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북미향 ESS용 엔드플레이트 공급으로 기술력 인정 받아"
메리츠증권 "북미 고객사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이 주가 핵심 변수…적정가 7000원"
키움증권 "폴더블폰 신규 고객사 진출 추진으로 투자자 주목도 높아질 것"

파인엠텍은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 모듈용 폴더블 내장힌지 등 모바일기기 기구 부품 및 모듈 관련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2022년 10월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진출처=파인엠텍]
파인엠텍은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 모듈용 폴더블 내장힌지 등 모바일기기 기구 부품 및 모듈 관련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2022년 10월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진출처=파인엠텍]

[데일리인베스트=어윤지 인턴기자] 폴더블 스마트폰 내장힌지 생산기업 파인엠텍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은 37.3%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2026년부터 북미 고객사가 본격적으로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안정적인 납품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파인엠텍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하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12월 중순부터는 5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인엠텍은 2022년 9월1일 파인테크닉스로부터 인적 분할되어 2022년 10월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으로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 모듈용 폴더블 내장힌지 등 모바일기기 기구 부품 및 모듈 관련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파인엠텍은 금속사출(MIM·Metal Injection Molding) 기술과 다이 캐스팅, 나노코팅, 융합라미기술, 웰딩 코팅 등 10년 이상 연구 개발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장힌지, 외장힌지, 전기차(EV) 모듈 하우징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멀티플레이트어셈블리(Multi Plate Ass’y)는 내장힌지로 불리며 폴더블폰에서 OLED 패널을 접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이다. 외부에 드러나는 외장힌지와 달리 폴더블폰 내부에 들어간다. 내장힌지는 글로벌 폴더블폰 패널 시장의 80%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패널사에 공급된다.

지난해 5월 하순 1만1000원대에서 거래되던 파인엠텍은 하향각을 그리며 12월 초순 38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2월 중순 6200원대에 올라섰다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4월 초순 3800원대로 회귀했다. 4월 중순부터는 상승 전환하여 5월 하순 6000원을 넘어선 뒤 최근에는 소폭 하락한 53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전날보다 0.18%(10원) 오른 54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월11일 파인엠텍은 베트남 종속회사인 ‘FINE MS VINA CO., LTD’에 105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채무보증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6.39%다. 채무보증기간은 오는 4월12일부터 1년간이다.

파인엠텍은 지난 1분기에 저조한 실적이 보였다. 매출액은 435억7636만원으로 전년 동기 695억4799만원 대비 37.3% 줄었다. 영업이익은 29억4491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11억1761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8억3924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27억7970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825억9007만원으로 전년 동기 3800억2951만원 대비 0.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7억5567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203억3386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56억2876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107억9434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파인엠텍에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한양증권은 파인엠텍이 전기차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지난 3월 북미지역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엔드플레이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준석 파인엠텍 연구원은 “파인엠텍의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435억8000만원(전년 동기 대비 -37.3%), 영업이익 -29억5000만원(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을 기록했다”며 “AI 기능이 탑재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며, 폴더블폰에 대한 상대적 수요는 감소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하반기 폴더블 신제품 출시를 앞둔 재고 조정 영향으로 출하량도 축소되었다”며 “소비자들은 성능, 내구성, AI 활용 측면에서 플래그십 모델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있으며, 중저가 중국 브랜드의 약진도 폴더블폰 수요 위축에 영향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폴더블폰에도 AI 기능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향후 수요 회복 가능성은 유효하다”며 “하반기 고객사의 폴더블폰 신모델 출시로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면, 소비자 선택지가 늘어나며 시장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더블폰 시장 상황과 관련, 이 연구원은 “2024년 폴더블폰 시장은 국내 업체의 글로벌 점유율이 전년 55.1%에서 32.9%로 하락하며, 구조적인 전환 국면에 진입했다”며 “이는 중국 제조사들의 시장 진입과 내수 기반의 빠른 성장에 기인하며, 기존 과점 체제에서 다자 경쟁 체제로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출하량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이는 일시적인 숨 고르기 국면으로 판단된다”며 “AI 기능 적용 확대와 기술 완성도 개선이 가시화되며, 2026년 이후 폴더블폰 시장은 다시금 고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특히 AI 기반 폴더블 특화 사용자경험(UX)가 부각되면서, 단순 스마트폰의 대체재를 넘어 태블릿·중형 디바이스 영역까지 확장 가능한 기술로 진화하고 있어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예상된다”며 “더불어 북미 스마트폰업체의 시장 진출 가능성은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이는 경쟁 심화보다는 폴더블폰이 2% 수준의 침투율을 감안할 때 시장 확대 효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는 과도기적 신호로 해석되며, 향후 기술·가격 차별화에 따라 경쟁력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2024년 국내 폴더블폰 시장은 역성장이 예상되나, 프리미엄 라인업을 포함한 총 4종의 신제품 출시로 전체 출하량은 증가할 전망”이라며 “파인엠택의 주력 제품인 내장 힌지는 평균판매단가(ASP)보다 수량에 민감한 구조이기 때문에, 수요 둔화에도 실적 하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3월 북미 지역에 ESS용 엔드플레이트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는 전기차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아울러 파인엠텍은 국내 폴더블폰 제조사에 안정적인 납품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어, 2026년 하반기 북미업체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 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는 시장 확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며, 파인엠텍 입장에서도 중장기 외형 성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5월30일 메리츠증권은 파인엠텍의 국내 고객사향 폴더블 제품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전무한 상황에서 북미 고객사의 폴더블 시장 진입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주가 향방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8000원에서 7000원으로 12.5% 하향 조정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436억원(전년 동기 대비 -37.3%), 영업적자 29억원(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으로 당사 추정치(영업이익 10억원)을 하회했다”며 “핵심 성장동력인 폴더블 백플레이트 매출이 국내 고객사의 작년 출하 부진에 따른 재고조정 지속, 그리고 중국 업체들의 신모델 출시 계획 축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65.0% 급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매출 부진과 함께, 신규 폴더블 백플레이트 개발을 위한 높은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이 이어 지면서 전 분기에 이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2025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 3826억원(전년 대비 +0.1%), 영업이익 114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국내 고객사의 폴더블 신모델은 총 4종이 출시될 예정이나, 듀얼 폴딩 모델의 출하량은 제한적이며, 보급형 모델의 경우 작년 재고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파인엠텍의 수혜는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북타입 신모델은 얇아진 두께와 넓어진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완성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출시 가격의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출하량을 가정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파인엠텍의 EV 모듈 하우징 제품은 고객사의 전기차 출하 감소 영향으로 하반기 물동량이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국내 고객사의 폴더블에 대한 기대감은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다”며 “결국 파인엠텍 주가의 핵심 변수는 북미 고객사의 폴더블 시장 진입에 따른 수혜 가능성에 달려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해당 관점에서 파인엠텍은 지난 6년간 플레이트 기술을 축적해왔고 다수의 양산 래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며 “단기적인 실적부진보다는 업사이드 요인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며, 적정주가는 실적 추정치 조정을 반영해 7000원으로 하향하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1일 키움증권은 파인엠텍에 대해 ESS 신규 고객사 공급 시작 및 폴더블 스마트폰 신규 고객사 진출이 추진됨에 따라 투자자 주목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인엠텍은 2024년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 둔화 및 신규 투자 등 고정비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실적 부진(적자전환)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제한적인 고정비와 고객사의 폴더블 스마트폰 모델 다변화로 인한 출하량 증가로 실적 회복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북미 스마트폰 업체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진입에 따른 중장기 성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026년 본격적인 양산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기술력 및 양산 레퍼런스 기반 협력 가능성이 높은 부품 업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목도 상승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관련, 오 연구원은 “파인엠텍은 2차전지 및 ESS 향 엔드플레이트 등 스마트폰 외에 신규 산업으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또한 진행 중”이라며 “2024년 관련 베트남 공장 증설에도 전기차 업황 둔화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를 야기했으나, 최근 북미 지역향 신규 ESS용 엔드플레이트 수주를 통해 고객사 확대 및 빠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관련 매출은 올해 하반기부터 인식될 것”이라며 “또한 사업목적 변경을 통해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오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4231억원(전년 대비 +11%), 영업이익 223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각각 추정했다. 2026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5849억원(전년 대비 +39%), 영업이익 428억원(전년 대비 +92%)을 각각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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