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화장품 신제품 효과 등 실적에 긍정적…목표가 1만7000원"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인턴기자]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기업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0%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콜마비앤에이치가 대형 고객사 수주 확대로 세종3공장의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하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4년 2월6일 설립된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는 소재 연구개발 기업이다. 천연물을 이용해 개발한 소재를 사업화해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을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국내 사업장은 세종과 충북, 인천 및 서울 등에 위치해 있다. 종속회사 에치엔지와 근오농림 등은 세종시, 경기도 여주시 등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다. 해외는 중국 장쑤(Jiangsu)와 산둥(Shandong),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총 3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15년 2월2일 상장됐다.
콜마비앤에이치와 종속회사 에치엔지, 강소콜마(장쑤콜마)에서는 면역기능 개선, 장건강 개선, 혈당 개선 등의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근오농림은 당귀, 천궁, 작약 등의 원재료 재배를 담당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미국, 대만, 러시아, 일본 등으로 총 25개 국가에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1월초 1만7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콜마비앤에이치는 하락세를 보이며 3월초 1만4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6월 하순 1만8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하며 12월초 1만1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최근까지 1만2000원 안팎을 횡보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전날보다 0.26%(30원) 오른 1만173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4일 콜마비앤에이치는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인증기업에 2회 연속 선정됐다고 밝혔다. 가족친화인증제는 여성가족부가 출산·양육 지원, 유연근무제, 근로자 복지 등 가족친화적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을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3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474억4512만원으로 전년 동기 1393억7023만원 대비 5.79%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0억6660만원으로 전년 동기 67억8335만원 대비 40.0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5억5789만원으로 전년 동기 52억7281만원 대비 32.52%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4735억8959만원으로 전년 동기 4338억7142만원 대비 9.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3억9729만원으로 전년 동기 262억8548만원 대비 18.6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51억3390만원으로 전년 동기 191억1522만원 대비 20.83%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9일 하나증권은 4분기에 국내 대형 고객사 발주 증가 및 화장품 신제품 효과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나 해외는 러시아와 중국 매출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3만7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54.05% 하향 조정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1474억원(전년 대비 +5.8%), 41억원(전년 대비 -40.1%)을 기록했다”며 “작년 하반기 완공한 세종3공장 관련 고정비 증가, 국내 소비경기 둔화 여파에 따른 경쟁심화 및 판매단가 하락으로 부진한 손익을 시현했다”고 전했다.
이어 “건강기능식품(건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823억원을 기록했다”며 “지역별로는 국내 및 해외가 각각 전년 대비 +15.9%, -20.2% 증가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내는 전년 기저효과 및 ODM 대형 고객사 발주 증가가 주효했다”며 “해외는 러시아 향 매출 급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323억원을 기록했다”며 “지역별로는 국내 및 해외가 각각 50.0%, -20.2%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 고성장은 헤어 제품 신제품 효과에 기인한다”며 “해외는 신제품 제품 등록 기인한 재고 조정 영향을 받았다”고 짚었다.
그는 “별도 수출액(건기+화장품)은 357억원(전년 대비 -15.8%)을 시현했다”며 “중국 향 매출액은 전년과 유사한 88억원(2023년 3분기 94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강소콜마 포함한 중국 매출은 125억원(2023년 3분기 178억원)을 시현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실적과 관련, 심 연구원은 “4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1545억원(전년 대비 6.0%), 51억원(전년 대비 27.6%)으로 추정한다”며 “전년 일회성 비용 반영(원재료 평가손실)에 따른 기저효과 기인해 전년 대비 증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는 대형 고객사 발주 증가 및 화장품 신제품 효과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된다”며 “해외는 러시아 및 중국 매출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2024년 및 2025년 연결 영업이익을 각각 265억원(전년 대비 -12.5%), 341억원(전년 대비 +28.9%)으로 전망한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세종3공장 관련한 고정비 증가 및 국내외 소비 경기 불확실성은 부담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다만, 국내 원가 베이스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대형 고객사 수주 확대로 세종3공장의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해외는 러시아의 매출 회복을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추정치 조정에 기인해 1만7000원으로 하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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