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원스톱AI 서비스로 B2B계약 유리…목표가 6만6000원"
하나증권 "4분기 송객·ASP 가파르게 상승하며 영업이익 300억원 전망…목표가 6만8000원"

1993년 11월 설립된 하나투어는 전 세계 20여만개 여행상품을 전국 7000여개의 협력여행사, 온라인포털, 쇼핑몰 등의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종합 여행알선 전문업체다. 2011년 11월에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사진출처=하나투어]
1993년 11월 설립된 하나투어는 전 세계 20여만개 여행상품을 전국 7000여개의 협력여행사, 온라인포털, 쇼핑몰 등의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종합 여행알선 전문업체다. 2011년 11월에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사진출처=하나투어]

[데일리인베스트=어윤지 기자] 여행알선 사업 전문기업 하나투어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63%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호전됐다.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대지진 예언설로 7~8월 일본 여행이 감소한 것이 10월 황금연휴로 수요가 이연되며 하나투어가 올해 4분기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하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다 7월 중순부터 약세로 돌아선 주가가 반등할지 주목된다.

1993년 11월 설립된 하나투어는 전 세계 20여만개 여행상품을 전국 7000여개의 협력여행사, 온라인포털, 쇼핑몰 등의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종합 여행알선 전문업체다. 2011년 11월에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하나투어는 패키지·허니문·현지투어·골프투어·개별여행 등의 상품을 기획해 판매하는 여행알선서비스 부문, 여객자동차운송사업, 숙박시설 운영수탁업, 호텔업, 소프트웨어 기술개발, 시스템 개발 및 유지 보수 등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제공되는 서비스의 특장과 채널, 시장 및 판매방법의 특징, 그리고 이익창출 단위 등에 따라 경영의 다각화를 도모하고 있다.

여행알선은 포괄적인 의미에서 관광사업에 해당한다. 하나투어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해외네트워크를 꾸준히 구축해 왔으며,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도 도모 중이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여행산업 침체로 인해 적자 사업 정리 및 사업 효율화 등을 추진했다. 또한, 상품 구성 재정비 및 새로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출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5년 3월에는 AI 채팅상담, 여행정보 AI 등 기존 AI 서비스를 통합해 업계 최초로 멀티 AI 에이전트 서비스 ‘하이(H-AI)’를 론칭했다. 하이는 여행 특화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여행 정보 탐색 및 추천, 실시간 상담, 취소 수수료 조회 등 여행의 전 과정에서 토털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직접 질문하지 않아도 고객의 관심사와 최근 본 상품을 분석해 여행 일정과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고객의 요구에 더 빠르고 정확하게 맞춤형 상담이 가능하다.

지난해 8월 초순 4만6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하나투어는 상향각을 그리며 11월 하순 5만9000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바로 하향세로 돌아서며 올해 4월 초순 4만7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5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5월 하순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7월 중순 5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곧바로 하락 전환하며 최근 5만2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7일에는 전일 대비 1.89%(1000원) 상승한 5만38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나투어는 지난 4일 마카오를 대표하는 복합 리조트 운영사인 멜코그룹과 손잡고,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와 '스튜디오 시티 워터파크'의 국내 단독 마케팅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기념해 하나투어는 공식 홈페이지와 앱에서 마카오 최대의 수상공연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와 대형 워터파크 '스튜디오 시티 워터파크'의 단독 최저가 할인을 제공한다.

지난 7월28일에는 최대 20만원을 지원하는 가을여행 지원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9~10월 출발하는 가을여행 상품 예약자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8월 24일까지 진행한다.

프로모션 전용 해외패키지 상품에는 최대 2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자유여행객을 위한 에어텔, 항공, 호텔, 현지투어 플러스 상품에는 최대 1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국내여행객을 위한 국내 패키지는 5000원, 숙박 상품에는 최대 6% 할인을 제공한다.

지난 7월21일에는 고객 선택형 결합 서비스 '내맘대로 항공+호텔'의 예약 고객이 약 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내맘대로 항공+호텔 예약 인원을 살펴보면, 론칭 직후인 지난해 3월 대비 403% 증가했다. 고객이 항공 호텔을 직접 고를 수 있는 높은 자유도가 강점으로 작용한 덕분이다. 최근 현지투어 및 입장권, 보험 속성을 포함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를 거듭하고 있는 덕분에 세대 구분 없이 유입이 늘고 있다.

실제 자유 일정을 주도하는 35~49세(47.8%), 20~34세(23.5%)에 이어 패키지여행 주요 타겟인 50~59세(22.8%)도 높게 나타났다. 소위 액티브 시니어로 불리는 50~59세 중장년 층이 패키지여행 다음으로 내맘대로 항공+호텔, 에어텔, 항공 순으로 구매한 점도 유의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스톱 결제 시스템과 위기상황 지원 서비스 'H care' 등 편의성을 더한 서비스가 액티브 시니어 층 대상으로 인기를 얻는데 한몫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2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6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199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16억6800만원 대비 8.91%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6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6억6600만원 대비 163.2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11억4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26억3800만원 대비 11.80% 줄었다.

올해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883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150억400만원 대비 8.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9억3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52억9500만원 대비 13.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55억1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67억9900만원 대비 30.67%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6166억699만원으로 전년 4116억1160만원 대비 49.8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8억8658만원으로 전년 340억4798만원 대비 49.4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998억6201만원으로 전년 590억5676만원 대비 69.09%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하나투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7일 신한투자증권은 하나투어가 하나의 창구에서 예약, 여행 정보, 예약금 계산 등을 제공하는 원스톱 AI 서비스 ‘하이(H-AI)’를 출시하며 향후 글로벌 확장 국면에서 기업간거래(B2B) 계약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6만6000원을 유지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1199억(전년 동기 대비 -9%), 영업이익 97억원(전년 동기 대비 +163%)으로 이익단에서 당사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패키지(PKG) 7% 감소 영향으로 전체 매출액은 9% 감소했지만, 순액조정매출(전세기, 호텔, 티켓 등의 원재료 매출분을 제거한 매출) 기준 6%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고가 상품 비중 확대(수탁금 기준 53%, +4%p ↑)로 견조한 평균판매단가(ASP) 110만원을 유지했고, 원가 대비 원활한 가격 전가로 매출전환율(수탁금 대비 매출액 비율)이 13.4%로 1.3%p 상승한 효과 때문”이라며 “2024년 2분기 반영된 티몬, 위메프 부도 사태에 따른 일회성 비용(63억원)도 제거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분기 PKG 송출객수는 2019 상반기 86만4000명 대 2025년 2분기 50만7000명으로 과거 대비 60% 수준에 그치는데도, 이익 체력과 수익성은 더 우수한 수준”이라며 “프리미엄 강화, 채널 변화(대리점→온라인), 젊은 인구 겨냥 등 완벽한 체질 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3월 AI 서비스 하이를 출시했다”며 “예약 정보를 바탕으로 상품 추천·여행 정보·페널티, 예약금 자동 계산 등 하나의 창구에서 원스톱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AWS 인증 획득, 이용자 증가, 항공권 환불 문의 40% 감소 등 효과로 향후 글로벌 확장 구간에서 B2B 계약을 원활하게 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짚었다.

2025년 실적으로 그는 매출액 6903억원(전년 대비 +11.9%), 영업이익 642억원(전년 대비 +26.1%)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해 지 연구원은 “7~8월은 일본과 동남아 부진으로 10% 감소에 견조한 ASP를 유지 중”이라며 “이연 수요는 모두 10월 중심 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분기 최대 가격과 수요로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12.9배로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라며 “확실히 강화된 이익 체력을 재차 증명한 2025년 2분기였다. 중고가·온라인·개별자유여행객(FIT) 등의 전략을 통한 온전한 체질 개선에 AI까지 추가돼 4분기를 바라보며 기존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하나증권은 하나투어에 대해 9월까지는 패키지 송출객 수요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10월 황금연휴 실적이 포함된 4분기에는 송객 수와 ASP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300억원 내외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99억원(전년 동기 대비 -9%), 97억원(전년 동기 대비 +163%)으로 컨센서스(99억원)에 부합했다”며 “송객 수는 45만명(전년 동기 대비 -7%), ASP는 110만원(전년 동기 대비 +0%)으로 부진했으나, 작년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익했다”고 밝혔다.

이어 “업황은 어려웠지만 전세기 사입 금액이 1분기 547억원에서 2분기 127억원으로 급감하면서 이익을 방어했다”며 “비용 측면에서는 차세대 IT시스템의 무형자산 상각비 인식 종료로 감가상각비가 57억원(-15%)으로 감소했으며, 영업외로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향후 실적과 관련, 이 연구원은 “모두투어의 7월 패키지 송객 수 성장률은 -22%를 기록했다”며 “최근 하나투어가 모두투어 대비 약 15~20% 이상 높게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 패키지 송객 수 성장률은 –5%~-1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풍이나 태국-캄보디아의 전쟁 영향도 있었지만, 7월 일본 대지진 예언설이 영향을 미치면서 핵심인 일본에서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8월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며, 10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9월도 다소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아울러 “3분기 패키지 송출객 수는 약 1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1억원(-24%, 컨센서스 133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4분기에는 송객 수 및 ASP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분기 영업이익 30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6774억원(전년 대비 +9.86%), 영업이익 609억원(전년 대비 +19.65%)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이 연구원은 “2분기 낮아진 예상치는 부합했으나, 3분기도 일본 대지진 예언 등 다양한 이슈로 실적 눈높이가 하향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역대급 황금 연휴 효과를 기대하며 연간 6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여전히 기대하고 있으며, 작년 말부터 이어진 정치적 이슈 및 항공 참사 등 악재들이 대부분 선 반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정의 끝에 다와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아쉬운 점은 10월 역대급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데 반해, 사측이 더 이상 월별 공시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이런 기대감이 실적 및 주가로 바로 반영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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