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유명 서브컬처 IP 이용한 신작 개발…목표가 6만8000원"
한국투자증권 "다수 신작 출시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 기대"
다올투자증권 "P의 거짓, 판매량 우려보다 기대감이 커…목표가 6만5000원"
상상인증권 "'와룡' 성과 감안, 게임패스 리스크 해소…목표가 6만원"

네오위즈는 네오위즈홀딩스에서 인적분할 방식으로 설립되었으며 15개 자회사를 두어 게임 개발 및 지역별 게임 서비스 제공을 하고 있다. 게임포털 ‘피망’ 서비스 운영 및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사진은 네오위즈의 게임 중 하나인 '피망뉴맞고'. [사진출처=네오위즈]
네오위즈는 네오위즈홀딩스에서 인적분할 방식으로 설립되었으며 15개 자회사를 두어 게임 개발 및 지역별 게임 서비스 제공을 하고 있다. 게임포털 ‘피망’ 서비스 운영 및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사진은 네오위즈의 게임 중 하나인 '피망뉴맞고'. [사진출처=네오위즈]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게임 개발 기업 네오위즈는 2023년 최대 기대작인 ‘P의 거짓’ 출시 시기를 오는 8월로 확정하고 개발의 마무리 작업과 스팀 및 콘솔 플랫폼에 대한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오위즈에 대해 ‘P의 거짓’ 등 출시가 예정된 신작의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유명 서브컬처(subculture·하위문화)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신작 라인업을 통해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상향각을 그리다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오위즈는 네오위즈홀딩스에서 인적분할 방식으로 2007년 설립됐으며 15개 자회사를 두어 게임 개발 및 지역별 게임 서비스 제공을 하고 있다. 게임포털 ‘피망’ 서비스 운영 및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지식재산권(IP)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며 퍼블리싱 역량과 개발력을 갖춘 세계적인 종합게임사로 발돋움하였다.

네오위즈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여 콘솔, 모바일, PC 등 다양한 플랫폼 및 장르에서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다채로운 게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부터 국내에서 서비스 중이던 턴 기반 전략 시뮬레이션 역할수행게임(SRPG) ‘킹덤오브히어로즈’는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글로벌 서비스로 넓혀가며 지속적인 성과를 확인하고 있다.

콘솔버전으로 먼저 출시된 ‘DJ Max’ 시리즈는 PC 버전 릴리즈를 통해 유저층을 더욱 두텁게 하였다. 대표 콘솔게임 ‘블레스언리쉬드’ 역시 PC 버전 출시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했다.

네오위즈는 향후에도 신작 개발과 주요 IP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2019년 말에 게임개발사 ‘네오팝’을 인수했고, 2020년 2분기에는 ‘슈퍼플렉스’, ‘퀘스트게임즈’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자체 IP 확보와 더불어 그룹 규모를 키워나갔다

오는 8월에 PC·콘솔 액션 소울라이크 ‘P의거짓’을 출시한다. P의거짓은 ‘피노키오’를 유럽 다크 판타지 배경으로 재해석했는데,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진다는 점을 게임에서는 점점 사람이 되어가는 것으로 표현했다.

지난해 5월초 2만원대에서 움직이던 네오위즈는 5월 중순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며 9월 초에 4만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소폭 하락한 뒤 지난해 12월말까지 3만8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올 들어서는 오름세를 보이며 2월23일에는 4만75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반전돼 최근에는 4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16일에는 전날보다 0.37%(150원) 떨어진 4만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7일 네오위즈는 스포츠·피트니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포츠박스AI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2020년 설립된 스포츠박스AI는 미국 예일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LPGA 투어 선수로 활동한 이지혜씨가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로 있는 회사다.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3차원(3D) 동작 데이터로 바꿔 스윙을 분석해주는 '스포츠박스 3D 골프' 앱을 개발했다.

네오위즈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 2월 시드 투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스포츠박스AI의 한국시장 진출과 서비스 고도화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에는 오는 8월 출시를 앞둔 네오위즈의 기대작인 PC·콘솔 게임 ‘P의 거짓’ 콘솔 패키지를 신세계아이앤씨가 독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네오위즈는 IT 기기·소프트웨어·게임 등 다양한 IT 유통 사업을 진행 중인 신세계아이앤씨의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활용해 각국 게임 팬들을 만나게 된다. 양사는 P의 거짓이 출시되는 8월까지 협력 체계를 갖춰 한국을 포함한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 콘솔 패키지를 유통할 계획이다.

앞선 2월28일에는 게임 개발 기업 스마일게이트 ‘스토브’가 운영하는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가 네오위즈에서 퍼블리싱(유통)하는 게임 5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양사의 협력은 국내 대표적인 인디게임 플랫폼과 퍼블리셔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실제로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게임 5종 출시를 시작으로 네오위즈에서 배급하는 다른 게임들도 스토브인디를 통해 선보일 방침이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4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27억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92억7200원에서 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억6000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40억4200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87억7500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190억7600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2022년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945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612억원에서 1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5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12억5000만원에서 8.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32억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66억6200만원에서 76.7% 줄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네오위즈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4일 신한투자증권은 네오위즈에 대해 유명 서브컬처 IP를 이용한 효율적인 개발 접근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8000원을 유지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의 신작 P의 거짓은 콘셉트만으로도 효율적인 접근이었다”며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를 접하면 유저들이 스토리를 파악하는데 꽤 많은 노력이 투입되어야하는데, 유명 IP를 이용하면 그러한 부담이 적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최근 네오위즈가 ‘금색의 갓슈,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걸까’ IP를 이용해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으며, 각각 2023년 하반기, 2024년 하반기에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과거 ‘아이돌리프라이드’를 퍼블리싱하거나 자체 IP ‘브라운더스트’를 통해 서브컬처 시장에 꾸준한 노출이 있었기에 유명 IP를 이용한 결과물이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한국 개발사는 아직 높은 퀄리티의 신규 서브컬처 IP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다. 특히 서브컬처 IP의 높은 개발 난이도는 이미 알려져 있다”며 “네오위즈의 유명 IP 조달 및 게임화 전략은 개발 효율성, 흥행 가능성 측면에서 모두 유리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두 작품 모두 스토리 볼륨이 충분한 만큼 게임 콘텐츠로 풀어내는 데에만 집중하면 되고, 흥행시 지속성 있는 인기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일 한국투자증권은 네오위즈에 대해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안정적인 매출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의 거짓은 출시 시기가 8월로 정해진 가운데 개발의 마무리 작업과 스팀 및 콘솔 플랫폼에 대한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랜 시간 키워온 개발력이 2023년부터 빛을 발할 것”이라며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다른 신작 라인업도 풍부하여 리스크도 적다”며 “상반기에는 모바일 RPG ‘브라운더스트2’와 PC 2D 액션 플랫포머 게임 ‘산나비’를 내놓고, 하반기에는 모바일 퍼즐 게임 ‘오마이앤’, ‘고양이와 스프’ IP 게임 3종, ‘금색의 갓슈벨’ IP 기반 모바일 RPG, 방치형 RPG ‘프로젝트 IG’ 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금색의 갓슈벨’은 2000만부 이상 판매된 일본의 인기 만화 ‘금색의 갓슈’를 원작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내년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IP인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걸까(이하 던만추)’를 활용한 신작 출시도 준비 중”이라며 “던만추 IP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P의 거짓’보다 더 많은 개발인력이 투입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PC 오픈월드 생존 슈터 게임 신작도 준비하고 있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현재 네오위즈의 밸류에이션이 시장 컨센서스 기준 12.9배로 매력적이며, P의 거짓 또한 시장기대치 이상의 흥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 8일 다올투자증권은 네오위즈에 대해 ‘P의 거짓’ 판매량에 대한 우려가 이익 전망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Xbox Day 1 게임의 플레이스테이션·스팀 판매 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네오위즈의 기대 신작 ‘P의 거짓’ 판매량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며 “그러나 이를 충분히 반영하더라도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폭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2분기 이후 신작에 대해 추가로 형성될 기대감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우려를 반영해 판매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더라도 2023년과 2024년 이익 추정치의 유의미한 하락은 없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P의 거짓’ 판매량 전망치를 출시 이후 3년 150만장, 2023년 115만장으로 하향 조정하고 올해 영업이익도 2%만 하향 조정했다”며 “이는 최근 ‘P의 거짓’의 스탠더드 패키지 가격이 60달러로 인상된 결정을 반영한 값”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제기되는 우려의 크기는 작은데, 올해 2분기와 2024년 출시 신작 라인업이 영상 공개 등을 통해 구체화되며 형성될 신작 기대감은 밸류에이션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일본 애니메이션 신작 2종은 물론, ‘고양이와 스프’의 개발사 하이디어의 ‘프로젝트 IG’와 ‘고양이와 스프 IP 시뮬레이션 게임 신작’ 역시 기대작으로 부각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상상인증권은 네오위즈에 대해 중요한 것은 게임패스(마이크로소프트의 구독형 게임 서비스)가 아니라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원을 유지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의 소울라이크 신작 ‘P의 거짓’에 대해 2년 간 200만장의 추정치를 제시했다”며 “이는 코에이 팀닌자의 ‘인왕’시리즈를 경쟁사로 산정한 수치로, 경쟁사 선정의 근거는 상대적 신규 IP인 점, 해당 장르의 세컨드 무버인 점, 인왕과 P의 거짓 모두 플레이스테이션(PS) 독점 및 게임패스로 인해 일부 플랫폼 판매량에 기댄다는 이유”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지난 3일 같은 회사의 신작 ‘와룡:폴른 다이너스티’가 출시됐다”며 “와룡은 P의 거짓과 동일한 소울라이크 장르+게임패스 데이원으로, 비교대상으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게임이 지난 3일 출시되고 평가 및 히트 윤곽이 드러나며, 지난 7일 장중에 주가에 변동이 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와룡의 초기성과로 미루어 짐작건대, 게임패스 데이원의 판매량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게임패스 편입은 순전히 판매량 측면에서는 당연히 악영향이 있지만 그 영향의 정도가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만큼 크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와룡의 경우 초기 히트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한다. 일단 스팀 초기 판매유입이 좋았다”라며 “발매 당일 스팀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동시접속자수는 최고 7만5696명을 기록했다. 다크소울2(7만9000명)와 유사한 수치”라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PS의 경우 성과와 평가가 좋다”라며 “발매일 8위로 스타트, 하루 후에 PS 스토어 북미 차트1위에 올랐으며, 현재도 ‘호그와트 레거시’에 이은 2위를 유지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스팀평가는 와룡이 가장 부진했다”며 “끔찍한 수준의 PC최적화 문제로 스팀유저평가는 압도적으로 부정적을 기록했다”며 “이로 인해 추가적인 PC판매량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실 PC최적화 이슈는 상당히 잦게 발생하는 이슈”라고 추정했다.

이어 “PC로 P의 거짓을 플레이 해 본적이 없어, 실제로 P의 거짓의 PC최적화가 어떻게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라며 “다만, 와룡에서 최적화에 실패했다고 해서 P의 거짓도 그럴 것이라고 추정하는 건, 아무런 관계가 없는 독립적인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의 출시로 게임패스 데이원 출시작도 충분히 PS·PC 초기판매량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최적화이슈로 PC 추가판매가 부정적이지만, 그건 게임자체의 문제지 게임패스의 문제가 아니다”고 전했다. 또한 “초기 판매량 자체 만으로만 봐도 게임패스 리스크는 해소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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