 파인엠텍이 공급망관리(SCM)에서 최소 과반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하반기로 예정된 애플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SCM 선정이 마무리되어 가는 중”이라며 “내장 힌지는 중국 경쟁사 1곳과 파인엠텍이 경쟁중이나, 파인엠텍이 최소 과반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인은, 기존 화학 에칭 공법에서 레이저 에칭으로 전환됨에 따라 신규 라인 투자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경쟁사의 대응이 미진하고, 중국 내수용 폴더블 패널 대비 훨씬 높은 스펙을 요구하는 애플에 대한 대응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실적과 관련, 이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삼성전자의 폴더블 7시리즈의 흥행에, 내년 실적은 애플의 1세대 폴더블폰 흥행에 달려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폴더블폰의 출하량을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크게 부담이 없는 시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6년 실적을 2가지 케이스로 나누어 추정한다”며 “베이스 케이스의 경우 출하량 900만대, 점유율 50% 기준 2026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6650억원(전년 대비 +54%), 영업이익 474억원(OPM 7.1%)을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4320억원(전년 대비 +13%), 영업이익 70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각각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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