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블랙핑크 계약 따라 실적 전망치 하향…목표가 5만6000원"
하나증권 "상반기 2번 컴백 예고한 베이비몬스터 성장이 중요…목표가 7만8000원"
NH투자증권 "블랙핑크 향후 그룹활동 지속 가능성 시장 우려 과도…목표가 7만원"
다올투자증권 "블랙핑크 개인 전속계약 무산으로 멀티플 조정…목표가는 7만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998년 2월 설립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사진은 블랭핑크(왼쪽)와 베이비몬스터. [사진출처=와이지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998년 2월 설립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사진은 블랭핑크(왼쪽)와 베이비몬스터. [사진출처=와이지엔터테인먼트]

[데일리인베스트=조수빈 인턴기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3분기에 매출액은 26% 늘고 영업이익은 37%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블랙핑크 개인 재계약이 불발된 가운데,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를 통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성장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초부터 하락세를 그리며 4만1000원대 안팎에서 거래되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998년 2월 설립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음반을 기획 및 제작, 유통하는 음반 및 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2년 연결 매출 비중은 음반 11%, 음원 20%, 굿즈 10%, 콘서트 6%, 광고 17%, 로열티 4%, 그 외 32%로 구성되어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11년 11월 상장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아티스트로는 블랙핑크, 아이콘, 악동뮤지션, 트레저 등이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신인 개발 및 체계적인 트레이닝, 인하우스 프로듀싱 역량으로 지누션, 세븐, 빅뱅, 2NE1, 위너 등 대중 아티스트들도 양성해왔다. 종속회사 와이지 플러스(YG PLUS)의 경우 음반·음원 유통 및 MD 기획·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일본, 홍콩, 미국 등 세계 주요 거점에 오피스를 두어 글로벌 시장을 타겟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 합작 및 협업을 통해 현지에서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4년에는 일본과 태국에서 신인 데뷔도 예정되어 있다.

지난해 1월초 4만8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며 5월31일 장중 9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곧장 하락 반전하며 7월 중순 7만30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 7만5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9월 하순부터 급락세를 보이며 10월하 순 5만20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10월말 소폭 반등하며 11월 중순 6만원대로 올라섰다가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며 최근 4만1000원대로 추락했다. 지난 17일에는 전날보다 2.51%(1050원) 내린 4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지난해 데뷔곡 중 최다 글로벌 스트리밍으로 데뷔 첫 신인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괴물 신예’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베이비몬스터는 ‘써클차트 뮤직 어워즈 2023’에서 ‘올해의 신인상 글로벌 스트리밍 부문’을 수상했다. 이 상은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1월 사이 데뷔, 첫 음원 발매 후 30일 동안 가장 높은 글로벌 스트리밍을 기록한 아티스트에게 주어진다.

지난해 12월6일에는 “블랙핑크와 신중한 논의 끝에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그룹 활동에 대한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블랙핑크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신규 앨범 발매는 물론 초대형 월드투어 등 이들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활동으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에 보답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선 11월15일에는 신예 베이비몬스터가 6인조로 힘찬 첫 걸음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베이비몬스터는 루카·파리타·아사·하람·로라·치키타까지 여섯 멤버로 11월27일 데뷔곡 뮤직비디오와 음원을 동시 공개한다”고 전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440억4601만원으로 전년 동기 1146억6022만원 대비 25.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2억1491만원으로 전년 동기 155억3743만원 대비 36.54% 늘었다. 분기순이익은 147억7253만원으로 전년 동기 153억7063만원 대비 3.87%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4598억941만원으로 전년 동기 2662억600만원 대비 72.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65억3366만원으로 전년 동기 309억6949만원 대비 179.42% 늘었다. 분기순이익은 732억4903만원으로 전년 동기 297억9408만원 대비 145.85%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다소 중립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 다올투자증권, 하나증권, NH투자증권 등은 ‘매수’ 의견을 유지했으나,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 17일 삼성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를 통해 내공과 성장성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7만6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26.32% 하향 조정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작년 한 해 블랙핑크의 재계약을 둘러싼 잡음으로 주가 변동폭도 컸었다”며 “지난해 12월6일 블랙핑크 멤버 4인 전원에 대한 완전체(그룹) 활동에 대한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고, 12월29일 개별 활동에 대한 별도의 추가 계약은 진행하지 않기로 협의했다고 보도 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재계약 여부 관련 논란은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4년에는 일본, 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성장의 보폭을 넓히고 있는 보이그룹 ‘트레저’와 작년 말 데뷔한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통해 성장성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3년 4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연결 매출액은 895억원(전년 대비 -28.3%), 영 업이익 60억원(전년 대비 -61.8%)으로 시장 컨센서스(93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분기 중에 소속 아티스트의 신보 발매가 전무했다”며 “기존 구보 판매량이 약 13만 장 내외가 인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디지털 싱글을 통해 11월말 데뷔해 글로벌 음원 차트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였고 제니(블랙핑크)가 스페셜 싱글 앨범을 발매한 바 있다”며 “콘서트 매출은 일본에서 있었던 트레저의 공연 성적이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실적과 관련, 최 연구원은 “2024년 예상 매출액은 4120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2025년 예상 매출액은 5260억원, 영업이익은 8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블랙핑크 멤버들의 개별 활동 계약이 불발되면서 각 멤버별 솔로 앨범 및 개인 활동에 따른 광고 등 실적 추정치를 2024~2025년 실적에서 제외했고, 완전체 활동은 2024년 말부터 가시화돼 본격적인 성과가 반영되는 시점은 2025년으로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랙핑크의 지식재산권(IP)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서 보유하고 있는만큼 기존 음반·음원, IP 매출 등은 지속 발생할 것”이라며 “2월 일본에서 미니 3집을 발매하는 트레저는 상반기, 하반기 각각 국내 음반 발매를 가정해 추정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베이비몬스터는 2차례의 디지털 싱글(11월, 2월) 발매 후 4월에는 신보 발매를 발표한만큼 2분기에는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이 활발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2024년 순이익 추정치를 27% 낮췄고 목표 PER을 25배(기존 27배)로 하향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6000원에서 5만6000원(12MF PER 25배)으로 낮춘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하나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만 2번의 컴백을 예고한 베이비몬스터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9만3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16.13% 하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예상 매출액은 982억원(전년 대비 -21%), 영업이익은 47억원(전년 대비 -70%)으로 컨센서스(96억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블랙핑크의 1년 넘게 이어져온 활동 이후 주요 아티스트들의 매니지먼트 활동이 부재했고, 트레저의 일본 투어가 반영된다”며 “베이비몬스터가 데뷔했으며, 2월 싱글, 4월 미니 앨범 컴백을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재계약이 드디어 발표되었는데, 개별 활동은 모두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아닌 곳에서 이뤄진다”며 “작년 상당한 규모의 월드 투어가 이뤄졌는데, 개별 활동이 이뤄짐에도 전체 투어 규모 면에서 작아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다음 컴백(아마도 2분기~3분기 사이)까지 이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국 블랙핑크의 다음 컴백 전까지 상반기에만 2번의 컴백을 예고한 베이비몬스터의 성장이 중요하다”며 “추정치를 보다 보수적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하향한다. 단기적으로 2분기에 모멘텀이 집중되어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1일 NH투자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재계약 내용에 대한 실망감으로 투자심리가 훼손됐지만 베이비몬스터 및 트레저의 신보 흥행, 그리고 블랙핑크의 그룹 활동 재개가 가져올 업사이드가 여전히 건재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8만7000원에서 7만원으로 19.54% 하향 조정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은 1210억원(전년 대비 -3%), 영업이익은 78억원(전년 대비 -50%)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레저의 일본 아레나급 팬미팅(20회)을 제외 시 유의미한 실적 기여 활동이 없었던 탓”이라며 “베이비몬스터 및 제니 신곡 음원의 스트리밍 지표 긍정적이었으나, 음반 발매가 동반되지 않았던 만큼 실적 기여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2월29일 블랙핑크 개인 활동 전속계약 만료 보도 이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다소 과도한 하락세 보이고 있다”며 “그룹 활동 전속계약이 공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룹 활동이 정말로 지속 가능할 지에 대한 시장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시장의 신뢰를 많이 잃었기 때문인데, 지난해 적시에 진행되지 않은 재계약, 데뷔 등이 불러온 응당한 결과”라며 “하지만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 전원과 그룹 활동 전속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멤버들 역시 그룹 활동 지속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수많은 과거 사례에서, 그룹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하는 경우가 그룹 활동 없이 개인 활동만 진행하는 것보다 팬덤 유지에 효과적인 것이 확인된다”며 “블랙핑크의 모든 개인 활동은 그룹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 광고 등 블랙핑크 타이틀이 필요한 활동들은 개인 활동이라도 일부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을 이어갈 가능성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현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시장 신뢰도는 극히 낮아졌다”며 “비영업(매니지먼트: 특별세무조사) 및 영업(IP 훼손: 마약) 리스크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며 시장 신뢰를 잃었던 2019년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에 2019년 연평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7배를 10% 할인한 24배를 목표 주가수익비율(PER)로 활용했다”며 “기존(30배) 대비 20%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실적 추정치의 경우 변동폭이 미미한데, 이는 블랙핑크와의 그룹 전속계약 건재한 만큼 활동 가정에 대한 변경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블랙핑크 향후 그룹 활동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다소 과도하다”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는 오히려 베이비몬스터 및 트레저의 신보 흥행, 혹은 블랙핑크의 그룹 활동 재개가 가져올 업사이드만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일 다올투자증권은 베이비몬스터의 앨범 발매가 향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성장 동력원이기 때문에, 흥행 정도에 따라 주가 방향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30% 하향 조정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매출액은 5441억원(전년 대비 -2.8%), 영업이익은 908억원(전년 대비 +0.6%)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년 4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은 999억원(전년 대비 -20.1%, 직전 분기 대비 -29.6%), 영업이익은 117억원(전년 대비 -33.4%, 직전 분기 대비 -40.8%)을 전망한다”며 “음원 발매 부재와 콘서트의 공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트레저는 일본 콘서트 투어(모객 수 22만명) 중이고, 2024년 1분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베이비몬스터의 실물 앨범은 미니 형식으로 4월1일 발매 예정이고, 그 전인 2월1일에 디지털 싱글을 발매 예정”이라며 “향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성장 동력원이기 때문에 흥행 정도 따라 주가 방향성이 바뀔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김 연구원은 “적정주가는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율(12MF EPS)에 적정 주가수익비율(P/E) 20.0배를 반영했다”며 “블랙핑크 개인 전속계약이 무산됨에 따라 멀티플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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