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애터미 영업활동 재개로 中성과 기대…목표가 3만원"
DS투자증권 "유럽시장 전용 '헤모힘G'로 매출 성장…목표가 3만1000원"
하나증권 "국내 신규 고객사로 두자릿수 매출 성장…목표가 3만7000원"

2004년 설립된 콜마비앤에이치는 주요 사업으로 건기식과 화장품의 제조·유통을 하고 있다. 2022년 별도매출액 5059억원 중 건기식의 매출액은 3539억원으로 약 70%, 화장품은 1519억원으로 약 30%를 차지한다. [사진출처=콜마비앤에이치]
2004년 설립된 콜마비앤에이치는 주요 사업으로 건기식과 화장품의 제조·유통을 하고 있다. 2022년 별도매출액 5059억원 중 건기식의 매출액은 3539억원으로 약 70%, 화장품은 1519억원으로 약 30%를 차지한다. [사진출처=콜마비앤에이치]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및 화장품 기업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3%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콜마비앤에이치가 해외에서 내수부진을 만회하는 성과를 내며 올해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지난 1월말부터 지속적으로 하락 중인 주가가 반등할지 주목된다. 

2004년 설립된 콜마비앤에이치는 주요 사업으로 건기식과 화장품의 제조·유통을 하고 있다. 건기식은 원료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나, 화장품은 원료 및 유통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2022년 별도매출액 5059억원 중 건기식의 매출액은 3539억원으로 약 70%, 화장품은 1519억원으로 약 30%를 차지한다.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주요 거래처로 애터미, 이마트, 퍼플랩스헬스케어 등을 보유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이 중 애터미의 성장과 함께 커왔다. 애터미는 2009년 설립된 국내 1위의 다단계 유통사로 콜마비앤에이치의 대표 제품인 ‘헤모힘’을 단독으로 유통한다. 헤모힘의 인기는 콜마비앤에이치와 애터미의 매출 성장을 함께 가져왔으며, 애터미는 건기식 외에도 화장품 생산 또한 콜마비앤에이치, 한국콜마에 위탁하며 굳건한 협업 관계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10월 하순 2만1000원 안팎에 거래되던 콜마비앤에이치는 11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월말 3만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지난 3월 중순 2만3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횡보하다가 지난 19일 장중 2만59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바로 하락하며 2만3000원대로 회귀했다. 지난 25일에는 전날보다 0.44% 내린 2만2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일 콜마비앤에이치는 자체 개발한 건기식 원료인 여주 추출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FDA로부터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로 승인받은 원료는 미숙여주주정추출분말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해당 원료를 활용한 건기식을 개발해 국내외 시장 진출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자사 산하 식품과학연구소가 6년간 개발한 원료”라며 “씨가 형성되지 않은 국산 미숙 여주가 혈당 소비를 촉진하고 체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성분을 활성화하는 점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지난 3월10일에는 보통주 1주당 308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1.1%, 배당금 총액은 90억9875만원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해에 실적이 악화됐다. 매출액은 5759억299만원으로 전년 5930억8073만원 대비 2.9% 줄었다. 영업이익은 611억2399만원으로 전년 916억4680만원 대비 33.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403억7815만원으로 전년 683억9972만원 대비 41% 줄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4일 신한투자증권은 콜마비앤에이치가 애터미의 해외 진출로 수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조영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침체 영향에 따라 내수의 부진은 피할 수 없지만, 중국 리오프닝 및 애터미의 해외 역량 강화에 따라 수출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콜마비앤에이치의 수출은 애터미의 유통망을 활용한 간접수출로, 애터미가 진출한 국가로 수출이 이뤄지므로 이익의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로 진출한 애터미의 판매 실적이 좋아야 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애터미의 중국 진출 시기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중순으로, 애터미의 강점인 네트워크를 통한 영업이 제한적이었음을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은 유효하다”며 “애터미는 중국에 온라인몰을 통한 경소상 방식으로 진출했기에 직소(방문판매)와 마찬가지로 지역 봉쇄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은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더불어 애터미의 공격적인 전략이 예상됨에 따라 내수의 부진을 이겨내는 해외 성과를 기대한다”며 “이에 2023년 매출액 6212억원(전년 대비 +7.9%), 영업이익 707억원(전년 대비 +15.6%)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목표주가와 관련,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에 타깃 주가수익비율(PER) 16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목표배수는 과거 건기식 기업들의 해외 실적이 부각된 2017~2018년 당시의 PER 평균값에 20%를 할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10일 DS투자증권은 내수 건기식 시장 부진은 우려 사항이지만, 글로벌 건기식 브랜드의 제조자개발생산(ODM) 물량 확대와 신제품 런칭으로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6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13.9% 하향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에 연결 기준 매출액 5759억원(전년 대비 -2.9%), 영업이익 611억원(전년 대비 -33%, 영업이익률 10.6%)으로 마감했다”며 “별도 기준 매출액 5059억원(전년 대비 –3.7%), 영업이익 601억원(전년 대비 -29.9%, 영업이익률 11.9%)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장 연구원은  “별도 실적에서 내수는 +6.5% 성장했으나 수출은 –19%로 감소했는데, 이는 중국향 매출이 742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성장한 반면 중국 외 수출이 -29%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또한 전체 식품 매출은 -6% 감소했고, 화장품이 신제품 효과로 +2.6% 성장하며 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3년은 중국 매출액이 800억대로 확대될 것이고, 중국 외 지역 매출액은 유럽 시장 전용 ‘헤모힘G’ 출시로 성장이 기대된다”며 “내수 건기식 시장 부진은 우려 사항이나 개별인정형 원료 신제품과 글로벌 건기식 브랜드의 ODM 물량 확대와 2분기 신제품 론칭으로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목표주가 하향과 관련, “2023년 예상 영업이익률을 기존 14%에서 12%로 하향한 데 기인한다”며 “목표배수는 기존과 동일하게 해외 실적 성장 및 비중 확대를 감안해 음식료 평균 배수인 12배 대비 30%를 할증한 15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하나증권은 밸류에이션 회복을 위해서는 중국 수출의 반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7000원을 유지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6653억원(전년 대비 15.5%), 840억원(전년 대비 37.4%)으로 추정한다”며 “△국내외 애터미 향 매출 기저 △글로벌 제약 회사 향 매출 확대 △국내 신규 고객사 확보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되고, △콜마비앤에이치의 중국 법인 ‘강소콜마’의 적자 축소로 이익도 유의미한 회복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 연구원은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2배에 거래 중”이라며 “밸류에이션 회복을 위해서는 애터미의 영업 활동 정상화에 따른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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