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 "글로벌 점유율 확대로 가파른 이익 성장 전망…목표가 9만원"
KB증권 "검사장비 시장 구조적 성장 수혜 전망…목표가 7만5000원"
삼성증권 "신규 장비·고객사 확대 등 기회 요소 많아…목표가 7만9000원"

2010년 6월 설립된 넥스틴은 반도체 전공정용 패턴 결함 검사장비 제조기업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20년 10월 상장됐다. [사진출처=넥스틴]
2010년 6월 설립된 넥스틴은 반도체 전공정용 패턴 결함 검사장비 제조기업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20년 10월 상장됐다. [사진출처=넥스틴]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 넥스틴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66%, 영업이익은 78% 각각 감소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넥스틴이 2024년에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신제품 매출 가시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0년 6월23일 설립된 넥스틴은 반도체 전공정에 사용되는 광학 패턴결함 검사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넥스틴이 제조하는 검사장비는 미소 패턴결함(Pattern Defect)과 이물(Particle)을 광학 이미지 비교 방식으로 검출하는 장비로, 반도체 소자 제조기업의 단위 공정 기술 개발에 기여하는 장비다. 코스닥시장에는 2020년 10월8일 상장됐다.

광학 검사장비 시장은 30억달러 초반인 시장으로 크게 BF(Bright Field), DF(Dark Field), 매크로 툴(Macro Tool)로 나뉜다. 전체 시장에서 비중은 각각 50%, 40%, 10%를 차지한다. BF, DF, Macro Tool 순서대로 검사 정밀도는 하락하고, 검사 속도는 빨라지며, 가격은 낮아진다. 넥스틴은 미국 KLA가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DF 장비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DF 시장에서 넥스틴 점유율은 5~6% 수준으로 파악되나 높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고객사 내 침투율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넥스틴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2차원 이미징 기술에 기반한 장비를 개발했다. 넥스틴 제품의 최대 검출 감도는 30㎚, 최대 검사 속도는 300㎜ 웨이퍼 기준으로 시간당 40매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KLA사 장비와 동등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2020년을 기점으로 국내 및 해외 메모리 소자 업체와 비메모리 소자 업체 등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하여 점진적인 매출의 안정성과 성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6만원대였던 넥스틴은 상향각을 그리며 8월1일 장중 9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에는 소폭 하락한 뒤 8만원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9월 중순부터는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며 10월31일 5만34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달 들어서는 반등하며 최근 6만8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8일에는 전날보다 0.44%(300원) 오른 6만9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3일 넥스틴은 SMSC와 웨이퍼 검사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50억6159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13.1%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계약기간은 2024년 3월31일까지다.

지난 10월24일에는 SMSC와 웨이퍼 검사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55억6180만원 규모이며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13.54%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오는 12월20일까지다.

넥스틴은 지난 3분기 실적이 저조했다. 매출액은 144억1140만원으로 전년 동기 423억7834만원에서 66.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2억6349만원으로 전년 동기 234억5273만원에서 77.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7억5645만원으로 전년 동기 205억4576만원에서 76.8% 감소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689억7104만원으로 전년 동기 942억3964만원에서 26.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02억4972만원으로 전년 동기 485억6309만원에서 37.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56억1221만원으로 전년 동기 405억1110만원에서 36.8% 감소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넥스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7일 부국증권은 넥스틴이 2024년에는 중국향 매출이 회복되고 신제품의 매출이 가시화하는 등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넥스틴의 투자포인트는 △2024년 반도체 업황개선 기대에 따른 국내외 고객사들의 설비투자 확대 수혜 △공정 미세화 심화에 따른 전공정 검사장비 수요증가 △중국 조인트벤처(JV) 설립 이후 경쟁사대비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래거시 제품 고객사향으로의 빠른 매출성장 기대 △2024년 고객사 다변화 및 신제품 매출 기대 등”이라고 꼽았다.

엄 연구원은 “반도체 수율감소 원인 중에서 패턴결함 및 파티클이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공정 미세화가 심화될수록 수율확보 문제로 향후 전공정 내 광학검사징비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넥스틴의 주력은 DF 이지스 검사장비로, 글로벌 제조사는 3개기업(KLA, 넥스틴, 히타치)에 불과하다”며 “가격 및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넥스틴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기대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글로벌 No.1 광학검사장비 업체인 미국 KLA의 중국내 영업력 악화와 국내 고객사향 넥스틴 장비 채택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엄 연구원은 “2024년 신규 고객사 확대 및 신규 장비 매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중국기업과의 JV 이후 2024년 중국내 점유율 확대와 함께 매출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신규제품 또한 추가적인 성장동력”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024년 매출이 예상되는 장비로는 웨이퍼 정전기 제거 장비인 ResQ(EUV공정 확대와 함께 수혜)와 매크로 툴 장비인 크로키(국내 고객사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후공정 검사장비) 등을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엄 연구원은 2024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1553억원(전년 대비 +76%), 영업이익은 722억원(전년 대비 +88%)를 전망한다”며 “중국 고객사들의 수주지연, 국내 고객사의 신규설비 투자감소 등의 요인으로 부진했던 올해와는 달리 내년에는 국내외 반도체 제조사들의 설비투자 확대와 함께 매출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KLA의 높은 점유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와 중국시장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업체는 넥스틴이 유일하다”고 평가했다.

엄 연구원은 목표주가와 관련,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대비 주가수익비율(PER) 17.2배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KB증권은 넥스틴이 2024년에 가격과 물량 면에서 모두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과도한 중국 노출도 우려도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5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넥스틴은 국내 유일 전공정 광학검사장비 회사이며, DF 검사장비가 주력 분야다. 2년마다 신제품을 출시해 글로벌 검사장비 1위인 KLA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 미세화로 반도체 제조사들이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율 개선에 기여하는 검사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넥스틴이 검사장비 시장의 구조적 성장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넥스틴은 2024년에는 신규 장비 매출 반영 효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할 것”이라며 “고객사 신규 확보에 따른 DF 검사장비 글로벌 점유율 2023년 추정 5.3%에서 2024년 예상 6.5%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2024년 매출액은 1562억원(전년 대비 +65%), 영업이익은 690억원 (전년 대비 +70%, 영업이익률 +44%)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넥스틴 주가는 직전 고점 (8월1일 9만200원) 대비 33% 하락했다”며 “과도한 중국 노출도 및 고객사 수주 지연 우려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고객사 다변화와 가격 경쟁력 확보로 2024년 주가는 상승 반전이 기대된다”며 “메모리 고객사 신규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중국 JV 설립을 통해 중국내 생산 시 최대 50% 보조금 수령 가능성이 있어 KLA와 장비 가격 격차는 현재 40%에서 최대 70%까지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5일 삼성증권은 넥스틴이 단기적으로는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겠으나 장기적으로 향후 1년 관점에서는 신규 장비 이익 가시화와 고객사 확대 등 기대할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8만2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3.7% 하향했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삼성증권 추정치(매출액 170억원, 영업이익 63억원)와 컨센서스(매출액 210억원, 영업이익 99억원)을 하회했다”며 “국내 주력 고객사의 설비 투자 가 부재했고, 중국 전공정 캐파(CAPA) 증설 딜레이 영항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기대 대비 하반기 이익 회복은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4분기의 경우,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익 회복이 강하게 나타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주가의 방향성 전환을 이끌 명확한 트리거 포인트가 나타나진 않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그간 주가는 많이 하락했고, 중장기 성장 방향성에 있어 변한 것은 없다. KLA 대체가 가능한 사실상 유일의 회사이며, 회사의 포지셔닝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향후 1년의 관점에서 보면 기대할 만한 요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ResQ, 크로키와 같은 신규 장비들이 출시되며, 내년 중순부터 이익에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SK하이닉스와 중국 위주의 비즈니스에서 다른 대형 메모리 업체 및 8인치 파운드리 업체들로의 확장 방향성은 여전히 기대할 만한 업사이드”라고 짚었다.

그는 “웨이퍼 패턴결함 검사 장비 시장은 미국의 KLA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고객사 입장에서도 넥스틴의 기술 성숙도가 높아지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 자원이 있어야 장비 가격 협상력에서 우위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시장이 중국향 매출에 큰 가치를 주진 않고 있으나, 단가와 마진이 우수한 중국향 매출은 미래 연구개발(R&D) 재원 마련 및 장비 성능 업그레이드 등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현재 YMTC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속 증설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나, CXMT와 SMIC 등은 여전히 캐파 증설이 가능한 상태”라고 추정했다. 

이어 “기존 고객사향 신규 수주 및 중국 JV 설립에 따른 군소 고객사 확보 등을 기반으로 재차 중국향 매출의 반등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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