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LS빌드윈 편입으로 실적 안정성 강화…목표가 2만5000원"

1995년 4월 설립된 LS마린솔루션은 해저 통신, 전력케이블 시공 및 유지보수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KT서브마린에서 2023년 8월17일자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2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사진 출처=LS마린솔루션]
1995년 4월 설립된 LS마린솔루션은 해저 통신, 전력케이블 시공 및 유지보수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KT서브마린에서 2023년 8월17일자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2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사진 출처=LS마린솔루션]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해저 광케이블 건설 전문업체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에 매출액은 86%, 영업이익은 77%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해상풍력 프로젝트와 관련해 올해 LS마린솔루션의 안마·태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본계약 체결이 기대된다며 신규 프로젝트로 인식될 경우 실적의 성장성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중순부터 가파른 하향각을 그리다 11월 하순부터는 완만하게 상승하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5년 4월 설립된 LS마린솔루션은 해저 통신, 전력케이블 시공 및 유지보수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KT서브마린에서 2023년 8월17일자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2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해저전력케이블 사업은 국내 도서지역을 신규로 연결하는 국내 도서연계 사업이 대다수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해상풍력 및 해상태양광 사업을 위한 해저케이블 건설사업으로 사업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KEPCO),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개발사 또는 대형 건설사가 주로 발주하고 있다.

해저통신케이블 사업은 정보통신시장의 지속 성장과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대역폭 수요 증대 등으로 인하여 해저케이블 시스템 증설이 지속 요구되고 있다. 해저케이블 주요 발주처로는 기간통신사업자,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한국전력 등이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건설 81.6%, 유지보수 18.1%, 기타 0.3%이다.

지난해 1월말 1만원대에서 거래되던 LS마린솔루션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3월초 8700원대로 내려왔다. 3월 중순부터는 오름세를 보이며 6월초 1만8000원대로 치솟았다. 이후 횡보하다가 7월 초순부터 급등하며 7월11일 2만4450원까지 솟구쳤다. 그러나 곧바로 하락 반전하여 11월 중순 1만10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완만하게 상승하며 최근 1만5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8일에는 2.99%(470원) 내린 1만52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19일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풍력 고정가격경쟁입찰 결과에 따라 태안해상풍력(500㎿)·영광 안마해상풍력(532㎿) 등 2개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LS마린솔루션은 설계부터 생산·시공에 아우르는 통합 시공 솔루션을 제공하고 LS전선은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

태안해상풍력은 싱가포르 기반의 재생에너지 기업 뷔나에너지가 충남 태안군 근흥면 인근 해상에 약 500㎿ 규모로 조성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마 해상풍력단지는 2027년까지 영광군 안마도 인근에 532㎿ 규모로 건설된다. 국내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단지 사업 중 최대 규모로, 공급 규모는 수천억원으로 예상된다. LS마린솔루션의 경우 2011년 제주 2연계 해저케이블 사업 이후 단일 최대 규모다.

지난해 12월6일에는 LS전선과 함께 ‘국내 최초 육지-제주 간 전압형 고압직류송전(HVDC)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남 완도와 제주를 연결하는 약 90㎞ 해저 전력망을 구축하는 제주 3연계 사업으로, LS전선이 2009년 수주한 제주 2연계 사업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에서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과 함께 해저 케이블 생산과 시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2023년 LS전선 자회사 편입 이후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HVDC 기술은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으로 생성된 교류 전력을 직류 전력으로 변환해 장거리 대용량 송전을 가능하게 한다. 직류 송전은 전력 손실이 적고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과 달리 양방향 송전이 가능해 불규칙한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연계하고 전력망 효율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26일에는 전남 신안군에 조성하는 전남해상풍력1단지의 해저케이블 시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LS마린솔루션의 첫 해상풍력 시공 사례다.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전남해상풍력1단지는 총 96㎿의 전력 용량을 갖췄으며, 오는 3월 시운전을 마친 뒤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단지는 2035년까지 8.2GW 규모로 확대되는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전남해상풍력 2·3단지 등 후속 사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21일에는 LS전선과 충남 태안 해상풍력단지의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73억5831만원으로 전년 동기 200억8011만원 대비 86.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2억3186만원으로 전년 동기 40억8388만원 대비 77.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7억6567만원으로 전년 동기 36억6459만원 대비 57.3%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894억147만원으로 전년 동기 466억744만원 대비 91.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03억4061만원으로 전년 동기 110억9678만원 대비 6.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95억8634만원으로 전년 동기 98억5014만원 대비 2.7%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LS마린솔루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8일 SK증권은 지중 케이블 전문기업 LS빌드윈이 올해 LS마린솔루션 실적에 오롯이 반영되면서 실적 안정성을 강화되는 등 실적 우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8월 LS전선이 보유한 LS빌드윈의 지분 100%를 전량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5000원을 유지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LS마린솔루션이 참여하는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진행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2024년 12월 산업부는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결과를 발표했다.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는 안마(532㎿), 태안(500㎿), 야월(104㎿), 반딧불이(750㎿, 부유식)가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중에서 LS마린솔루션은 2023년 9월 안마 해상풍력, 2024년 11월에는 태안 해상풍력과 해저케이블 시공 우선협상대상자 계약을 체결했었다. 본계약 체결은 안마 해상풍력은 2025년 상반기, 태안 해상풍력은 2025년 하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안마 해상풍력 완공 시점은 2027년, 태안 해상풍력은 229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이 수행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96㎿)보다 더 사업규모가 큰 안마(532㎿), 태안(500㎿) 해상풍력 단지가 2025년에 신규 프로젝트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나 연구원은 “2024년 연간 매출액 1010억원(전년 대비 +43.2%), 영업이익 120억원(전년 대비-7.7%)을 예상한다”며 “2024년 4분기 실적 포인트는 신규로 취득한 LS빌드윈 실적이 2024년 4분기를 시작으로 인식될 예정에 있다. 지중 케이블 시공업을 영위하는 LS빌드윈은 매년 매출액 1000억원을 기록하는 업체”라고 짚었다.

또한 “2024년 11월 전남해상풍력 프로젝트 시공이 마무리가 되었다. LS마린솔루션이 진행하는 최초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총 계약금액은 580억원이었다”고 전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2025년에도 우상향 실적 방향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LS빌드윈이 2025년 실적에 오롯이 반영되면서 실적 안정성을 강화해 줄 것이며 안마, 태안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면서 성장성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전망을 반영하여 기존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한다”며 “2025년 기준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24.7배에 거래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나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50억원(전년 대비 +48.0%), 영업이익 130억원(전년 대비 +8.6%)을 각각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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