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올해 FDA 승인 이후 美 원격 진료 사업까지 진출 예정"
NH투자증권 "대웅제약 파트너십·건강검진 분야 진입으로 성장 본격화"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인공지능(AI) 판독 알고리즘 기반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진단 지원 및 원격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이다. [사진출처=씨어스테크놀로지]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인공지능(AI) 판독 알고리즘 기반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진단 지원 및 원격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이다. [사진출처=씨어스테크놀로지]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126%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31% 증가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미국 등 해외 진출과 건강검진 실적 성장으로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상장 후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지난 8월 초부터는 반등하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2009년에 설립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심전도 검사 솔루션 및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병원을 대상으로 심전도 분석 솔루션 및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을 구독 상품으로 제공하는 B2H(Business to Hospital) 사업을 영위한다. 코스닥 시장에는 지난 6월19일 상장했다.

현재 시장점유율 70% 이상의 압도적 1위 업체로, 주요 서비스는 웨어러블 기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심전도 분석 서비스 ‘모비케어(mobiCARE)’와 원격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 ‘씽크(thynC)’다. 모비케어는 국내 의료기기 인증을 완료했으며 보험 수가가 적용된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았으며 웨어러블 AI 진단과 모니터링 분야에서 국내 최대 임상연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에는 원격의료기기(HX-461) 유럽 의료기기 인증(CE MDD), 2012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특별(Special) 510(k) 인증을 획득했다. 2019년에는 모비케어 심전도 패치의 식약처 승인을 받았으며, 2020년에 유럽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또 대웅제약의 릭시아나 제품과 2020년 6월 모비케어, 지난 1월 씽크에 대한 동시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신규 병원 진입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진입한 병원 수는 상급 종합 병원 41개, 2차 의료기관 220여개, 1차 의료기관 500여개, 약 800여개의 병원을 확보했다. 

2024년 2분기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비케어 86%, 씽크 10.01%, 용역 등 기타 3.97%다.

지난 6월19일 상장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장중에는 3만6000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공모가 1만7000원 대비 8.82% 오른 1만850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바로 가파른 하락세로 돌아서며 7월 초 1만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횡보하다가 7월 중순부터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 5일에는 918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지난 6일부터는 반등하며 최근 1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26일에는 전날보다 1.88%(210원) 내린 1만9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23일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카자흐스탄의 의료서비스 사업자인 오픈 헬스케어 카자흐스탄(OHKZ·Open Healthcare Kazakhstan)과 모비케어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몽골, 홍콩, 태국, 베트남에 이은 5번째 진출 국가가 됐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사업화 우선협상권을 OHKZ에 부여해 카자흐스탄에서의 모비케어 서비스 모델을 주변 국가로 빠르게 확대시킬 계획이다.

지난 7월17일에는 대웅제약을 통해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모비케어를 활용한 AI 심전도 검사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건협은 전국 17개의 지부로 구성된 국내 최상위 건강검진 전문기관이다. 전국 17개 지부에서 순차적으로 모비케어를 활용한 심질환, 특히 부정맥 스크리닝에 특화된 AI 심전도 검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KMI한국의학연구소와 공급계약을 맺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지난 2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억8427만원으로 전년 동기 3억9133만원 대비 125.9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28억9122만원으로 전년 동기 22억1164만원 대비 30.73%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30억1472만원으로 전년 동기 22억711만원 대비 26.59% 증가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6억3056만원으로 전년 동기 6억2943만원 대비 159.05%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54억7588만원으로 전년 동기 47억739만원 대비 16.33%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56억9949만원으로 전년 동기 46억8106만원 대비 21.76% 증가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씨어스테크놀로지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6일 하나증권은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으로 원격 진료 솔루션 니즈가 부각되며 차별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 및 전염병 유행과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의 영향으로 검증된 원격 진료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원격 진료 솔루션 업체에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씽크의 경우 이미 순환기병동, 호흡기병동, 신경과병동, 암병동 등 다양한 병동에서 범용성을 검증받았으며, 현재 원격 진료를 넘어 재택 환자 모니터링, 원격 협진에 대한 실증을 진행 중”이라며 “합리적 비용에 신뢰할 수 있는 원격 진료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부각되는 시기로 글로벌 표준 제품과의 동등성이 입증된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차별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씽크의 예상 실적은 2023년 5억원에서 2024년년 14억원, 2025년 48억원”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씨어스테크놀로지는 건강검진 수검자 대상 ‘부정맥 스크리닝 서비스’의 실시간 생체 데이터 전송의 강점과 진단 부분의 우위성을 인정받아 지난 2월 KMI한국의학연구소, 7월 건강관리협회와 웨어러블 진단 업체 최초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건강검진 시장에 진입했다”며 “국내 건강검진 수검자 수는 연간 약 1400만명이며, 건강관리협회는 250만명, KMI 검진자 수는 140만명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건강검진 사업은 초기 시작 단계이지만 건강검진 센터별 의료장비, 네트워크 장비, 서버 시스템 및 웨어러블 의료기기 설치율이 상승함에 따라 검진 환자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건강검진에서 연간 300억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성수기인 4분기를 기점으로 검진 환자 수 증가에 따른 외형성장이 본격적으로 시현될 것”이라며 “최근 고혈압 당뇨 환자 적정성 평가에 심전도 검사가 필수 항목으로 지정되며 도입하는 병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추가적인 센터 확보에 따른 가파른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실적과 관련, 김 연구원은 “2024년 실적은 매출액 74억원(전년 대비 +295.1%),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초기 비용 발생 이후의 영업레버리지 효과, 건강검진 실적 성장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과 빠르게 성장할 해외 매출 반영의 영향으로 2025년부터 흑자 전환하여 매출액 206억원(전년 대비 +176.8%),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해외의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및 계약을 통해 해외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며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몽골, 홍콩, 카자흐스탄,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태국과 미국 등으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주요국으로 카자흐와 UAE가 있으며 지역별 주요 의료기기 거점의 역할을 할 전망이며, 미국 진출의 경우 2024년 FDA 승인 이후 미국 원격 진료 사업까지 진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20일 NH투자증권은 씨어스테크놀로지가 대웅제약과의 파트너십, 건강검진 분야 진입 등으로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과 모비케어 및 씽크의 국내 판매계약을 체결했으며 2021년 12월 대웅제약으로부터 5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며 “대웅제약의 릭시아나 제품과 모비케어를 동시 판매 영업한다. 대웅제약 영업망을 활용하는 방식의 협업을 통해 지난 3월 말 기준 772개 병원 씽크 솔루션 도입 및 누적 검사 시행건수는 18만2338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 2월부터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과 협력해 건강검진 수검자 대상 부정맥 스크리닝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지난 2월 대형 건강검진 전문센터인 KMI한국의학연구소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월 사용한 서비스의 횟수(건당 6500~2만원)에 따라 수익을 인식하는 구조로 국내 건강검진 수검자 수 연간 약 1400만명 및 KMI검진자 134만명 고려 시 향후 가파른 수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씨어스테크놀로지는 건강검진향 모비케어 매출 2024년 26억원, 2025년 110억원, 2026년 190억원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74억원(전년 대비 +295.1%), 영업손실 59억원(적자지속)을 각각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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