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 "희토류·헤저케이블 사업 잠재력 막강…목표가 5만8000원"
NH투자증권 "북미향 매출 확대 전략 통해 이익 성장 지속 전망…목표가 5만2000원"
iM증권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 기조 지속 수혜 전망…목표가 6만원"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기자] 베트남 내 1위 전력케이블 생산업체 LS비나(LS-VINA Cable&System Joint Stock Co)의 지주회사 LS에코에너지(옛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에 매출액은 19%, 영업이익은 52%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LS에코에너지에 대해 LS비나의 초고압케이블 수출 호조 지속 등으로 향후 수년간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초부터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LS에코에너지는 2015년 5월15일 LS전선아시아 주식회사로 설립됐다. 주식을 소유해 외국기업의 사업 활동을 지배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외국기업지배지주회사다. 2015년 6월30일 지배기업인 LS전선으로부터 베트남의 LS비나 지분을 현물출자 받았다. LS비나는 1996년 베트남 하이퐁에 설립됐다. 전력선(초고압·중압·저압, 가공선, 빌딩와이어 등)과 구리선재(Cu Rod), 알루미늄선재(Al Rod) 생산을 주력으로 전선류를 제조하고 있다. 베트남 내 1위 전력케이블 생산업체다.
LS비나는 베트남 전력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베트남 남부 전력시장 대응 계획을 세웠다. 2006년 베트남 호찌민 인근 동나이공단에 LS케이블앤시스템베트남(LSCV·LS Cable & System Vietnam Co., Ltd)을 설립했다. LSCV는 전력선(중압·저압·빌딩와이어 등) 및 데이터전송용케이블(UTP), 버스덕트(Busduct) 생산 사업을 영위한다.
신사업으로는 희토류, 해저케이블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희토류 사업과 관련, 중장기적으로 보유 부지를 활용하고 100억원을 투자해 관련 설비를 확보할 예정이다.
해저케이블사업은 베트남 국영 석유 가스 기업 페트로베트남(PetroVietnam) 그룹의 자회사 베트남 PTSC(PetroVietnam Technical Services Corporation)가 개발할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응한다. 해저케이블은 기술적 난도가 높고, 설치 시 포설선 등 부대설비가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다. 모회사 LS전선과의 협업을 통해 이런 부분을 해소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중순 2만1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LS에코에너지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4월 중순 1만7000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바로 상승 반전하며 5월 하순 4만1000원대로 치솟았다. 5월말부터는 하향각을 그리며 8월 초순 2만2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2만5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12월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올 1월 중순 5만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바로 조정을 받으며 최근 4만4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7일에는 전날보다 5.03%(2250원) 하락한 4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4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5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2331억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998억4700만원 대비 16.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7억8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2억1500만원 대비 7.9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0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억400만원 대비 1093.06%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8조6896억원으로 전년 7조3106억원 대비 18.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76억원으로 전년 2948억원 대비 51.8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534억원으로 전년 428억원 대비 725.5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LS에코에너지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9~60%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NH투자증권이 가장 낮은 5만2000원을, iM증권은 가장 높은 6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최고 목표주가 대비 현 주가(4만2500원)는 41.2% 상승여력이 있는 셈이다.
지난 7일 LS증권은 LS에코에너지에 대해 희토류 사업이 베트남 광산업체 흥틴의 사정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으나 중장기 방향성 및 잠재가치는 변함없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5만3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9.43% 상향 조정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연결영업실적은 매출 2331억원(전년 대비 +17%), 영업이익 78억원(전년 대비 +8%), 영업이익률 3.3%(전년 대비 -0.3%포인트(p))로서 당사 종전 전망치(매출 2206억원, 영업이익 95억원) 대비 매출은 6% 초과했으나 영업이익은 18% 대폭 미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32억원에 달하는 LSCV의 일회성 비용(광케이블 등 재고자산손상평가충당금 220만 달러) 제외 시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서 전년 대비 +53%의 폭발적 호조이며 당사 전망치도 16% 대폭 초과하는 대호조”라며 “LS비나의 초고압케이블의 유럽 향 수출 호조 지속 및 베트남 경기 회복세에 따른 배전케이블 내수 호조, LSCV의 UTP케이블 북미 수출 호조 등이 실적호조를 견인했다”고 부연했다.
성 연구원은 “매출 성장성은 2022년 대폭 둔화 후 2023년 전년 대비 -11%의 역성장을 시현했으나 2024년은 베트남 내수경기 회복, 미국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전년 대비 +19%로 드라마틱한 턴어라운드를 시현했다”며 “2025년 이후에도 LS비나의 초고압케이블 수출 호조 지속와 내수 회복세 지속, 배전케이블 내수 회복세 지속과 미국향 수출 시작, LSCV의 UTP 미국 수출 호조 지속 등 감안 시 향후 수년간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 UL 인증으로 2025년부터는 LS비나의 미국향 URD(Underground Residential Distribution) 배전케이블 수출 물량도 의미 있는 수준이 신규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이버보안법 등을 바탕으로 한 베트남 IDC 산업 고성장으로 LSCV의 UTP 케이블, 부스닥트 등도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IDC 구축 시 변전소 없이 대용량 전력을 배전할 수 있는 초전도 케이블을 통한 배전 방식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LS비나의 LS 전선, LS ELECTRIC 등 계열사들의 초전도 솔루션 밸류체인과의 시너지를 통한 초전도케이블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2025년 실적으로 성 연구원은 매출액 1조8억원(전년 대비 +15.2%), 영업이익 530억원(전년 대비 +18.4%)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 상향은 부문별 가치 조정을 통해 희토류 사업 가치는 거의 유지하고(소폭 상향), 해저케이블 사업 가치는 보수적 관점에서 상당 수준 하향했으나 기존 전력·통신 케이블 사업 가치를 대폭 상향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턴어라운드 후 구조적 대호조 추이가 가시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기존사업은 글로벌 피어 대비 압도적인 성장성을 바탕으로 한 펀드멘털 대폭 우위 감안 시 상당수준의 멀티플 할증이 합당하다고 판단한다”며 “해저케이블 사업은 초장기 사업의 미래 불확실성 관련 할인율을 보수적 관점에서 대폭 상향하여 현시점 가치는 상당수준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는 가치의 단계별 설정과정일 뿐이며 사업 진행단계별 불확실성 해소 시마다 할인율 축소를 통한 가치 상향이 가능하다”며 “가령, 베트남-싱가포르건은 경유지인 말레이시아 승인, 영국-아이슬란드는 당사국인 영국, 아이슬란드 승인 작업을 진행 중인데 어느 곳이라도 승인 소식이 들리면 할인율 축소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희토류 사업도 베트남 광산업체 흥틴의 사정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으나 중장기 방향성 및 잠재가치는 변함없으며 베트남 내 흥틴 외 다른 광산업체 및 베트남 외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 등으로 공급선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흥틴 외 추가 계약 소식이나 흥틴으로부터의 초도물량 도입 소식 등이 들리면 마찬가지로 가치 상향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지난 6일 NH투자증권은 LS에코에너지가 북미시장으로의 매출 확대 전략으로 이익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4만4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18.18% 상향 조정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기준 2024년 4분기 매출은 2331억원(전년 대비 +17%), 영업이익 78억원(전년 대비 +8%)으로 당사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이는 광케이블 부문과 UTP케이블 부문에서 발생한 재고자산 평가손실(약32억원) 등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5년 LS비나는 LS전선과의 협업을 통해 북미 시장에 URD 케이블 수주를 추진 중”이라며 “또 LSCV 역시 UTP케이블 제품을 CAT.5에서 CAT.6로 전환하며 북미시장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고압(EHV) 케이블은 기존 유럽향 매출과 베트남 내 수주 등으로 이익 확대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9530억원(전년 대비 +9.7%), 영업이익 650억원(전년 대비 +46.1%)으로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는 유럽을 중심으로 EHV케이블 수요 확대와 북미시장 내 수요 증가로 UTP케이블 이익 개선뿐만 아니라 URD케이블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이유로 북미와 유럽 매출 확대에 따라 전력케이블 부문 영업가치에 적용하는 12개월 이동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배수를 각각 +9%, 11배(기존 10배)로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20일 iM증권은 LS에코에너지가 미국과 베트남 시장에서 데이터센터용 통신 케이블 등 제품 공급을 확대 중이라며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 기조 지속으로 성장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3만7500원에서 6만원으로 60% 상향 조정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UTP의 경우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 덕분에 대미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중”이라며 “무엇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CAT.6 이상의 UTP를 통해 데이터센터, 관공서, 빌딩 등 프로젝트 기반의 고객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환경 하에서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7월 UL로부터 알루미늄 URD 전력 케이블의 안전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북미지역의 수출 제품 라인업이 확대됐다”며 “URD 전력 케이블은 주로 태양광 발전소와 데이터센터 등을 연결하는 각종 배전망에 사용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최근 관련 산업의 확대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환경 하에서 미국이 중국산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중국 외 기타국가의 알루미늄 URD 전력 케이블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우호적인 환경 조성으로 동사 매출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LS에코에너지는 미국과 베트남 시장에서 데이터센터용 통신 케이블 등 제품 공급을 확대 중에 있다”며 “특히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 기조가 지속되면서 LS에코에너지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노후 전력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공지능(AI) 등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건설 등 전력 사용량 증대로 전세계적으로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가 증가함에 따라 초고압 케이블 등 전선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하에서 LS에코에너지는 LS전선과의 교차판매 전략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초고압케이블 사업을 확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시장에서는 UTP 등의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LS전선과의 교차판매 등으로 동사는 덴마크 에너지 공기업 에네르기넷에 지난해 4월부터 향후 3년간 약 3051만달러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등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8930억원(전년 대비 +4.7%), 영업이익 570억원(전년 대비 +14.3%)을 각각 추정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이 연구원은 “2025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1260원에 타깃 주가수익비율(PER)을 최근 1년간 평균 PER에 40%를 할증한 47.5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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