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외장힌지 확장 등 미래 모멘텀이 주가에 긍정적 역활"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스마트폰 부품 제조기업 파인엠텍은 장기 핵심 전략으로 2026년까지 주요 제품인 내장힌지 비중을 50%까지 줄이고 나머지를 외장힌지 및 EV 모듈 부분으로 대체해 나가는 등 매출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파인엠텍이 폴더블폰 힌지 타입 변경 등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파인엠텍은 2022년 9월1일을 분할기일로 하여 파인테크닉스로부터 정보기술(IT) 부품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는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되어 신규 설립됐고, 2022년 10월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23년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으로는 멀티플레이트어셈블리(Multi Plate Ass’y) 1345억원(83.7%), 모바일 기타 부품 249억원(15.5%), EV 모듈 하우징 13억원(0.1%)을 기록했다.
멀티플레이트어셈블리는 내장힌지로 불리며 폴더블폰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접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이다. 외부에 드러나는 외장힌지와 달리 폴더블폰 내부에 들어간다. 내장힌지는 글로벌 폴더블폰 패널 시장의 80%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패널사에 공급된다.
파인엠텍은 금속 사출 기술과 다이 캐스팅, 나노코팅, 융합라미기술, 웰딩 코팅 등 10년 이상 연구 개발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장힌지, 외장힌지, 전기차(EV) 모듈하우징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안양과 화성에 연구개발(R&D) 센터 및 관리본부를 두어 혁신적 기술개발을 이루고 있고 파인엠텍 USA(미국 일리노이), 파인엠에스 비나(베트남 꾸에보 1공단), 비나 CNS(베트남 꾸에보 3공단) 등 미국과 베트남 해외 생산기지를 통한 전략적 사업 확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6100원대를 움직이던 파인엠텍은 올해 1월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4월19일에는 장중 1만227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에는 1만원대를 오르내리다가 6월 하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8월 하순 74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최근에는 반등하며 82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일에는 전날 대비 4.94%(390원) 오른 829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월4일 파인엠텍은 총 26억원 규모 7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로 36만6711주가 발행된다고 공시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1.04%에 해당한다.
지난 8월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파인엠텍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1096억3405만원, 영업이익은 76억5360만원, 당기순손실은 11억5903만원을 기록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607억2718만원, 영업이익은 92억4175만원, 당기순손실은 18억858만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파인엠텍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일 한양증권은 내장힌지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사업의 확장이 파인엠텍의 체력을 한 단계 레벨업(Level Up)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출시된 폴더블폰은 힌지의 타입이 변경되어 무게와 두께의 개선이 이루어졌다”며 “이는 외장힌지 평균판매단가(ASP)의 상승을 불러왔다. 파인엠텍의 외장힌지는 부품 내재화 및 적은 부품 수의 적용 등으로 원가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 고객사 내 점유율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2차전지 부품인 EV 모듈하우징은 배터리 셀 보호 및 쿨링 부품이다. 지난해 미국 향 매출이 발생했으며 국내 배터리 제조사 향으로 12월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차전지 사업부와 관련, “현재 매출비중 4%에서 ‘26년 18% 수준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부품 사업에서 2차전지 부품 사업까지 더해진다면 매출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양한 미래 모멘텀은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2026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 성장 목표, 내장힌지 사업에서의 안정적인 캐쉬카우 역할, 외장힌지와 2차전지 부품 신사업에서의 확장 등이 세 가지 투자포인트”라고 진단했다.
이어 “OLED 패널의 접는 방식(힌지 도입)은 폴더블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 및 노트북까지 점점 더 확대될 것”이라며 “북미 스마트폰 제조사의 향후 폴더블폰 출시 및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의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 기대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2차전지 부품 EV 모듈하우징 및 외장힌지 신사업으로 새로운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장힌지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사업의 확장은 체력을 한 단계 레벨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그는 “파인엠텍의 장기간 핵심 전략은 매출 다변화”라며 “현재 매출의 대부분인 80%가 내장힌지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2026년까지 내장힌지 비중을 50%로 줄이고 외장힌지 및 EV 모듈 하우징 부분으로 나머지를 대체할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또한 “외장힌지와 EV 모듈 하우징 부분 모두 2023년 양산이 시작되어 2024년부터 매출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내장힌지 벤더 이원화의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외장힌지의 점유율 상승은 이를 상쇄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폴더블폰 침투율 확대와 태블릿, 노트북, 게임기 힌지 적용 확대는 시장 볼륨 자체를 확대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북미 스마트폰 제조사의 향후 폴더블폰 출시 및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의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의 기대감도 존재한다”며 “2차전지 부품의 미국 향 매출이 이미 발생했고 2024년부터 의미 있는 수준으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에 납품하게 된다면 향후 중장기적으로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폴더블 시장의 성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신사업 부분은 캐파(CAPA)를 셋업해 대응 준비도 마쳤고, 이제는 안정적인 기존사업을 바탕으로 신사업의 열매를 수확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급등주 핵심체크] 파인엠텍, 폴더블폰 시장 확대로 주가 상승세 유지할까
- [지분변동] 이재규(임원), 파인엠텍 지분 1억4000만원 ↑
- [Hot 종목 체크] 파인엠텍, 내년 전기차 제품 양산 본격화로 주가 상승 동력?
- [파워 e종목] 파인엠텍, 내·외장힌지 등 매출 상승으로 실적↑전망…주가 동력?
- [급등주 핵심체크] 파인엠텍, 애플 폴더블 시장 진출 수혜로 주가 상승 지속?
- [서치 e종목] 파인엠텍, 中 폴더블 OLED 공급 확대 등으로 주가 상승 이어가나
- [급등주 핵심체크] 파인엠텍, 북미 폴더블 공급망 진입 등으로 내년 실적 개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