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 "가장 빠르게 리오프닝 확인할 기업…목표가 4700원"
NH투자증권 "외국인 관광객 가파른 회복세,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FS리서치 "입국자 1인당 매출액 증가…실적 개선 전망"

글로벌텍스프리는 2005년 12월에 설립됐으며, 2017년 9월 유안타제1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개별적으로 국세청에 세금환급을 신청해야 하는 절차를 간소화하고, 환급금 회수 기간을 줄여주는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출처=글로벌텍스프리]
글로벌텍스프리는 2005년 12월에 설립됐으며, 2017년 9월 유안타제1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개별적으로 국세청에 세금환급을 신청해야 하는 절차를 간소화하고, 환급금 회수 기간을 줄여주는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출처=글로벌텍스프리]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세금환급(Tax Refund·택스리펀) 기업 글로벌텍스프리는 지난해 매출액은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크게 감소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글로벌텍스프리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올해 2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중순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텍스프리는 2005년 12월에 설립됐으며, 2017년 9월 유안타제1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개별적으로 국세청에 세금환급을 신청해야 하는 절차를 간소화하고, 환급금 회수 기간을 줄여주는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공항·항만 등 출국항 및 시내 곳곳에 설치된 환급창구, 국내 주요 쇼핑몰 등에 설치된 무인자동환급기기(KIOSK) 등을 통해 환급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즉시환급,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중국은행, 트랜스포렉스, 유나이티드머니 등 다양한 환급 수단을 갖춰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대상 홍보를 위해 중국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비스인 웨이보에 2014년 12월부터 글로벌텍스프리 공식 웨이보를 개설하여 운영 중이며, 한국 관광, 쇼핑 정보 및 부가세 환급 안내, 고객 응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총 8개의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가세 환급 대행사업을 영위 중인 해외법인이 총 5개로, 화장품 사업을 영위 중인 스와니코코, 스와니코코의 종속회사이자 웹툰 및 웹소설 사업을 영위 중인 핑거스토리, 정보기술(IT) 솔루션 개발 및 공급·인프라를 관리하는 넷크루즈가 있다.

지난해 10월말 2300원대에서 움직이던 글로벌텍스프리는 11월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2월초 35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조정을 받아 3월 중순 2800원대로 내려왔지만 다시 반등하며 지난 4월17일에는 4365원까지 치솟았다. 최근에는 소폭 하락해 40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4월28일에는 전날보다 1.13%(45원) 떨어진 3955원으로 장을 마쳤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액은 493억5970만원으로 전년 동기 381억4449만원에서 29.40%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7억169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7억6932만원에서 80.27%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42억5197만원으로 전년 동기 252억1699만원에서 43.48%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회복세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28일 DS투자증권은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대비 80% 정도로 회복했고, 2분기에는 같은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700원을 유지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글로벌텍스프리의 글로벌텍스리펀드 사업 부문의 국내 및 해외 합산 매출액은 108억원(전분기 대비+20.5%), 영업이익은 18억원(전분기 대비+325%)로 추정된다”며 “이는 2019년 1분기 매출액 128억원 대비 80% 회복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2019년 1분기 11억원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이유는 프랑스와 싱가포르 자회사의 실적 호조와, 1~2월 다소 부진했던 국내 매출이 비중국인 여행객과 중국인 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3월부터 빠르게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프랑스와 싱가포르 자회사의 1분기 매출은 44억원, 국내 매출액은 64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프랑스와 싱가포르의 영업 마진이 40~50%에 육박해 영업이익 회복을 이끌 것”이라며 “IT부문과 화장품 부문이 반영되어 연결 매출은 개별 기준보다 소폭 높지만 영업이익은 부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는 2019년 매출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4월 중국인 입국자 증가, 5월 초 중국 노동절 연휴, 중국으로 재입국 PCR 의무 해제, 비중국인 여행객의 증가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2019년 대비 관광객 1인당 소비액이 중국인 +37.7%, 비중 국인 +62% 증가하면서 글로벌텍스프리의 월 매출액도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4월 매출액은 35억원, 5월은 중국 노동절 연휴 효과로 4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이는 2019년 월평균 매출액 37억6000만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국내와 해외 합산 개별 매출액은 163억원(국내 118억원, 해외 45억원), 영업이익(44억원)으로 2019년 2분기 매출액 153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장 빠르게 리오프닝을 확인할 수 있는 회사인 만큼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31일 NH투자증권은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해 손익구조 개선과 중국인 관광객 증가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와 손익구조 개선에 힘입어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턴어라운드했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비중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입국자 수 및 월평균 수수료 매출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기간 인력 슬림화(2019년 말 184명 → 2022년 말 91명)로 손익구조가 개선됐다”며 “올해 실적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텍스프리의 실적은 외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와 소비 규모에 연동된다”며 “2022년 월평균 입국자 수는 2019년 대비 중국인은 3.8%, 비중국인은 25.8%에 불 과해 실적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짚었다. 

그는 “정부는 지난 3월29일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비자제도 개선, 주요 노선 증편 계획 등이 포함되어 외국인 관광객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특히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기대 요인이다. 2월부터 중국발 단기비자 발급 재개 및 PCR검사 의무가 해제됐고, 3월 말부터 중국 노선이 확대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23일 FS리서치는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해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황세환 FS리서치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거의 3년여간 부진했던 여행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향후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로 유입되는 해외 관광객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주목해야할 점은 입국자 1인당 매출액”이라며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인 입국자 1명당 발생하는 매출액은 3300~3900원대에 형성되어 있었다. 올해 9월까지는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10월부터 입국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1인당 매출액도 3390원에서 7118원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인당 매출액은 11월과 12월에도 상승하여 12월에는 1만2234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대비 3~4배 증가했다”며 “중국인을 제외한 해외 관광객의 1인당 매출액 역시 동일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비용구조가 이미 개선됐다”며 “2019년 3분기와 2022년 3분기 누적 비용을 비교할 때 감가상각비와 임차료, 연구개발비, 인건비 등 고정비가 크게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매출구조가 변화하면서 고정비가 세이브되는 효과도 있을 것”라고 부연했다. 

그는 “글로벌텍스프리는 현재 유인 환급창구 9개와 무인환급 자동화기기 총 70개를 운영하고 있다”며 “환급이 자동으로 이뤄질수록 인건비와 임차료를 줄일 수 있어 이익구조가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 수는 올해 2019년 대비 30%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내년에는 100% 회복할 것”이라며 “1인당 매출액이 상승했기 때문에 중국인 입국자수가 2019년 수준만 회복해도 중국인 매출액이 349억원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외 외국인 입국자 역시 100% 회복하면서 316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실적과 관련, “본사는 매출액은 665억원, 영업이익은 178억원, 해외 법인은 영업이익 88억원으로 보면 연결 기준으로 내년 영업이익은 270억원”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가장 좋은 실적을 냈던 2019년에 주가가 5400원까지 상승한 경험이 있다”며 “2019년 영업이익은 69억원인데 반해, 내년 예상 영업이익이 27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 2985원은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황 연구원은 “명동의 환급창구에서는 현재 관광객들의 구매가 따이공(보따리상)에 의한 대량 물건 구 매가 아닌 순수 관광객들의 구매라고 언급하고 있다”며 “이는 케이팝(K-POP)과 K-드라마의 영향이 크다고 판단되며, 일시적으로 끝날 트렌드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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