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이익 턴어라운드 4분기 이후 가능…목표가 4만4000원"
NH투자증권 "아쉬운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성장동력에 주목…목표가 5만7000원"

1998년 설립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국내와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사진은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신곡 포에버의 앨범 자켓. [사진출처=와이지엔터테인먼트]
1998년 설립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국내와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사진은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신곡 포에버의 앨범 자켓. [사진출처=와이지엔터테인먼트]

[데일리인베스트=임유나 인턴기자] 글로벌엔터테인먼트 기업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45%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하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올해 하반기에 보이그룹 트레저와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컴백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하순부터 하향각을 그리고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8년 설립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국내와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블랙핑크, 아이콘, 악동뮤지션, 트레저, 베이비몬스터 등 인기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전속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이용한 용역사업과 로열티 사업은 아티스트의 영향력과 스타성에 기반을 둔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매출 구성은 상품·제품 매출, 기타사업 매출, 공연 매출, 음악서비스 등으로 이뤄져있다. 상품, 제품 매출에는 앨범과 DVD 판매,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 아티스트 관련 MD 매출이 포함된다. 공연 매출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내부에 별도로 전문 공연사업그룹을 운영해 공연을 직접 기획하고 연출해 내는 것이다. 음악서비스 매출은 YG PLUS(와이지플러스)의 음원, 음반 유통 매출과 네이버 음악플랫폼 운영 대행 매출이다. 기타 사업 매출은 광고와 방송 제작, 용역 매출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9월 중순 8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하향각을 그리며 10월 하순 5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소폭 상승하며 11월초 6만4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향 전환하며 올해 3월초 3만9000만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반등하며 3월말에는 4만6000원을 넘었지만 곧 하락 반전하며 최근 3만8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11일에는 전날보다 2.05%(800원) 내린 3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베이비몬스터의 ‘포에버(FOREVER)’ 퍼포먼스 풀 버전을 최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베이비몬스터는 지난 1일 신곡 포에버를 발표했다. 이 곡은 아이튠즈 월드 송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중국 최대 음원 사이트 QQ뮤직서 상승 차트 최정상에 올랐다. 유튜브 ‘24시간 내 가장 많이 본 동영상’에 등극했던 뮤직비디오의 조회수는 3200만뷰를 돌파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두 번째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다고 공시했다.

이 보고서는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지속가능성 주요 리스크 및 기회, 대응전략, 주요성과 등을 담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 기업지배구조 △ 기후변화 △ 인적자본을 중대 이슈로 선정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73억4362만원으로 전년 동기 1575억38만원 대비 4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0억1505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364억5125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4억2188만원으로 전년 동기 313억1841만원 대비 98.7% 줄었다.

지난해에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691억9507만원으로 전년 3911억7451만원 대비 45.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69억3208만원으로 전년 466억3944만원 대비 86.3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69억8425만원으로 전년 467억7463만원 대비 64.59%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다소 중립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1일 현대차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의 스케일업, 신인그룹 데뷔 등으로 2025년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마켓퍼폼(Marketperform)’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4만9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10.2% 하향 조정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2분기 매출액은 950억원(전년 대비 -40%), 영업이익 16억원(전년 대비 -94.5%)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감익이 예상된다”며 “2분기 음반 판매량은 68만장(전년 대비 +4%), 공연 모객수는 17만명(전년 대비 -75%)으로 음반은 전분기비 49만장 늘었으나 공연은 전분기비 16만명 감소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년 동기 대비 공연 모객이 급감하여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며 전분기 대비로도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활동지표였던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 컴백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트레저는 3분기말 또는 4분기초 미니 앨범(올해의 첫 피지컬 앨범)을 발매하고 추가 팬미팅을 실시한 후 2024/2025 투어에 연내 돌입할 계획”이라며 “베이비몬스터는 4분기 정규 앨범(두 번째 피지컬 앨범)을 발매하고 2025년초부터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하반기 음반 판매량은 210만장(전년 대비 -5%), 공연 모객수는 40만명(전년 대비 –44%)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신장은 불가피하나, 상반기 대비로는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실적과 관련, 김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2025년 실적 회복의 핵심은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 재개,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의 공연 스케일업, 그리고 신인 아티스트의 데뷔로 요약된다”며 “베이비몬스터의 첫 단독 콘서트는 한국, 일본, 미국(미확정) 등에서 10회차 이상의 규모 있는 투어를 고려중이며, 장기적으로는 블랙핑크의 성장 궤적을 따라가는 목표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레저는 내년부터 한국·일본 외 지역으로의 투어 확장을 통해 연간 100만명 모객과 200만장 음반 판매로 스케일업을 진행한다”며 “아울러 내년 중 신인 아티스트 한 팀이 데뷔 가능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음반 판매량 전망치를 300만장, 공연 모객수를 90만명으로 각각 기존 대비 33%, 31% 하향 조정한다”며 “이에 따라 실적 전망치도 매출액 4487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으로 각각 기존 대비 7%, 55% 하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도 4만4000원으로 조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익 턴어라운드는 4분기 이후 가능한 상황으로 현 시점에서는 관망세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4487억원(전년 대비 –21.2%), 영업이익 250억원(전년 대비 –68.6%)을 각각 전망했다.

지난 4일 NH투자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아쉬운 단기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베이비몬스터의 가파른 성장세와 투애니원의 재결합 논의 등 중장기 실적 안전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6만5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12% 하향 조정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 1033억원(전년 대비 –35%) 및 영업이익 69억원(전년 대비 –76%)으로 컨센서스 하회를 예상한다”며 “활동은 베이비몬스터 데뷔 신보(60만장) 및 팬미팅 투어(7회), 트레저 아레나투어(9회)로 다양했으나, 베이비몬스터 관련 초기비용 부담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팬미팅의 목적은 보통 수익 창출보다는 팬덤 확보로 베이비몬스터 관련 공격적 프로모션으로 단기 실적은 아쉽지만 지표 성장세는 고무적”이라며 “데뷔 앨범 누적 판매량은 60만장이며 초동 기간 이후 팬덤 확대되며 20만장이 추가 판매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대표곡 ‘SHEESH’의 글로벌 스포티파이 스트리밍은 데뷔 3년차 걸그룹 신보와 견줄 수준”이라며 “발매한 지 3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일간 스트리밍 100만회를 상회하고 있어  “팬덤과 대중 양쪽에서 긍정적인 성과 확인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아쉬운 단기 실적보다 강화되는 중장기 성장 동력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베이비몬스터의 가파른 성장세에 투애니원 재결합 논의까지 더해지며 지식재산권(IP)이 한층 더 강화되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단일 IP 의존도가 완화되는 만큼, 중장기 실적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블랙핑크는 2025년 상반기 활동 재개 예정으로 긴 호흡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 하향과 관련, 그는 “베이비몬스터 관련 공격적 프로모션으로 수익화 시점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점, 기존 아티스트 신보 발매주기 개선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점을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대폭 하향했다”며 “산정 기준 시점은 12개월 선행(2024년 하반기~2025년 상반기)으로 변경했다. 베이비몬스터 수익화 및 블랙핑크 활동 재개 시점을 포함시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실적 체력을 온전히 반영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4807억원(전년 대비 –15.5%), 영업이익 402억원(전년 대비 –53.8%)을 각각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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