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4만원대에서 10월 6만원대 ↑…증권가, 목표가 8만원 안팎 제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음반 기획 및 제작 사업과 매니지먼트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로는 ‘블랙핑크(사진)’, ‘빅뱅’, ‘악동뮤지션’, ‘위너’, ‘아이콘’, ‘젝스키스’ 등이 있다.  [사진출처=와이지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음반 기획 및 제작 사업과 매니지먼트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로는 ‘블랙핑크(사진)’, ‘빅뱅’, ‘악동뮤지션’, ‘위너’, ‘아이콘’, ‘젝스키스’ 등이 있다.  [사진출처=와이지엔터테인먼트]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걸그룹 블랙핑크의 활약에 힘입어 내년 오프라인 공연 재개 기대감까지 받으며 신고가 경신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빅뱅, 악동뮤지션 등 유명 그룹의 음반을 기획하고 매니지먼트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사내 공연사업본부를 통해 콘서트 등 공연 사업 역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 걸그룹 블랙핑크의 성장세와 함께, 내년 오프라인 공연 재개에 기대감을 받으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에 지난 18일 삼성증권은 목표주가 8만원을,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4만원대에 거래되며 10월 27일 3만8150원(52주최저가)까지 내렸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올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5월 들어 5만원대까지 상승했으며 9월 들어서는 6만원대까지 올랐다. 지난 7일 6만9000원(52주 최고가)를 기록한 뒤 6만원대 초반까지 조정을 받았다가 최근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오후 1시46분 현재 5.13%(3300원) 오른 6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사업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998년 2월 설립됐으며 2011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음반 기획 및 제작 사업과 매니지먼트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로는 ‘블랙핑크’, ‘빅뱅’, ‘악동뮤지션’, ‘위너’, ‘아이콘’, ‘젝스키스’ 등이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다수의 프로듀서가 상주하는 스튜디오를 구축하여 음반을 자체 제작하고 있다. 다수의 내부 작곡가들이 소속 아티스트에 최적화된 곡을 제공함으로써 대중의 외면, 판매 부진 등의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 빅뱅의 2012년 미니앨범 ‘ALIVE’는 한국어 음반 최초로 빌보드 200 차트에 진입하고, 블랙핑크의 2018년 ‘뚜두뚜두’가 빌보드 핫100차트에 55위로 진입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콘서트 콘텐츠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공연 사업 역시 사내 공연사업본부를 통해 영위하고 있다. 또한 공연은 극장 상영, DVD, 메이킹북, 판권 판매 등 부가 수익으로 이어지며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빅뱅은 두 차례 월드 투어를 통해 230여 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아이콘은 2017년 일본 투어를 진행해 총 24회 공연을 통해 약 3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영화, 음반, 드라마, CF 제작 등의 이루지는 전반적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신인 캐스팅 및 트레이닝, 프로듀싱 시스템을 통해 아티스트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 화보집, 공연 DVD를 비롯해 앨범 굿즈, 콘서트 굿즈 등의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함으로써 수익성 높은 로열티를 창출하고 있다.

상반기 실적 회복세…영업익 1051% 늘고 순익 흑자전환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806억7600만원으로 전년 1062억6600만원 대비 70.0% 늘었다. 영업이익은 199억8500만원으로 전년 17억3500만원 대비 1051.8% 늘었다. 순이익은 70억5300만원으로 전년 13억3700만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한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552억6200만원으로 전년 2535억7900만원 대비 0.6% 늘었다. 영업이익은 107억4800만원으로 전년 53억5500만원 대비 100.7% 늘었다. 순이익은 31억5000만원으로 전년 246억4200만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중위 △안정성-최상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걸그룹 ‘블랙핑크’ 솔로 흥행…‘라리사’ 13일 만 유튜브 조회수 2억 돌파

지난달 24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의 솔로 데뷔곡 ‘라리사(LALISA)’ 뮤직비디오가 공개 13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2억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중에서는 가장 짧은 기간에 달성한 기록이다. 앞서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솔로’는 90일 만에, 로제의 ‘온 더 그라운드’는 123일 만에 조회수 2억건을 넘겼다. 

음원 역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각각 84위, 68위로 진입했다. 또한 72개국 아이튠즈 톱송 차트 정상을 밟았다.

지난 1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K팝 스타인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네이버와 함께 경기 의정시 산곡동 복합문화융합단지에 700억원을 투입해 특수효과 스튜디오를 갖춘 공연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복합문화융합단지 시행사인 의정부리듬시티와 단지 내 관광시설용지 2만2000㎡를 매입했다. 

이들 3사는 이곳에 특수영상효과(SFX), 특수시각효과(VFX)를 이용해 공연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유튜브 등 동영상 기반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지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무관중 온라인 공연이 가능한 공연장으로도 활용한다. 

증권가, 내년 오프라인 공연 수익·걸그룹 잠재력에 주목…목표주가 7만7000~8만2000원

지난 18일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내년 오프라인 공연 본격화에 주목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실적의 기초 체력은 높아졌고 내년에는 본격적인 오프라인 공연, 해외 투어 재개까지 더해지면 성과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주요 아티스트의 팬덤도 강해졌고 위버스와의 협업을 통한 수익 규모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4분기에는 트레저와 아이콘의 신보 발매가 예상되고, 위너의 송민호, 강승윤이 11월에 솔로 콘서트를 온·오프라인으로 각각 개최할 예정”이라며 “해외 투어 재개 시점은 외부 환경과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 시점 등에 따라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로서는 내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3분기 매출은 961억원,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예상했다. 

또한 와이지플러스의 자회사 YG인베스트먼트가 투자수익 확보차원에서 지난 7월 상장한 ‘맥스트’의 보유 지분 전량(14만주) 매각에 대한 처분이익 70억원 역시 영업이익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 15일 한국투자증권 박하경 연구원은 와이지엔터인먼트 걸그룹의 활약에 주목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3분기 영업이익을 16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박 연구원은 “3분기 호실적은 블랙핑크 리사의 앨범 판매량이 86만장을 기록하는 등 본업 호조와 자회사 YG인베스트먼트의 메타버스 플랫폼기업 맥스트 지분투자 수익 70억원이 반영됐다”며 “팬플랫폼 위버스 입점·리사 솔로 활동으로 MD(공식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166억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통상 걸그룹의 앨범 판매량은 30~50만장에 그치지만 블랙핑크는 지난해 완전체 앨범을 130만장 판매하며 걸그룹 중에서 유일하게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며 “글로벌 팬덤 확보를 통해 보이그룹에 맞먹는 앨범 매출 규모를 확보했고, 내년 콘서트 재개 시 이익 기여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회사 YG플러스의 성장세도 조명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BTS와 TXT 앨범 발매로 하이브 앨범 판매량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해 YG PLUS의 유통 수수료 수입 증가가 전망된다”며 “YG의 음악서비스 매출액은 작년 411억원에서 660억원으로 6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29일 한화투자증권 지인해·조은아 연구원은 중국 아이돌 규제에 따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7000원을 제시했다.

지 연구원은 “정확히 어떻게 어디까지 규제가 가능할런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결론적으로 실적 피해는 지극히 제한적”이라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순수 중국 매출 비중은 약 5% 내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온전하게 '제로' 베이스로 간다 하더라도 피해 대상 실적은 한 자릿수 훼손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에 관해서는 “기대치는 112억원으로 매우 낮다”며 “활동이 없었던 올해 2분기 자회사 YG플러스에서만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는데 3분기에는 BTS와 리사의 콜라보레이션 솔로 음반, 음원 유통 수익, 블랙핑크의 위버스 입점에 따른 MD 매출 증가, 무엇보다 YG인베스트먼트의 맥스트 지분 매각이익 약 70억원이 영업이익으로 직접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YG플러스 본업도 당연히 2분기보다 크겠지만 아주 보수적으로 2분기와 동일하다고 가정해도 70억원을 더하면 자회사에서만 세 자릿수 영업이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