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中 매출 확대로 수익성 개선 전망…목표가 7만6000원"
삼성증권 "높은 中 의존도 따른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해소 시점…목표가 8만1000원"
하이투자증권 "글로벌 점유율 상승 기대…목표가 7만2000원"

2010년 6월 설립된 넥스틴은 반도체 전공정용 패턴 결함 검사장비 제조기업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20년 10월 상장됐다. [사진출처=넥스틴]
2010년 6월 설립된 넥스틴은 반도체 전공정용 패턴 결함 검사장비 제조기업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20년 10월 상장됐다. [사진출처=넥스틴]

[데일리인베스트=전유진 기자] 반도체 전공정용 패턴 결함 검사장비 제조기업 넥스틴은 최근 중국 양쯔메모리(YMTC), 푸젠진화(JHICC) 등과 웨이퍼 검사 시스템(Wafer Inspection System)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넥스틴에 대해 고객사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라 리레이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초부터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010년 6월23일 설립된 넥스틴은 반도체 전공정에 사용되는 광학 패턴 결함 검사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넥스틴이 제조하는 검사장비는 미소 패턴 결함(Pattern Defect)과 이물(Particle)을 광학 이미지 비교 방식으로 검출하는 장비로, 반도체 소자 제조기업의 단위 공정 기술 개발에 기여하는 장비다. 코스닥시장에는 2020년 10월8일 상장됐다.

광학 검사장비 시장은 30억달러 초반인 시장으로 크게 BF(Bright Field), DF(Dark Field), 매크로 툴(Macro Tool)로 나뉜다. 전체 시장에서 비중은 각각 50%, 40%, 10%를 차지한다. BF, DF, Macro Tool 순서대로 검사 정밀도는 하락하고, 검사 속도는 빨라지며, 가격은 낮아진다. 넥스틴은 미국 KLA가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DF 장비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DF 시장에서 넥스틴 점유율은 5~6% 수준으로 파악되나 높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고객사 내 침투율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중순 5만7000원대에서 거래되던 넥스틴은 11월 하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월초 4만9000원대로 내려왔다. 2월 초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 4월19일 장중 7만원까지 치솟았다. 최근에는 소폭 하락하며 6만3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4일에는 전날보다 4.79%(3200원) 하락한 6만36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월28일 넥스틴은 코스닥 글로벌 기업에 신규 지정됐다고 밝혔다. 코스닥 글로벌 기업은 코스닥 시장 안에서도 재무제표가 우수하고 성장성이 뛰어난 기업들로 구성된다.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시장평가, 재무실적, 기업지배구조 등을 평가해 신규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4월25일에는 바이오기업 셀인셀즈와 의료 산업용 세포·오가노이드 이미징 시스템 공동 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양사는 반도체 미세 공정 분야에서 인정받은 넥스틴의 우수한 광학 기술에 기반해 바이오, 의료산업용 첨단 광학현미경 사업에 공동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 3월15일에는 65억원 규모의 웨이퍼 검사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 대비 11.42%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8월31일까지다. 계약 상대방은 양쯔메모리다.

지난 3월3일에는 JHICC와 65억9600만원 규모 웨이퍼 검사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1.55%다. 계약 기간은 오는 7월1일까지다.

넥스틴은 지난해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149억4287만원으로 전년 571억875만원 대비 101.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5억352만원으로 전년 220억6431만원 대비 156.0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34억975만원으로 전년 180억7479만원 대비 140.17%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넥스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4일 신한투자증권은 넥스틴이 중국향 매출 성장 등으로 올해 실적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률(OPM)이 48.7%에 달할 것이라고는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9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10.14% 상향했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09억원(직전 분기 대비 +1.2%), 영업이익 96억원(직전 분기 대비 +21.0%, 컨센서스 95억원)으로 전망한다”며 “2022년 하반기 이후 반도체 산업은 하락 사이클에 진입했다. 다만 중국의 경우 반도체 자급률 확보에 따른 레거시향 캐파(CAPA) 증설 노력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산업 제재에 따라 중국 생산업체의 미국에서 한국으로의 고객사 다변화 노력도 긍정적”이라며 “중국향 매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전년 대비 +5.8%p)이 기대된다. 이는 중국향 가격 프리미엄(150~200%)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1351억원(전년 대비 +17.5%), 영업이익 658억원(전년 대비 +16.5%)을 전망한다’며 “실적 성장의 배경은 중국향 매출 성장, 장비 활용처 및 고객사 확대다. 2023년 실적 성장과 함께 연간 OPM은 48.7%로 기대되며 여전히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020년 반도체 소재 업체에 장비를 공급한 이후 올해 반도체 소재 업체로부터 수주를 받았다”며 “반도체 소재가 양산단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성능 및 파티클 검사가 필수적이다. 공정 미세화에 따라 반도체 소재가 발전하며 고도화된 검사 수준에 새로운 장비가 요구되고 있다. 반도체 하락 사이클에 따른 국내 주요 고객사 이탈에 따라 국내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다. 다만 광학 패턴 검사장비의 활용처 및 고객사 확대에 따른 국내 매출 감소분이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2023년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또한 긍정적”이라며 “2023년 1분기 3D 낸드(NAND) 데모 장비(IRIS)를 출하했다. 2023년 하반기 반도체 생산 수율에 부정적인 정전기를 제거하는 미세 정전기 제거 장비(ResQ)를 개발 완료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남 연구원은 “미·중 반도체 전쟁, 국내 고객사 다변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고 있다”며 “미국의 중국 반도체 산업 제재에도 중국 정부는 양쯔메모리에 추가 지원을 하는 등 반도체 투자를 지속 중이다. 또한 활용처, 고객사,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라 리레이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14일 삼성증권은 향후 국내외 메모리반도체 업계로 넥스틴의 고객 다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업사이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5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26.15% 상향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간 넥스틴은 높은 중국 매출 비중에 따른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받아 왔다”며 “중국향으로는 더 비싼 가격에 장비를 판매하는 만큼 이익률 향상에는 유리하나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시장의 평가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주력 고객사의 유례없는 자본적지출(CAPEX) 컷으로 실적 둔화 우려가 컸다”며 “하지만 당초 우려 대비 상황은 더 좋아지고 있다.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과 장비 포트폴리오, 고객사 다변화 가능성이 그 배경”이라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소재 추가 고객 확보에 이어 디스플레이로 웨이퍼 패턴 결함 검사장비 활용이 확대될 것”이라며 “그만큼 넥스틴의 접근가능시장(TAM·Total Available Market)이 커질 수 있고 커지는 TAM에 주식시장은 프리미엄을 부여해 왔다. 반도체 소재의 경우 삼성SDI 외 추가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재 스펙의 향상으로 소재 테스트 시 웨이퍼 상 파티클 혹은 패턴 결함이 나타나는지 테스트를 할 필요성이 부각됐고 해당 부분에서 넥스틴의 웨이퍼 패턴 결함 장비의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KLA 장비 대비 가격 메리트가 존재하고 CS에서의 강점도 가져갈 수 있어 넥스틴의 시장 진입 확대 가시성이 높다는 판단”이라며 “검사장비 특성상 초기 공급 물량은 크지 않을 수 있으나 저변 확대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디스플레이의 경우 마이크로(Micro)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으로 웨이퍼 패턴 결함 검사장비가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이크로 OLED는 마더글래스 대신 실리콘 웨이퍼를 기판으로 활용하기에 반도체 팹 공정이 결부될 수밖에 없고 미세 픽셀의 결함(Defect) 검출에 있어 패턴 결함 검사장비의 활용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웨이퍼 패턴 결함 검사장비 DF 외 웨이퍼 정전기 제거 장비, IRIS, 매크로(Macro) 장비 등으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존 웨이퍼 정전기 제거 장비 이오나이저와 달리 내부에 생기는 보다 미세한 정전기를 제거하는 데 기여하는 장비”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정 미세화로 정전기 제거의 난이도는 높아지고 있고 웨이퍼 내부에 있는 제거되지 못한 정전기가 수율 악화로 이어질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며 “현재 국내 고객사와 테스트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DF 장비를 넘어 전공정의 미세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장비 라인업의 확보는 밸류에이션에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로직·파운드리의 경우 2018~2019년 이미지센서(CIS·CMOS Image Sensor)향 장비 공급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전력관리반도체(PMIC),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C)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일본 고객사향으로 고객사 확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일본 고객사향으로 장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황이 어려운 만큼 CAPEX의 효율적 집행이 필요하고 요구 스펙을 맞출 수 있다면 가격이 장비 선택의 가장 큰 주안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KLA 장비와의 성능 격차가 크지 않고 DF 장비의 경우 일반 공정에 활용되는 만큼 가격 메리트가 신규 진입에 보다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연내 진입 가시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국내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계향 진입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중국 외 글로벌 고객사로의 신규 진입은 높은 중국 매출 의존도에 따라 받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완화시킬 수 있는 요소”라고 부연했다.

지난 3월19일 하이투자증권은 중국 수출 규제는 과도한 우려라며 넥스틴의 중장기적 성장성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2000원을 제시했다.

박상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넥스틴 최대 고객사의 CAPEX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1242억원(전년 대비 +7%), 영업이익 650억원(전년 대비 +12%, 영업이익률 +52%)을 기록할 것”이라며 “패턴 결함 검사장비는 KLA가 독과점하고 있던 시장이었기 때문에 넥스틴 점유율이 상승할 여력이 크며, 중국에서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중국 내 넥스틴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매크로툴(Macro Tool), 3D 낸드 검사장비, 정전기 제거장비 등 신제품 라인업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도 확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넥스틴 장비는 KLA 대비 2~3배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점유율이 2020년 3%에서 2022년 5~6%까지 증가했고 2025년 10%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2022년 기준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 내 KLA 점유율은 95%, 메모리반도체 업체 내 점유율은 KLA가 59%, 히타치(Hitachi) 가 20%, 넥스틴이 21%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비메모리 고객사와 신규 장비 납품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메모리 부문에서는 가격은 비슷하나 장비 성능이 떨어지는 히타치의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빼앗아 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넥스틴 점유율의 가파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2022년 12월 중국 정부는 미국의 대중 규제에 대한 대응으로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5년간 1430억달러 규모의 지원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며 “해당 지원책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반도체 장비 구매 지원금이 지급된다면 미국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넥스틴의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넥스틴 장비는 생산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장비도 아닐뿐더러 30㎚ 이상의 레거시 공정에 사용되기 때문에 미국 수출 규제를 받을 가능성은 적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2023년 예상 주당순이익(EPS)과 2023년 KLA 주가수익비율(PER)에 10% 할인한 13.5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목표 PER은 2020년 상장 이후 저점 평균인 19배보다 29% 낮은 수치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향후 반도체 업황 다운사이클의 끝이 가시화된다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도 가능하다고 예상된다”며 “주가 조정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