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인앱결제 업데이트 후 모멘텀↑…목표가 7만8000원"
신한투자증권 "압도적인 실적 성장률로 멀티플 프리미엄…고밸류에이션 변동성 유의 필요"

1999년 5월 설립된 카페24는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온라인 비즈니스를 영위하려는 판매자를 대상으로 원스톱 이커머스(EC)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플랫폼 기업이다. [사진출처=카페24]
1999년 5월 설립된 카페24는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온라인 비즈니스를 영위하려는 판매자를 대상으로 원스톱 이커머스(EC)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플랫폼 기업이다. [사진출처=카페24]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 카페24는 지난해에 매출액이 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카페24가 유튜브쇼핑 고성장의 가장 큰 수혜주라며 전용스토어 기능을 통해 독과점에 가까운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초순부터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9년 5월 설립된 카페24는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온라인 비즈니스를 영위하려는 판매자를 대상으로 원스톱 이커머스(EC)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플랫폼 기업이다. 2002년 IT 인프라 사업을 시작으로 2003년 전자상거래 솔루션 시장에 진출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18년 2월8일 상장했다.

판매자가 직접 소비자에게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는 소비자대상직접판매(D2C) 스토어를 구축하는 솔루션을 무료 제공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연결해 시장을 선점하며 지배적인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카페24의 플랫폼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1인 창업자부터 인플루언서, 중대형 기업 등 약 200만명의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주요사업은 EC플랫폼, 인프라, 기타(거래중개)로 구분된다. EC플랫폼은 서비스의 성격에 따라 결제솔루션, EC솔루션, 비즈니스솔루션, 공급망서비스, 마케팅솔루션으로 나뉜다. 인프라는 웹호스팅, 서버호스팅, 코로케이션 등을 비롯해 매니지먼트 서비스 등의 부가서비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타(거래중개)는 종속회사인 필웨이가 영위하는 사업으로 온라인으로 럭셔리 상품 거래를 중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페24의 오픈 마켓 연동서비스는 쿠팡과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외에도 아마존, 라쿠텐 등과 같은 해외 현지 유력 마켓 플레이스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카페24 개발자센터, 카페24 스토어 등을 통해 전자상거래 생태계 조성과 플랫폼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카페24가 제공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서비스는 카페24 홈페이지에 무료로 가입해 사용할 수 있다.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결제, 운영, 광고, 풀필먼트, 상품 공급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해 제휴 협력사와 쇼핑몰 운영사업자로부터 수수료를 수취한다.

인프라 사업 내 호스팅은 카페24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 중이며 트래픽, 웹용량에 따라 월과 연 단위 선납 조건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래중개는 필웨이 중개플랫폼을 통해 고객들 간 발생하는 거래에 대해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판매자에게 수취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초순 1만5000원대에서 움직이던 카페24는 상승세를 보이며 6월말 4만1000원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7월초부터 하락세로 전환되며 7월 중순 2만7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횡보하다가 8월 초순 반등하며 8월 하순에는 3만8000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11월 초순 2만3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지난 2월26일에는 장중 6만9700원까지 솟구쳤다. 최근에는 조정을 받아 5만8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6일에는 전날보다 4.56%(2800원) 내린 5만86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9일 카페24는 ‘무직타이거’ 브랜드의 굿즈 상품 600여종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소비자직접판매(D2C) 쇼핑몰 ‘무직타이거샵’ 구축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무직타이거는 한국적 정서와 위트를 담은 호랑이 캐릭터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아왔다. 내년에는 무직타이거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이 한·일 양국에 동시 방영될 예정이다.

무직타이거의 제작사 스튜디오무직은 공식 쇼핑몰을 통해 굿즈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 규모별 전자상거래 사업 성장을 맞춤 지원하는 ‘카페24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 친화적 기능을 쇼핑몰에 구현하고 구축비용과 시간은 절감했다.

지난해 11월5일에는 요리 유튜브 크리에이터 1분요리 뚝딱이형에 대해 유튜브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뚝딱이형 푸드몰은 지난해 8월부터 자사 유튜브 채널과 콘텐츠를 통해 도가니탕, 순댓국, 소곱창전골 등 다양한 밀키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첫 상품인 ‘뚝딱 도가니탕’의 경우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5만팩을 판매했다.

카페24는 지난해 4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월25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871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31억700만원 대비 19.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0억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5억8400만원 대비 132.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11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28억5400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3024억7720만원으로 전년 2781억1182만원 대비 8.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9억4371만원으로 전년 31억512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34억9352만원으로 전년 19억8331만원 대비 1084.56% 늘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카페24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6일 미래에셋증권은 카페24가 유튜브 인앱결제 업데이트 이후 전용스토어 침투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강력한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4만원에서 7만8000원으로 95% 상향 조정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4년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3조6000억원 규모에서 2030년 32조원(침투율 6.4%)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2025년에서 2030년까지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46%로 14% 수준의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률을 큰 폭으로 아웃퍼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쇼핑 단위 시간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오랜 기간 고착화된 일일이 리뷰를 보고 구매하는 방식은 퇴보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점차 마침 필요하고 관심을 가질만한 상품을 인공지능(AI)이 찾아오면 구매하고, 일반인 리뷰가 아닌 특정 카테고리 제품을 전문적으로 추천해주는 사람의 영상을 보고 구매하는 방식으로 변화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튜브쇼핑과 관련, 임 연구원은 “유튜브쇼핑의 국내 라이브커머스 점유율은 2028년까지 31%로 증가하며 선두인 네이버의 아성을 넘어서고, 2030년에는 40%에 달할 전망”이라며 “유튜브쇼핑 국내 총 거래액(GMV·Gross Merchandise Value)은 2025년부터 본격 성장하기 시작해 2030년 13조원에 이를 것이다. 유튜브의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내 침투율은 2030년 2.6%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카페24는 전용스토어 기능을 통해 유튜브쇼핑 생태계 내에서 독과점에 가까운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글로벌에는 틱톡샵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하나 국내는 압도적인 트래픽 격차를 고려할 때 틱톡이 유의미한 경쟁자가 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GMV와 관련, 그는 “카페24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GMV 성장세가 지난해 4분기 가속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시장성장률과의 격차를 확대했다는 점이 고무적인 부분”이라며 “4분기 GMV 전년 대비 성장률은 11%로 1%에 그친 시장 성장률을 10% 상회했다. 2025년 전자 상거래 시장 내 카페24의 점유율은 5.7%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용스토어 기능을 제공하는 카페24가 유튜브쇼핑 고성장의 가장 큰 수혜주”라며 “카페24의 2030년 유튜브쇼핑 GMV로 9조7000억원, 공헌이익은 78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카페24는 전용스토어 기능을 통해 유튜브쇼핑 생태계 내에서 독과점에 가까운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카페24의 유튜브쇼핑 내 GMV 점유율은 75% 이상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5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1800개 이상의 국내 유튜브 채널을 전수 조사한 결과 유튜브 쇼핑의 침투율은 10%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영역은 음식 카테고리”라고 짚었다.

이어 “유튜브쇼핑을 통한 성공 사례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크리에이터들의 참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1분요리 뚝딱이형 채널의 경우 첫 상품인 ‘뚝딱 도가니탕’을 출시한 첫 날 7000팩, 3개월 누적으로는 5만팩을 판매했다. 1팩당 매출액을 7000원으로 가정하면 상품 1개의 3개월 매출이 3억500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GMV 성장세 가속화를 반영한 2025년 GMV 전망치 조정과 타깃 멀티플 상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인터넷 업종 내 중소형주 톱픽 의견을 유지한다”며 “타깃 멀티플 0.12배는 플랫폼 사업 지역 확장 기대감이 발생한 2019년 기업가치를 총거래가치로 나눈 비율(EV/GMV) 평균”이라고 전했다.

이어 “효율화된 비용 구조에 톱라인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가파른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2025년 매출액, 영업이익을 각각 4%, 51% 상향한다. 2025년 영업이익률은 16.3%로 상승(2024년 10.6%)할 것이다. 전용스토어 침투율을 가파르게 높여줄 유튜브 인앱결제 업데이트 이후 모멘텀이 강력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3420억원(전년 대비 +13.2%), 영업이익 560억원(전년 대비 +74.7%)을 각각 추정했다. 

지난 2월26일 신한투자증권은 카페24가 압도적인 실적 성장률로 멀티플 프리미엄을 받았다며 향후 주가가 지나치게 가파르게 오를 시 밸류에이션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역대 최고이자 컨센서스를 46%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압도적인 실적 성장률이 멀티플 프리미엄의 근거다. 밸류에이션 부담에 주춤했던 주가는 다시 한 번 상승 모멘텀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4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71억원(전년 동기 대비 +19.1%), 130억원(전년 동기 대비 +132.8%)로 컨센서스를 각각 7%, 46% 상회했다”며 “4분기 GMV 성장률은 11.5%로 이커머스 시장성장률 1.5%를 대폭 상회했다. 네이버쇼핑 온플랫폼 거래액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 +11%)과는 유사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매출액 성장률이 눈에 띄었다”며 “전체 커머스·광고 경기 부진에도 카페24 셀러들이 부가서비스를 활발히 사용하며 테이크레이트(Take-rate; 거래액 대비 매출화 비율)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EC솔루션(전년 동기 대비 +19%), 공급망서비스(전년 동기 대비 +24%), 마케팅솔루션(전년 동기 대비 +31%) 모두 큰 폭의 성장을 시현했다”며 “특히 순매출로 인식하는 마케팅솔루션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영업이익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연간 영업이익 40억~80억원을 갉아먹던 자회사 필웨이(명품 중개 플랫폼) 지분을 전량 매각해 2022~2024년 실적에 소급 적용했다”며 “4분기 유튜브쇼핑·신규 셀러 GMV는 3000억원대로 직전 분기 대비 20% 성장하며 순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3327억원(전년 대비 +10%), 영업이익 410억원(전년 대비 +28.3%)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김 연구원은 “테이크레이트를 조정하며 2025년, 2026년 이익 추정치를 각각 31%, 16% 상향한다”며 “관건은 신규 추정치 기준으로도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40배, 33배에 달한다는 점이다. 압도적인 실적 성장률에 프리미엄 부여가 타당하나 향후 주가가 지나치게 가파르게 오른다면 또 다시 밸류에이션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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