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AI 산업에서 수익성 창출 BM 확보…목표가 3만6000원"
유진투자증권 "주가 PER 16.8배로 할인 거래 중, 추가 상승 기대…목표가 3만8000원"
신한투자증권 "AI 투자 빅사이클 주인공으로 각인될 것…목표가 3만5000원"
NH투자증권 "AI 사업 확장 지속되는 가운데 호실적 이어질 전망"

한글과컴퓨터는 오피스 SW와 솔루션 개발 및 판매 전문기업이다. 한글과컴퓨터는 개인용 컴퓨터, 모바일 및 웹에 최적화된 오피스 SW를 국내 공공기관과 개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사진출처=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는 오피스 SW와 솔루션 개발 및 판매 전문기업이다. 한글과컴퓨터는 개인용 컴퓨터, 모바일 및 웹에 최적화된 오피스 SW를 국내 공공기관과 개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사진출처=한글과컴퓨터]

[데일리인베스트=홍예원 인턴기자]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1%, 162%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한글과컴퓨터가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인 ‘한컴피디아’, PDF문서에서 AI데이터를 추출하는 ‘한컴데이터로더’ 등 AI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AI 사업 확장과 동시에 실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990년 설립된 한글과컴퓨터는 오피스 SW와 솔루션 개발 및 판매 전문기업이다. 한글과컴퓨터는 개인용 컴퓨터, 모바일 및 웹에 최적화된 오피스 SW를 국내 공공기관과 개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SW부터 하드웨어, 금융 분야 등 총 15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1996년 9월 상장됐다. 

한글과컴퓨터는 기업과정부간거래(B2G), 기업간거래(B2B) 등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활발한 인수합병과 클라우드 구독 서비스, AI SW 등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한컴오피스를 서비스형SW(SaaS)로 제공하는 등 클라우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22년 ‘한컴독스’ 출시로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오피스 제품군을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오피스 SW의 전체 제품군을 보유한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 외에 한글과컴퓨터가 유일하다.

이러한 문서기반의 기술력을 SW개발키트(SDK) 및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확장해, 데이터 검색-분류-추출 및 활용 등에 접목,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시스템 및 서비스의 주요 기술로 육성시키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1만1000원대에서 거래되던 한글과컴퓨터는 상승세를 보이며 11월말 1만5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완만한 내림세를 보이며 12월 하순 1만4000원대로 내려왔다가 올해 1월 초부터 급등하며 1월22일에는 3만515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4월 초 2만원대로 곤두박질쳤다. 4월 중순부터는 반등하며 최근 3만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4일에는 전일 대비 1.53%(450원) 하락한 2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4일 한글과컴퓨터는 경기도청과 AI 지능형 문서 작성 솔루션 ‘한컴어시스턴트’의 도정 업무 활용을 위한 실증지원(PoC)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PoC는 한컴어시스턴트가 공공기관 지자체에서 활용되는 최초 사례로 약 3개월 동안 진행된다. 경기도청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AI 문서 작성 솔루션을 도입해 도정 업무 효율화와 공공 서비스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청은 한컴어시스턴트를 활용해 보도자료 작성, 업무계획 수립, 행사계획 작성 등 다양한 도정 업무를 수행한다. 향후 여건에 따라 한컴의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인 한컴피디아도 함께 PoC를 진행, 경기도청 내에 축적된 방대한 공공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공유하고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한글과컴퓨터는 자회사인 한컴라이프케어와 에이치시티가 기술·인력 교류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앞으로 한컴라이프케어가 개발·생산하는 우수한 차세대 제품을 대상으로 한 시험 평가 기술을 만들고, 제품 신뢰도를 향상하고자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에이치시티는 한컴라이프케어의 방위 산업 제품과 안전 장비의 환경 신뢰성·전자파 시험 등 각종 검증과 교정 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지난 22일 한글과컴퓨터 자회사인 에듀테크 기업 한컴아카데미는 필리핀 마리아노 마르코스 주립대학교(MMSU), 필리핀 한국상공회의소(KCCP), 필리핀 삼도 이러닝 기업(SEC)과 한국어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컴아카데미는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활용한 플립러닝(Flipped-learning) 시스템을 MMSU에 도입, 학습자들에게 맞춤형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학습자의 학습 양식과 성향을 분석해 최적의 학습 경로를 제시하고, AI 교원이 개별적으로 학습자의 진도를 모니터링하여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46억1526만원으로 전년 동기 417억8881만원 대비 30.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3억6548만원으로 전년 동기 24억3035만원 대비 161.9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0억314만원으로 전년 동기 52억4959만원 대비 14.35%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710억9977만원으로 전년 2420억840만원 대비 12.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41억5005만원으로 전년 250억2337만원 대비 36.47%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74억9712만원 손실로 전년 167억889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한글과컴퓨터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4일 IBK투자증권은 한글과컴퓨터가 스페인의 AI 생체 인증 기업 페이스피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해외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만1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71.43% 상향 조정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 546억원(전년 동기 대비 +30.7%), 영업이익 64억원(전년 동기 대비 +161.9%)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외형은 본사 오피스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 매출 증가로 전년 대비 +30.7% 성장했다. 클라우드 오피스가 별도 매출액의 18.9%(2023년 4분기 5.2%)까지 비중이 상승했으며 한컴라이프케어는 개인용 소방안전 장비에서 국방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8.2%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 이익률 상승과 자회사 적자폭 감소로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광고선전비가 2.3배 증가했으나 본사의 외형 성장과 자회사의 적자폭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1.9%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AI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발현했다”며 “5월부터 AI와 관련된 신규 서비스를 국내외 출시하면서 기존 오피스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한다. 우선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인 한컴피디아와 PDF문서에서 AI데이터를 추출하는 한컴데이터로더를 상반기 중 정식 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한컴 데이터 로더는 대규모 언어 모델의 약점인 환각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글로벌 AI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연내에는 한컴오피스에 초거대AI가 결합한 한컴독스 AI와 한컴어시스턴트를 출시하면서 주력 서비스 매출 상승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또한 “스페인의 AI 보안솔루션 기업 페이스피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여 해외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3047억원(전년 대비 +12.4%), 영업이익 431억원(전년 대비 +26.1%)을 각각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목표주가는 최근 2년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의 상단값인 22.1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독보적인 오피스 기술을 기반으로 AI산업에서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BM)을 확보했다. 향후 추가적인 인수합병(M&A)과 글로벌 확장 전략이 실현될 경우 주당순이익(EPS) 증가와 리레이팅(Re-rating)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지난 16일 유진투자증권은 한글과컴퓨터의 현재 주가가 동종업체 대비 할인 거래 중이라며 추후 AI 사업 본격화, 클라우드 매출 증가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 546억원, 영업이익 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7%, 161.9% 증가했다”며 “1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것은 높은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클라우드 매출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18.9%, 전년 동기 대비 +12.7%p)했다. 본사 및 자회사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이 증가(11.7%, 전년 동기 대비 +5.9%p)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2분기에 매출액 848원, 영업이익 1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8.0%, 3.9% 증가하며 전년 수준의 실적을 예상한다”며 “2분기에도 본격적인 AI 사업 확대 및 클라우드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AI 사업 본격화를 위해 5월에 글로벌 B2B향 한컴데이터로더, 6월 한컴피디아 및 한컴 어시스턴트 베타 출시 예정”이라며 “클라우드 SaaS 및 웹 기반 제품의 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3220억원(전년 대비 +18.8%), 영업이익 599억원(전년 대비 +75.4%)을 각각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현재 주가는 2024년 예상실적 기준 PER 16.8배로, 국내 동종업체 평균 PER 20.3배 대비 할인되어 거래 중”이라며 “AI 사업 본격화, 클라우드 매출 증가 기대감 등으로 주가 추가 상승을 기대한다”고 짚었다.

지난 14일 신한투자증권은 한글과컴퓨터가 공공부문 클라우드 투자의 수혜를 받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공공부문 클라우드 및 AI 투자 빅사이클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16.67% 상향 조정했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46억원(전년 동기 대비 +30.7%), 영업이익은 64억원(전년 동기 대비 +161.9%)을 기록했다”며 “별도 SW부문은 매출액 338억원(전년 동기 대비 +17.8%), 영업이익 121억원(전년 동기 대비 +31.3%, 영업이익률 31.3%)으로 호실적을 시현했다. 별도 실적은 당사 추정치를 매출액 21%, 영업이익 64%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라고 밝혔다.

이어 “별도 클라우드 매출 비중은 18.9%로 전년동기 대비 13.7%p, 전분기 대비 11.7%p 신장됐다”며 “비수기와 광고비 증가에도 불구 성수기로 구분되는 직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온프레미스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투자가 실적 성장을 견인하며 양과 질 모두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점증됐다”며 “공공부문 클라우드 투자의 수혜를 실적으로 확인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공공부문 클라우드 및 AI 투자 빅사이클의 주인공으로 각인될 것이며 제품 라인업 추가와 공기업 및 민간기업의 AI 채택 급증이 실적에 빠르게 반영될 전망이다. 한컴라이프케어 매각 시 본연의 경쟁력이 부각될 예정이며, 글로벌 AI 기업 M&A 추진 등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방향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2928억원(전년 대비 +9%), 영업이익 473억원(전년 대비 +17.8%)을 각각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실적 추정치 상향 및 적용 PER 조정을 통해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며 “목표주가는 2024년 예상 EPS 1808원에 타깃 PER 19.8배를 적용했다. 타깃 PER은 과거 4개년 지배순이익 기준 평균 수준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업의 성장 기조 속에 비주력 자회사를 매각하면서 SaaS 및 AI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 주가의 할인 요인이 희석된다”며 “국내외 피어(Peer) 그룹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지난 14일 NH투자증권은 실적 변동성 주요 요인인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가 사업 안정화 및 매각 추진 중이기에 향후 기업가치는 오피스와 AI 사업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 546억원(전년 동기 대비 +30.7%), 영업이익 63억원(전년 동기 대비 +161.9%, 영업이익률 11.7%)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이는 연결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 영업적자 약 8억5000만원 및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 비용 약 15억원 반영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별도 기준 매출액 338억원(전년 동기 대비 +17.8%), 영업이익 121억원(전년 동기 대비 +31.3%, 영업이익률 35.9%)으로 호실적을 발표했다”며 “한컴독스를 비롯하여 ‘웹기안기’ 등 클라우드제품 매출 성장이 지속되며 매출 비중은 18.9%로 전년동기대비 +13.7%p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적 변동성 주요 요인인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는 사업 안정화 및 매각 추진 중”이라며 “수익성 개선 노력이 지속되어 2분기 흑자전환이 전망되며, 연내를 목표로 매각 추진중에 있어 향후 한글과컴퓨터 기업가치는 오피스와 AI 사업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지난 4월18일 문서 데이터 추출 SDK 한컴데이터로더 국내 출시에 이어 5월 말 글로벌 출시 예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AI 제품 라인업의 지속적인 출시를 기대한다. 한컴피디아(도큐먼트QA)는 6월 말 출시 예정이며, 오피스 기반 독스AI는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고 짚었다.  

이어 “MS의 코파일럿(Copilot)과 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자체기술 생성형 AI 제품 한컴 어시스턴트 또한 하반기 출시 예정에 있어 AI 사업 확장이 이어지는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 700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전망한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기존 실적 전망치를 유지했다. 본업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컴라이프케어 또한 이익에 기여할 것이다. 본업에서의 유기적 성장과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 AI 사업 성과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기대할 점이 많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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