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증명까지 시간 필요…목표가 2만원"
[데일리인베스트=임유나 인턴기자]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기업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22%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해 밸류업 지수 편입 호재에도 진정한 밸류업을 위해 무엇보다 실적 턴어라운드 및 안정성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하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4년 2월6일 설립된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는 소재 연구개발 기업이다. 천연물을 이용해 개발한 소재를 사업화해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을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국내 사업장은 세종과 충북, 인천 및 서울 등에 위치해 있다. 종속회사 에치엔지와 근오농림 등은 세종시, 경기도 여주시 등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다. 해외는 중국 장쑤(Jiangsu)와 산둥(Shandong),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총 3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15년 2월2일 상장됐다.
콜마비앤에이치와 종속회사 에치엔지, 강소콜마(장쑤콜마)에서는 면역기능 개선, 장건강 개선, 혈당 개선 등의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근오농림은 당귀, 천궁, 작약 등의 원재료 재배를 담당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미국, 대만, 러시아, 일본 등으로 총 25개 국가에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초 1만5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콜마비앤에이치는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1월초 1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곧 하락 반전하며 3월초 1만4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상향 전환하며 5월말 1만6000원대로 올라섰다가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6월초 1만4000원대로 회귀했다. 6월 중순부터는 가파르게 상승하며 6월말 1만8000원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하며 지난 23일 1만4420원으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반등하며 최근 1만5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27일에는 전날보다 0.78%(120원) 내린 1만532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6일 콜마비앤에이치는 18~20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박람회 ‘비타푸드 아시아 2024(Vitafoods Asia 2024)’ 참가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시작된 비타푸드 아시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박람회다. 올해는 방콕퀸 시리킷 국립컨벤션센터(QSNCC)에서 전 세계 70개국 600여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하고 1만명 이상이 참관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박람회에서 ‘베스트 제품존’과 ‘테이스팅존’을 구성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 대상 맞춤형 제품과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제형 및 기능성 원료를 선보였다.
콜마비앤에이치의 독자적인 원료와 신제형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존으로 구성해 많은 참가자가 방문했으며 비즈니스 상담 또한 전년 대비 약 170%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며 사업 인프라를 넓혔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아태지역에서의 콜마비앤에이치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동남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콜마비앤에이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세종공장 및 음성공장에 대한 현장 실사에서 ‘무결점 NAI(No Action Indicated)’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실사는 지난 7월 6일에 걸쳐 미국 수출품목의 제조시설인 콜마비앤에이치 세종 공장 및 음성 공장에서 식이보충제, 분말스틱 등 주요 품목의 제조 프로세스에 대한 엄격한 실사가 진행됐다. 미국 FDA의 실사에서 무결점 통과는 콜마비앤에이치의 품질 관리 및 안전 시스템이 글로벌 최고 기준에 부합함을 입증한 것으로 이를 통해 국제적인 신뢰를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되었음을 뜻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면역기능 및 피로 개선 제품 ‘헤모힘’을 비롯해 피로 회복, 관절 건강, 혈행 개선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OD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전 세계 26개국, 300여 개의 고객사에 1000여 종의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미국 FDA 심사는 철저하고 체계적인 절차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이번 FDA 무결점 등급 획득은 콜마비앤에이치가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질 혁신과 글로벌 인증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외 고객사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2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659억1988만원으로 전년 동기 1567억9105만원 대비 5.8%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7억9393만원으로 전년 동기 99억2993만원 대비 21.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9억4312만원으로 전년 동기 74억287만원 대비 33.2% 줄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3261억4446만원으로 전년 동기 2945억119만원 대비 10.7%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73억3068만원으로 전년 동기 195억212만원 대비 11.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15억7601만원으로 전년 동기 138억4241만원 대비 16.4%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해 다소 중립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7일 상상인증권은 콜마비앤에이치가 해외를 중심으로 한 매출처 다변화 등 중장기 성장동력의 확보 노력이 결과로 증명될 때까지 당분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만4000원에서 2만원으로 16.67% 하향 조정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콜마비앤에이치는 한국거래소가 9월24일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선정되는 쾌거를 기록하였다”며 “또한, 이튿날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뉴스가 보도되는 등 호재성 소식에 힘입어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하반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세는 다소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지난 상반기까지 매출 성장을 견인했던 수출 및 해외 성장률이 주춤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특히, 상반기 완만한 매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세종 3공장(2023년 11월 완공)의 감가상각비,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 증가와 화장품 비중 확대에 따른 매출 믹스 악화, 광고비 증가 영향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던 점을 상기하면, 하반기 마진 레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연초 제시한 수준의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과 관련, “연결 매출액 1424억원(전년 대비 +2.1%), 영업이익 63억원(전년 대비 –7.8%)을 전망한다”며 “식품 부문에서 국내 소비 경기가 지속 부진함에 따라 상반기에 이어 내수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성장률도 둔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1위 고객사 애터미의 턴어라운드가 지연되는 가운데, 매출 성장을 주도했던 비애터미향 ODM 수주도 상반기 대비 약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나마 화장품 부문이 성장하며 전체 매출을 방어하고 있으나, 마진 믹스 측면에서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자회사 강소콜마 역시 매출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사가 현지 영업상의 문제로 6월부터 신규 발주를 잠정 중단해 사업 목표치 하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진정한 밸류업을 위해 무엇보다 실적 턴어라운드 및 안정성이 수반되어야 한다”며 “해외를 중심으로 한 매출처 다변화 등 중장기 성장 동력의 확보 노력이 결과로 증명될 때까지 당분간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6257억원(전년 대비 +8%), 영업이익 293억원(전년 대비 –3.2%)을 각각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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