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반도체업종 톱픽으로 매수 추천…목표가 30만원"
한국투자증권 "하반기 비메모리 모멘텀 시작…목표가 32만원"
다올투자증권 "품목 다변화 수혜로 견조한 실적 지속 전망…목표가 26만원"

2020년 7월 설립된 솔브레인은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업체다. 코스닥시장에는 2020년 8월 상장됐다. [사진출처=솔브레인]
2020년 7월 설립된 솔브레인은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업체다. 코스닥시장에는 2020년 8월 상장됐다. [사진출처=솔브레인]

[데일리인베스트=전유진 기자]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업체 솔브레인은 지난해에 영업이익이 9.6% 증가하는 등 실적이 소폭 호전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신규 소재 공급이 솔브레인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말부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솔브레인은 2020년 7월1일 솔브레인홀딩스로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전해액 및 전자 관련 화학 소재 제조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된 분할신설법인이다. 국내 주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한다. 고객사는 국제 시장을 선도하는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반도체 칩 생산, 2차전지 생산업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의 전방산업은 국제 경기에 영향을 받는 산업이다. 이에 따라 솔브레인의 영업 환경은 전방산업 변동과 국제 경기 흐름에 영향 받는다. 코스닥시장에는 2020년 8월6일 상장됐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반도체 소재 부문 67%, 디스플레이 소재 부문 12%, 2차전지 소재 부문 21%다. 솔브레인은 현재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공정용 화학 소재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2012년 12월에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에 반도체 공정소재 생산 및 판매를 위한 현지법인인 솔브레인(시안)전자재료유한공사를 설립했다. 2016년 1월에는 반도체용 고순도 인산 생산 및 판매를 위한 솔브레인라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7월 말 23만5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솔브레인은 8월 초 내림세를 보이며 9월30일 장중 17만62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2월 중순 24만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2월말부터는 하락세로 전환되며 지난 3월23일 장중 20만3000원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상승세를 보이며 23만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7일에는 전날보다 0.65%(1500원) 상승한 23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13일 솔브레인 미국법인 솔브레인MI는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7500만달러를 투자해 배터리용 고순도 전해액 생산기지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2023년 3월 착공해 2024년 초에는 엔지니어, 기술자를 포함한 채용을 진행한다. 솔브레인MI의 신규 생산기지는 코코모시에 건설되고 있는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 배터리 공장에 배터리용 고순도 전해액을 공급할 예정이다. 

솔브레인은 지난해에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조908억6744만원으로 전년 1조239억1337만원 대비 6.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70억5066만원으로 전년 1888억4061만원 대비 9.6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676억7293만원으로 전년 1522억2079만원 대비 10.15%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솔브레인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7일 키움증권은 솔브레인이 삼성전자의 국내 및 해외 공장 증설에 대한 중장기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8만원에서 30만원으로 7.14% 상향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3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562억원(직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9%)과 영업이익 496억원(직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14%)으로 기존 추정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의 경우 고객사의 감산 영향이 반영되며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전년 동기 대비의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은 스마트폰 수요 부진과 대형 패널의 가동률 감소 영향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차전지 부문의 실적은 전 분기 대비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반도체 1827억원(직전 분기 대비 -5%, 전년 대비 +7%), 디스플레이 259억원(직전 분기 대비 -10%, 전년 대비 -36%), 2차전지 및 기타 476억원(직전 분기 대비 +22%, 전년 대비 -32%)를 각각 기록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박 연구원은 “2023년 2분기를 저점으로 하는 실적의 턴어라운드 방향성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한다”며 “단기적인 실적은 고객사의 감산 영향으로 인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삼성전자의 감산 보도를 통해 시장에 알려진 내용인 만큼 이에 따른 솔브레인의 주가 조정은 제한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따라서 현시점부터는 반도체 신규 공급과 낸드(NAND)의 수요 급증, 삼성전자의 평택 3공장 가동 등이 솔브레인의 실적 턴어라운드 및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영업이익은 2023년 하반기 1028억원(반기 대비 +6%)으로 회복한 뒤 2024년에는 2357억원(전년 대비 +18%)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주가는 반도체 업황 부진과 투자 센티멘트 악화로 인해 지속된 기간 조정을 보인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와 삼성전자의 국내·해외 공장 증설에 대한 중장기적 수혜 등을 감안했을 때 현재의 주가가 지나친 저평가 영역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낸드의 수요 급반등과 반도체 유통재고의 정상화가 예상되는 2분기를 지나면서 투자자들의 센티멘트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낸드 산업의 수요 전망치 상향에 따른 솔브레인의 2024~2026년 주당순이익(EPS) 변경과 베타 값 변경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 반도체 업종 톱픽으로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30일 한국투자증권은 솔브레인이 대한민국 식각액(Etchant) 1인자라며 3D 낸드 고선택비 식각액(HSN·High Selective Nitride)은 어려운 업황에도 성장할 것이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2만원을 제시했다.

박성홍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D 낸드는 산화막(SiO₂), 질화막(Si₃N₄)을 1페어(Pair)로 증착해 준다”며 “이후 질화막을 선택적으로 제거해 주는데 솔브레인의 고선택비 식각액인 인산(H₃PO₄)이 사용된다. 주력 고객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내 점유율은 절대적인 것으로 파악되며 고객사의 3D 낸드 성장 스토리와 방향성을 함께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 캐파(CAPA)는 각각 4.8% 증가, 15% 감소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100단 이상 낸드 비중이 2022년 62.4%에서 2023년 84.7%로 높아지기 때문에 부진한 업황에도 식각액 매출은 전년 대비 0.4%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는 실리콘 산화막과 실리콘 저마늄(SiGe)층을 에피텍셜하게 성장시킨 후 실리콘 저마늄층을 선택적으로 제거해 줘야 한다”며 “여기에 솔브레인의 초산계 식각액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3㎚ GAA를 양산할 예정으로 향후 솔브레인의 비메모리향 매출이 커질 것이다.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내에서 3㎚ GAA 비중은 2023년 4%, 2024년 9%로 추정한다”고 짚었다.

그는 “2022년 화학적기계연마(CMP) 슬러리 매출액은 29.5%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올해도 3.2% 증가할 것”이라며 “메모리 업황 부진으로 2022년의 전년 대비 29.5% 증가 대비 성장폭은 둔화될 것이다. 그러나 비메모리 층간절연막(IMD, ILD) 층을 평탄화하기 위한 세리아 슬러리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다. 향후 솔브레인이 실리카 슬러리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하면 메탈(Metal) CMP 공정 스텝 수 증가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EPS에 2015~2016년 다운턴 이후 업황 회복기였던 2017년에 분할 전 솔브레인이 받았던 주가수익비율(PER) 평균 15.1배를 적용했다”며 “매출의 어플리케이션별 구성은 반도체 67.5%, 디스플레이 11.7%, 전해액 및 기타 20.8%다. 업황이 다운턴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낮아진 밸류에이션은 타당하다는 판단이다. 이젠 선제적으로 비중 확대를 해야 할 시기다. 하반기 업황 회복과 함께 비메모리 모멘텀이 시작된다”고 내다봤다.

지난 3월21일 다올투자증권은 2024년 반도체 팹(Fab·공장) 가동률 회복 시 본격적인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5만원에서 26만원으로 4% 상향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1분기 매출액 2654억원(직전 분기 대비 +1.9%, 전년 대비 -5.8%), 영업이익 493억원(직전 분기 대비 -14.5%, 전년 대비 -11.9%)으로 컨센서스 매출액 2750억원, 영업이익 473억원 부합을 추정한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 감산에도 불구하고 품목 다변화 수혜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메모리 업계는 재고 소진을 위해 자본적지출(CAPEX)을 삭감하고 감산하는 한편 원가 절감을 위해 디램(DRAM) 마이그레이션(Migration)과 낸드 고단화 공정은 업그레이드 한다”며 “2023년 감산과 Fab 전환 효과가 상쇄되며 매출 성장은 제한되지만 2024년 반도체 Fab 가동률 회복 시 본격적인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TG(Thin Glass) 부문은 2022년 중화권 스마트폰 업계 재고 조정 여파가 부진했으나 2023년 신모델 출시 재개와 기저 효과로 매출 회복세를 전망한다”며 “유기재료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Fab 셧다운(Shutdown) 여파로 전년 대비 매출 감소를 추정한다. 실적 및 밸류에이션 조정으로 적정주가를 2023년 예상 EPS 13배를 적용해 26만원으로 소폭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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