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지분율 7.3%…그룹 차원에서 전폭적 지원 가능성
[데일리인베스트=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사장(54)이 지난 17일 유임됐다. 이날 발표된 현대차그룹 주요 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서 사장은 장재훈 현대차 사장(59) 등과 함께 자리를 유지했다.
서 사장의 유임은 실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오토에버의 올해 실적은 순항 중이다. 3분기에 매출은 7458억원, 영업이익은 4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와 36%가 성장했다.
현대오토에버의 호실적은 예상됐다.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소프트웨어 회사이다. 완성차의 부품이 이미 정보기술(IT)로 변한지 오래됐다. 여기에 테슬라가 일으킨 전기차 폭풍과 자율주행차로 기존 완성차업계는 태풍을 지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에서도, 자율주행차에서도 1위는 아니지만, 평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현대차그룹은 올해 세계 3위를 굳히고 있다.
따라서 현대오토에버 역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현대차 그룹의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현대오토에버가 전담한다. 아직도 해당 분야가 성장할 여지는 충분하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내비게이션의 탑재율이 50%에 불과하다.
SK증권은 “유럽연합(EU)의 ISA(Intelligent Speed Assistance) 규제에 따라서 완성차 성장률보다 높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ISA는 운전자가 과속하면 경고음이 울리면서 차량 속도를 자동으로 줄이는 장치이다. 내년 5월이면 EU에서 달리는 모든 차량은 ISA 장치를 부착해야 한다.
여기에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물량과 스마트팩토리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에도 열심이다. 이는 기존 내연 기관차 대신에 생산 설비를 다시 설치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기에 필요한 스마트팩토리 물량을 현대오토에버가 담당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부문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의욕적으로 미국 자율주행기업 앱티브(Aptiv)와 함께 모셔널(Motional)을 설립했다. 모셔널은 최근 자율주행 로보택시로 무사고로 200만㎞를 운전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시험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인근에서 시행됐다. SK증권은 현대오토에버에 대해 “장기 성장성이 보장된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관련 핵심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오토에버에서 주목할 만한 요소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53)의 지분이다. 정 회장은 7.3%의 현대오토에버 지분을 갖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 계열사를 제외하고 현대오토에버의 최대 주주이다. 정 회장의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도 현대차그룹인 전폭적으로 현대오토에버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오토에버의 올해 수익률도 좋다. 17일 종가 기준으로 YTD가 현대오토에버는 70.28%, 현대착 17.45%를, 기아가 38.54%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오토에버의 목표 주가로 SK와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동일하게 20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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