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LS빌드윈 연결 편입으로 매출 성장 지속…목표가 2만5000원"
[데일리인베스트=주은서 인턴기자] 해저 광케이블 건설 전문업체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매출액은 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전력망·해상풍력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LS마린솔루션이 참여하는 다수의 발전단지 진행속도가 빨라지는 등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하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다 올해 1월 하순부터는 1만7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5년 4월 설립된 LS마린솔루션은 해저 통신, 전력케이블 시공 및 유지보수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KT서브마린에서 2023년 8월17일자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2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해저전력케이블 사업은 국내 도서지역을 신규로 연결하는 국내 도서연계 사업이 대다수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해상풍력 및 해상태양광 사업을 위한 해저케이블 건설사업으로 사업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KEPCO),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개발사 또는 대형 건설사가 주로 발주하고 있다.
해저통신케이블 사업은 정보통신시장의 지속 성장과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대역폭 수요 증대 등으로 인하여 해저케이블 시스템 증설이 지속 요구되고 있다. 해저케이블 주요 발주처로는 기간통신사업자,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한국전력 등이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건설 81.6%, 유지보수 18.1%, 기타 0.3%이다.
지난해 3월 초순 9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LS마린솔루션은 3월 중순부터 오름세를 보이며 6월초 1만8000원대로 치솟았다. 이후 횡보하다가 7월8일부터 급등하며 7월11일 2만4450원까지 솟구쳤다. 그러나 곧바로 하락 반전하여 11월 중순 1만10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11월 하순부터는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1월 중순 1만8000원대를 회복했다. 이후에는 최근까지 1만7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2.66%(430원) 내린 1만572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월22일에는 본사를 부산 KT송정사옥에서 동구 중앙대로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본사 이전은 LS마린솔루션이 KT서브마린에서 사명을 변경한 지 2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중앙대로는 글로벌 항만인 부산항과 다수의 해양산업 전문업체가 밀집한 지역으로, LS마린솔루션은 이곳을 해저 사업 확장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302억7912만원으로 전년 동기 707억7925만원 대비 8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3억9266만원으로 전년 동기 130억8694만원 대비 5.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32억327만원으로 전년 동기 116억1786만원 대비 13.6%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LS마린솔루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7일 SK증권은 LS마린솔루션이 올해 전선 프로젝트 공백에도 불구하고 LS빌드윈이 연결 편입되면서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5000원을 유지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전력망특별법(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서해안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transmission system) 프로젝트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케이블, 전력기기를 모두 포함한 사업규모는 약 11조원으로 추산되며, 2036년 완공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 완공 10년 전부터 프로젝트 관련된 공사·용역이 진행된다”며 “국내에서 해저전력 케이블 설치 이력이 있는 회사가 드물기 때문에 LS마린솔루션이 서해안 HVDC프로젝트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해상풍력과 관련, 나 연구원은 “해상풍력특별법이 통과되면서 LS마린솔루션이 참여하는 다수의 발전단지 진행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먼저 가시성이 높은 프로젝트로 안마 해상풍력(532㎿)이 2025년 상반기, 태안 해상풍력(500㎿)이 2025년 하반기에 신규수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2024년 LS마린솔루션이 수행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96㎿)보다 더 사업규모가 큰 해상풍력 프로젝트”라고 부연했다.
통신케이블사업과 관련, 나 연구원은 “전선케이블에 더해서 통신케이블에도 수혜가 예상된다”며 “인공지능으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 그리고 중국의 해저케이블 파손 의혹으로 빅테크의 대륙간 해저통신케이블 건설이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메타는 2월14일(현지시간) ‘프로젝트워터워스(Project Waterworth)’라는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며 “정확한 투자규모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다년 간 수십억달러 규모(multi-billion dollar)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LS마린솔루션은 과거 메타와 구글의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력(ECHO프로젝트)이 있는 만큼, 빅테크향 통신 케이블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2025년 매출액 1580억원(전년 대비 +20.9%), 영업이익 150억원(전년 대비 +24.0%, 영업이익률 +9.8%)를 전망한다”며 “2025년은 전선 프로젝트 공백에도 불구하고 LS빌드윈이 연결 손익계산서에 반영됨에 따라서 매출액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2025년 하반기~2026년 상반기까지 ‘GL2030’(LS전선의 8000톤급 해저케이블 포설선) 적재 중량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라 “2026년부터 진행될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행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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