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올해 영업이익 170억원으로 턴어라운드 성공 전망"
신한투자증권 "유튜브쇼핑 성과 본격화되고 지표 확인되면 큰 관심 받을 것"

카페24는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온라인 비즈니스를 영위하길 원하는 '판매자(Metchant)'를 대상으로 원스톱(One-stop) 이커머스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이다.  [사진출처=카페24]
카페24는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온라인 비즈니스를 영위하길 원하는 '판매자(Metchant)'를 대상으로 원스톱(One-stop) 이커머스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이다.  [사진출처=카페24]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 카페24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은 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지난해 연간으로는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카페24가 국내에서 유일한 유튜브쇼핑 수혜주로 2024년에는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하며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부터 가파른 하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반등할지 주목된다.

1999년 설립된 카페24는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온라인 비즈니스를 영위하길 원하는 판매자를 대상으로 원스톱 이커머스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이다. 2002년 IT 인프라 사업을 시작으로 2003년 전자상거래 솔루션 시장에 진출했다.

판매자가 직접 소비자에게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는 소비자 직접 대상(DTC) 스토어를 구축하는 솔루션을 무료 제공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연결해 시장을 선점하며 지배적인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카페24의 플랫폼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1인 창업자부터 인플루언서, 중대형 기업 등 약 200만명의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카페24의 오픈마켓 연동서비스는 쿠팡과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외에도 아마존, 라쿠텐 등과 같은 해외 현지 유력 마켓 플레이스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카페24 개발자센터, 카페24 스토어 등을 통해 전자상거래 생태계 조성과 플랫폼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카페24의 매출 비중은 2023년 3분기 기준 인터넷비즈니스솔루션 76.5%, 운송 16.3%, 의류 7.2%다. 카페24가 제공하는 이커머스(EC) 플랫폼 서비스는 카페24 홈페이지에 무료로 가입해 사용할 수 있다.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결제, 운영, 광고, 풀필먼트, 상품 공급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해 제휴 협력사와 쇼핑몰 운영사업자로부터 수수료를 수취한다.

인프라 사업 내 호스팅은 카페24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 중이며 트래픽, 웹용량에 따라 월과 연 단위 선납 조건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래중개는 필웨이 중개플랫폼을 통해 고객들 간 발생되는 거래에 대해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판매자에게 수취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중순 86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카페24는 6월 하순 급등하며 1만5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7월말 1만1000원대로 내려왔다. 8월 초부터는 1만2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11월 중순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 12월 하순에는 3만2000원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전환돼 최근에는 2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11일에는 전일 대비 5.79%(1100원) 오른 2만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29일 카페24는 지난해 뤼튼테크놀로지스를 비롯한 인공지능(AI) 전문기업 17곳과 신규 협력했다고 밝혔다. 2022년까지 25곳이었던 AI 협력 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총 42곳으로 늘었다.

AI 기업들은 카페24 플랫폼 기반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를 위한 이커머스 서비스를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광고·마케팅 △회원가입 유도 △고객대응(CS) △영상·이미지 제작 △데이터 분석 등 50개 이상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페24와 협력하는 AI 기업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속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자사 AI 서비스 이용 고객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사업자 역시 빠르게 발전하는 AI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쉽게 활용하면서 사업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선순환 구조에 힘입어 지난해 카페24 스토어의 전체 앱 거래액은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5% 급증했다. 앞으로도 카페24는 AI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파트너들과 혁신적인 이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이며 온라인 사업자의 성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세계적 첨단 기술 경연의 장이 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AI의 역할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라며 “전자상거래 사업자와 개발사, 최종 소비자 모두에게 기술의 혜택을 돌리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5일 카페24는 국내외에서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헬스 크리에이터 핏블리가 카페24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를 활용해 기능성 식품 브랜드 핏블리마켓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카페24는 핏블리마켓의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D2C) 쇼핑몰 구축·운영 과정을 지원했다. 특히 유튜브 채널 핏블리와 브랜드 쇼핑몰 핏블리마켓을 연동해 구독자에 효과적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이를 브랜드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는 사업 환경을 제공했다.

문석기 핏블리마켓 대표는 운동·스포츠 영양학 관련 자격증 다수를 보유한 운동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국내외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유튜브에서 효과적인 운동법과 루틴, 운동 이론과 스포츠 영양학에 관한 지식을 전하면서 4년 만에 구독자 139만명을 달성했다.

문 대표는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자사 소속 영양사, 영양 전문 스포츠 코치 다수와 함께 직접 핏블리마켓 상품을 직접 개발한다. 핏블리마켓의 첫 상품인 황금타이밍 쉐이크 세트는 하루에 3회 섭취하도록 맛과 영양이 다른 쉐이크 3개다.

지난 1월31일 카페24는 조선미녀의 다양한 뷰티 제품을 판매하는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D2C) 쇼핑몰 구축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조선미녀는 우리나라 전통 한방 원료와 현대 기술 기반으로 피부 고민 해결에 효과적인 뷰티 제품을 선보이는 기업이다.

지난해 하반기 유럽 32개 국가에 제품 판매를 시작한 카페24는 K뷰티 주목도가 높은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국내 뷰티 시장에서도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카페24와 손을 잡았고, 새롭게 구축한 공식 쇼핑몰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1월22일 카페24는 LG생활건강의 오휘, 숨, 글린트 등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D2C) 공식 쇼핑몰 구축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카페24가 구축을 지원한 LG생활건강의 공식 쇼핑몰은 총 12개다.

이번에 문을 연 오휘, 숨, 글린트의 쇼핑몰들은 기업 규모별 맞춤 전자상거래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카페24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을 구현했다.

LG생활건강 고객 멤버십인 엘케어멤버스(L-care Members)와의 실시간 연동, 카카오톡을 연동해 주문과 배송 현황을 고객에게 알림톡 메시지로 안내하는 고객관계관리(CRM) 등이다.

카페24는 지난해 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45억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22억9000만원 대비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41억5700만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28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51억4500만원 대비 48.9% 줄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781억1200만원으로 전년 2660억6600만원 대비 4.5% 늘었다. 영업손실은 31억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12억7300만원 대비 85.4%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28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51억4500만원 대비 48.9%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카페24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1일 미래에셋증권은 카페24가 강도 높은 조직 개편 작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영업이익률이 2023년 –1.1%에서 2024년에는 5.8%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임화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3년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3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2026년 1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2023년에서 2026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50%로 10% 수준으로 떨어진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률을 큰 폭으로 아웃퍼폼할 것”이라며 “각종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 등장함에 따라 쇼핑몰 간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24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고객으로는 2022년 12월부터 동행을 시작한 구글이 존재한다”며 “기존에는 유튜브 쇼핑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가격 변동이 있을 때 자체 쇼핑몰과 유튜브 쇼핑몰의 정보를 각각 수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고 짚었다.

또한 “카페24는 자체 쇼핑몰 상품 정보를 수정하면 변동 사항이 바로 유튜브 쇼핑 탭에 반영되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2023년 12월에는 구글이 카페24를 상대로 26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유튜브쇼핑의 잠재력과 관련, “유튜브쇼핑 국내 총거래액(GMV)는 2025년부터 본격 성장하기 시작해 2028년 6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유튜브의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내 침투율은 28년 1.9%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시장의 공격적인 기대치보다는 느린 침투율 상승이 예상되는데 이는 구글이 규제 등에 대한 이슈로 커머스에 대한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튜브쇼핑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예상되는 카페24의 2028년 유튜브 GMV는 5조원, 매출액은 400억원이 예상된다”며 “카페24가 유튜브쇼핑에 대해 독점 권한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나 독과점에 가까운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유튜브 거래액 연동 매출은 0.8% 수준의 결제수수료가 존재한다”며 “카페24 페이먼츠 비중이 높아질 경우 매출인식률은 2% 수준으로 올라갈 수도 있으나 결제 지급수수료의 증가로 수익성 측면에서의 기여는 기존 전자결제대행(PG)사를 이용하는 경우와 비슷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2024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 2950억원(전년 대비 +6%), 영업이익 170억원(흑자 전환)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조직 개편 작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23년 -1.1%에서 2024년 5.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효율화에 대한 기조는 2024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2024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35배, 2025년 예상 19배에서 거래 중”이라며 “유튜브쇼핑을 통한 숫자적인 변화가 아직 보이지 않는 부분은 아쉬우나 강도 높은 비용효율화 정책으로 이익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한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유튜브 연동 쇼핑몰 수 추이, 기존 플랫폼 대비 높은 구매 전환율, 유튜브쇼핑 거래액 추이 등 유튜브 관련 지표가 공개될 경우 중장기적 성장에 대한 가시성도 확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29일 신한투자증권도 카페24에 대해 유튜브쇼핑 성과가 본격화되고 유의미한 지표가 확인되는 시점에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45억원(전년 대비 +15%), 영업이익 40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며 “비용효율화 노력에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특히, 전체 비용의 약 40%를 차지하는 인건비가 2023년 1분기~2023년 3분기 평균 285억원 수준에서 2023년 4분기 기준 248억원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개 해외법인 정리와 본사 인력 재배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024년에도 보수적 채용 기조를 유지하며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2023년 4분기 국내 GMV는 3조400억원(전년 동기 대비 +6.5%)로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전체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 +10.6%)로는 다소 아쉬웠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카페24는 여전히 유튜브 관련 지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튜브 쇼핑에 대한 기대를 저버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커머스 생태계 내 인플루언서 영향력 확대는 중장기 트렌드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성적인 요소지만 유튜브쇼핑 생태계 확대가 지속해서 관찰된다”며 “유튜브쇼핑 성과가 본격화되고 유의미한 지표가 확인되는 시점에 카페24 역시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