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신규 선박 도입 등 사업 확장 가능성…목표가 2만5000원"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해저 광케이블 건설 전문업체 LS마린솔루션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114%, 영업이익은 8.7% 각각 증가하며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LS마린솔루션에 대해 7~9월 진행하는 전남해상풍력 프로젝트의 매출액이 반영되면서 올해 외형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다 최근 주춤한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5년 4월 설립된 LS마린솔루션은 해저 통신, 전력케이블 시공 및 유지보수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KT서브마린에서 2023년 8월17일자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2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해저전력케이블 사업은 국내 도서지역을 신규로 연결하는 국내 도서연계 사업이 대다수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해상풍력 및 해상태양광 사업을 위한 해저케이블 건설사업으로 사업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KEPCO),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개발사 또는 대형 건설사가 주로 발주하고 있다.
해저통신케이블 사업은 정보통신시장의 지속 성장과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대역폭 수요 증대 등으로 인하여 해저케이블 시스템 증설이 지속 요구되고 있다. 해저케이블 주요 발주처로는 기간통신사업자,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한국전력 등이 있다.
2024년 1분기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건설 67.5%, 유지보수 20.1%, 기타 12.4%이다.
지난해 8월초 1만3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LS마린솔루션은 하락세를 보이며 10월 중순 97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상승 전환하며 12월 중순 1만2000원대로 올라섰다가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올해 3월초 8700원대로 주저앉았다. 3월 중순부터는 오름세를 보이며 6월초 1만8000원대로 치솟았다. 이후 횡보하다가 7월초 급등하며 2만4000원대까지 솟구쳤다. 그러나 곧바로 하락 반전하여 최근 2만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25일에는 7.08%(1480원) 내린 1만94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6월10일 LS마린솔루션은 LIG넥스원에 127억5600만원 규모의 원거리탐지용 음행센서 수중 설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8%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공시 당일부터 오는 2026년 1월15일까지다.
앞서 지난 6월4일 LS마린솔루션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최근 해저자원 탐사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RISO는 해양수산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50여 년간 선박, 해양플랜트, 해양장비, 해양안전 분야 기술 연구 개발을 선도해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저광물·가스 자원 탐사 등 신사업을 발굴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시공으로 축적한 해저 지질 조사와 선박 운용 경험 및 노하우, 해저 전문 선박과 수중 탐색 장비 등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6월3일 LS마린솔루션은 276만8549주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발행예정금액은 349억9999만원으로 납입일은 이날이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공시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383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79억4800만원 대비 11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억4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4억7300만원 대비 8.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6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5억1800만원 대비 25.8% 증가했다.
올해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520억4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65억2700만원으로 9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억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0억1300만원 대비 55.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8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1억8600만원 대비 38.3% 줄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LS마린솔루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5일 SK증권은 LS마린솔루션이 대만·미국으로 진출하기 위해 신규 선박에 투자하는 등 사업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56.25% 상향 조정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2024년 2분기 매출액 384억원(전년 동기 대비 +113.8%), 영업이익 59억원(전년 동기 대비 +8.7%, 영업이익률 15.5%)를 기록했다”며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절대적인 매출액 수준이 올라갔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4월부터 전남해상풍력(총 사업비 5500~6000억원, LS 마린솔루션 계약금액 580 억원) 해저케이블 포설작업이 진행되면서 매출액으로 인식되었다”며 “전남해상풍력 프로젝트는 7~9월 공정이 진행되면서 2024년에 모두 실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 연구원은 “지난 2024년 6월 유상증자 이후부터 LS전선의 장내지분매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와 관련하여 일부 투자자들이 자진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있으나,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먼저 LS전선 지분매입 목적에는 시너지 창출에 있다”며 “LS전선은 미국 해상풍력 시장진출을 목표로 1조원을 투자해서 버지니아주에 해저케이블 공장건설을 발표했다. 케이블 제조는 LS전선&포설(시공)은 LS마린솔루션이 담당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LS마린솔루션의 펀더멘털 개선이 보이는 상황에서 지배력 강화를 목적으로 LS전선이 매입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나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010억원(전년 대비 +42.7%), 영업이익 110억원(전년 대비 -18.8%)을 각각 추정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국내를 넘어서 대만과 미국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1만톤 이상의 선박이 필요하다. LS마린솔루션은 2024년 연말까지 신규선박 투자의사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2027년에 도입·운전을 목표하고 있다”며 “사업확장 가능성을 반영하여 2025년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220억원, 목표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30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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