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투자증권 "컴백하는 베이비몬스터 흥행이 주가 향방 결정"

1996년 11월15일에 설립된 YG PLUS는 음반 및 음원 유통과 음악서비스, MD 제조 및 유통, 광고대행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사진출처=YG PLUS]
1996년 11월15일에 설립된 YG PLUS는 음반 및 음원 유통과 음악서비스, MD 제조 및 유통, 광고대행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사진출처=YG PLUS]

[데일리인베스트=임유나 인턴기자] 엔터테인먼트 인프라 및 지식재산권(IP) 사업 전문기업 YG PLUS는 지난해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0%, 106%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YG PLUS가 올해 가상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의 활동 증가로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YG엔터테인먼트의 베이비몬스터가 완전체 컴백이 불확실한 블랙핑크의 빈자리를 얼마나 메우는지가 관건이라고도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초부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6년 11월15일에 설립된 YG PLUS는 음반 및 음원 유통과 음악서비스, MD(머천다이징) 제조 및 유통, 광고대행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YG PLUS의 주요 사업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및 하이브 등 소속 아티스트의 음반 및 음원 유통사업과 음악 플랫폼 운영대행사업, 아티스트 MD·캐릭터 제작 및 판매사업, 광고대행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 음악 제작사들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음반원을 유통하고 있다. 주요 파트너사의 아티스트들이 지속적으로 성장에 따라 YG PLUS의 음반원 점유율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또 다양한 OST와 더불어 신예 아티스트, 레이블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음악 매출 창출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2018년 네이버 인공지능(AI)의 기술력을 활용한 이용자 맞춤형 AI 뮤직 서비스로 출시한 VIBE를 대행 운영하고 있다. VIBE는 오디오 무비, 파티룸, 슬립가이드, 노래방 기능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돌비 애트모스’를 통한 고품질 음원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종속회사를 통해 금융투자사업과 음반 인쇄 및 컨설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4월말 5000원대에서 거래되던 YG PLUS는 상향각을 그리며 5월 중순 7000원대로 치솟았다. 이후 65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7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7월말 5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소폭 반등한 뒤 5500원 안팎에서 횡보하다가 9월 하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며 10월 하순 4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11월초 소폭 상승한 뒤 최근까지 42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전날보다 0.23%(10원) 오른 4275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19일 YG PLUS는 국내 최초의 아트레이블 ‘피시스(PEECES)’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IP 전문기업의 노하우가 접목된 '피시스'는 국내 최초의 아트 레이블이다. 피시스는 예술작품(Art Piece)과 평안함(Peace)의 합성어로, 예술을 일상에서 쉽고 편안하게 향유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YG PLUS의 비전이 담겨 있다.

YG PLUS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시각으로 국내 미술 시장에 진입하여, 고도화된 K-팝 사업 모델을 활용해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을 시도할 것”이라며 “K팝이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것처럼, 피시스(PEECES)도 K아트의 대중화 및 글로벌 시대를 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2월13일 YG PLUS는 보이그룹 트레저의 멤버들이 직접 그린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퍼니 트레저(FUNNY TREASURE)’ MD 전 상품의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MD 판매는 온라인 채널(위버스샵, YG 셀렉트)과 YG 셀렉트 연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됐다. 더세임 합정점과 더현대서울 언커먼스토어에서는 기간 한정 팝업도 열었다.

YG PLUS는 “발렌타인 시즌에 어울리는 스위트한 감성의 MD 라인업을 통해 트레저메이커에 행복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YG PLUS는 지난해에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2월29일 공시한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2236억3711만원로 전년 동기 1402억2111만원 대비 59.5% 늘었다. 영업이익은 212억4790만원으로 전년 동기 103억3690만원 대비 105.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22억7499만원으로 전년 동기 166억9236만원 대비 33.4% 올랐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YG PLUS에 대해 다소 중립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3일 리딩투자증권은 YG PLUS가 가상 아이돌 그룹 프레이브가 국내외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하이브의 신인 보이그룹 투어스(TWS)가 호평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올해 실적은 영업이익이 27% 감소하는 등 전년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상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가 신곡 ‘WAY 4 LUV’로 국내 음악방송(MBC: ‘쇼! 음악중심’)에서 1위를 기록하였다”며 “작년 3월 데뷔한 플레이브는 미니앨범 2집 ‘ASTERUM-31’의 초동판매량이 약 60만장에 육박하며, 국내 각종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하였으며 일본 오리콘차트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YG PLUS는 플레이브의 음원&음반을 단독 유통하고 있으며, 향후 플레이브의 활동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또한 하이브의 6인조 보이 신인그룹 투어스(TWS)가 호평를 받고 있으며, 올해 초 데뷔한 캣츠아이 및 아일릿의 데뷔가 예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베이비몬스터 출격과 관련, “올해 4월1일 베이비몬스터가 멤버 아현까지 포함된 완전체로 미니앨범 1집 ‘BABYMONS7ER’를 통해 컴백 예정”이라며 “올해 YG엔터그룹의 주력인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 일정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베이비몬스터의 완전체 앨범의 출시와 흥행여부는 실적과 주가 모멘텀 모든 면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포레스트팩토리에 대해 “친환경(ESG) 앨범을 제작하는 자회사 포레스트팩토리는 YG엔터 소속의 아티스트 앨범 제작에서 하이브 소속의 일부 아티스트 앨범 제작으로 확대하였으며, 기타 중소형 엔터사들의 앨범까지도 제작하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다”며 “앨범제작 부문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부문”이라고 짚었다.

유 연구원은 실적과 관련,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236억원(전년 대비 +59.5%), 영업이익은 212억원(전년 대비 +105.8%)를 기록하면서 모든 사업분야에서 골고루 좋은 실적을 기록하였다”며 “올해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2134억원(전년 대비 -4.6%), 영업이익 154억원(전년 대비 –27.4%)”이라고 전했다.

이어 “블랙핑크 완전체의 컴백 일정이 불확실한 점이 앨범판매 부문에서는 예상보다 영향이 적지만 마진율이 가장 높은 ‘굿즈’ 매출에서 가장 큰 아쉬움을 기록할 것”이라며 “완전체로 컴백하는 베이비몬스터가 얼마만큼 블랙핑크의 빈자리를 메우느냐가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현재 YG PLUS의 주가는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으며, 베이비몬스터의 흥행 여부에 따라서 향후 주가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또한 YG PLUS는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의 국내외 음원&음반 유통도 담당하여, 향후 더블랙레이블의 신인 걸그룹 데뷔 효과도 YG PLUS가 기대되는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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