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당기순이익 대폭 증가…키움증권, 목표가 8만6000원 유지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9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억889만원 손실로 적자 지속이다. 사진은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신작 '도깨비'. [사진 출처= 펄어비스]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9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억889만원 손실로 적자 지속이다. 사진은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신작 '도깨비'. [사진 출처= 펄어비스]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9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억889만원 손실로 적자 지속이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320억원으로 1026%나 증가했다.

펄어비스의 주가는 지난해 11월17일 14만1000원(최고가)을 기록한 뒤 하락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더욱 가파르게 떨어져 지난 1월26일(9만9000원) 10만원이 깨졌다. 지난 4월26일(9만8000원)부터 다시 떨어져 7월1일(4만9250원)에는 5만원 마저 무너졌다. 11일에는 3200원(7.10%) 내린 4만19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연말 최고가 대비 3분의1 토막이 난 셈이다. 증권사들의 매수 의견에 힘입어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키움증권은 지난 5일 펄어비스에 대해 “도깨비는 메타버스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멀티 플레이 요소 강화, 선택적 과금 및 NFT 활용 등으로 지속적인 유저 트래픽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8만6000원을 유지했다.

또 케이프투자증권도 지난 5일 펄어비스에 대해 “4분기까지 대체로 무난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연말이 오기 전에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6만원으로 하향했다.

펄어비스의 사업은…

펄어비스는 2010년 9월 설립했고 2017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펄어비스는 게임소프트웨어 개발 및 게임 서비스 공급업 등을 목적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게임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직접 퍼블리싱 및 지역별 퍼블리셔를 통해 게임을 유통하고 있다.

펄어비스의 사업부문은 게임사업부문 및 기타부문으로 나누어 있다. 펄어비스는 사업성격과 지역에 따른 기준으로 게임사업부문의 성과를 검토하고 있으며, 게임사업부문의 주요 매출원은 ‘검은사막’ 및 ‘EVE’ 지식재산권(IP) 등 PC, 콘솔,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펄어비스 게임사업부문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815억원이다. 이 중 ‘검은사막’ IP의 매출은 1453억원(비중 80%), ‘EVE’ IP 외 매출은 362억원(비중 20%)을 기록했다.

또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IP의 서비스 지역 확장과 현재 개발 중인 신작 3종(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의 개발을 통해 IP의 확장, 신규 IP 확보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940억원으로 6.2% 증가, 영업이익은 42억원 손실로 적자지속

펄어비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940억2839만원으로 지난해 885억2039만원 보다 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억889만원 손실로 2021년 59억8580만원 손실 보다 적자가 29.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20억3723만원으로 전년 28억4395만원 보다 1026%나 증가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4037억8946만원으로 2020년 4887억6884만원 보다 17.4 %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30억3785만원으로 전년 1572억9374만원 보다 72.6% 줄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611억593만원으로 전년 1008억5396만원 보다 39.4% 감소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상위 △안정성-중위 △성장성-최하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중인 신작 ‘도깨비’에 이어 ‘검은사막’에도 한국의 모습 실제처럼 구현

펄어비스는 개발 중인 신작 ‘도깨비’에 이어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에서도 한국의 모습을 실제처럼 구현해 이목을 끌고 있다. 펄어비스는 문화재청, 한국관광공사 등과 게임 콘텐츠 제작 제휴를 맺은 만큼 게임 안에서 한국 관련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에서 신규 대륙 ‘아침의나라’를 개발 중이다. 아침의나라는 지형, 건물 양식, 식생, 소품 등 한국 전통 감성이 느껴지는 한국풍 세계관이 특징이다. 스토리와 퀘스트도 전통 신화나 민담 같은 설화를 모티브로 개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륙 아침의나라는 지난달 말 열린 이용자 간담회 ‘하이델 연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공개한 영상에는 전통 한옥, 해태상, 요괴 ‘어둑시니’ 등 한국 전통적인 요소들이 담겨 이용자들에게 높은 관심 받았다.

펄어비스는 신작 도깨비 영상을 통해서도 한국적인 콘텐츠로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독일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도깨비 실제 플레이 영상은 한옥 건물, 해태상 등 한국의 전통적인 모습과 현대적인 모습을 동시에 담아 실제 한국을 연상시키며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은 지난 9월2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2022 하이델 연회를 개최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환경에서 진행된 대규모 유저 행사다. 이날 현장에는 100명의 모험가(유저)가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업데이트 로드맵 발표와 질의응답 세션은 9개 언어로 실시간 번역돼 글로벌 유저에게 제공됐다.

이날 발표의 방향성은 편의성 개선에 쏠렸다. 신규 콘텐츠 ‘어비스 원: 마그누스’는 새로운 즐길 거리와 함께 이동의 불편함을 줄여주는 특징이 반영됐다. 유저의 요청이 많았던 캐릭터 밸런스 패치 주기도 줄인다. 또한, 부담감이 높았던 기술 포인트 시스템을 기존의 절반 이하로 줄이는 개혁을 추진한다.

키움증권 “메타버스 게임기반 플랫폼 구축 가능…목표가 8만6000원 유지”

지난 11일 신영증권은 펄어비스에 대해 “신작 출시가 절실한 상황으로 마지막 담금질 중”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주가는 5만1000원을 유지했다.

김혜령 신영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신작 출시가 부재하며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붉은사막’ 개발은 막바지 단계로,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과 같이 완전한 오픈월드 자유도 구현을 위한 그림자와 배경 등 세부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며 “연내 ‘붉은사막’의 인게임 플레이 영상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이어 “오는 12월 열리는 세계 3대 게임쇼인 ‘The Game Awards’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어 단기 기대감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2021년 게임스컴 이후 펄어비스가 처음 참여하는 오프라인 글로벌 게임쇼로 ‘붉은사막’ 이외 신작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 공개도 기대해볼 만하다. 붉은사막 출시 이후, 2024년과 2025년에는 ‘도깨비’와 ‘Round8’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목표주가와 관련, “12개월 예상 EPS에 타깃 PER 25배를 적용했다. 타깃 PER은 글로벌 메가 IP 보유사 4곳의 12개월 선행 PER 중앙값의 평균”이라며 “글로벌 IP ‘검은사막’을 보유하고 자체 엔진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피어 수준 벨류에이션 적용은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5일 펄어비스에 대해 “도깨비는 메타버스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멀티 플레이 요소 강화, 선택적 과금 및 NFT 활용 등으로 지속적인 유저 트래픽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곧 메타버스 게임 기반 플랫폼 구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8만6000원을 유지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과 도깨비 신작별 출시 초기 패키지 판매를 각각 400만장과 600만장으로 조정하며, 출시 분기 이후 4년간 판매를 포함한 누적판매를 각각 1000만장과 1500만장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붉은사막 2차 인게임 영상은 올해 4분기 말 공개가 유력할 것으로 기대되고 긍정적 유저 피드백을 확보할 경우 후속 게임 및 플랫폼 가치 부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케이프투자증권도 지난 5일 펄어비스에 대해 “4분기까지 대체로 무난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연말이 오기 전에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만3000원에서 6만원으로 17.8% 하향 조정했다.

이규익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최고 기대작인 ‘붉은사막’의 출시는 내년 여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출시 일정은 지연됐지만 출시 이후 반응 자체는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연내 10분 이상의 인게임 플레이 영상이 공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전에 공개했던 트레일러 영상보다 훨씬 발전된 영상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영상공개와 함께 대략적인 출시 일정까지 언급된다면 다시금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또 “펄어비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9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 감소,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유진투자증권도 지난 8월12일 펄어비스에 대해 “신작 출시 일정 지연으로 올 하반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는 8만1000원에서 7만원으로 13.5%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건 지난 4월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에 출시됐지만 흥행에 실패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4.8%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영업비용도 다소 증가했다. 직원 인센티브 지급으로 인건비 증가하고, 여러 행사 진행으로 마케팅 비용이 두드러졌다고 판단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신작 ‘블랙클로버 모바일’과 ‘붉은사막’의 연내 출시가 불투명해졌다”면서 “블랙클로버는 빨라야 연말 혹은 내년 1분기까지 출시가 연기될 것으로 보이고, 붉은사막은 빠르면 내년 2분기에 출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펄어비스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4.8% 감소한 70억원, 내년에는 전년보다 3410% 늘어난 2290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신작 출시가 늦춰지면서 내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올해 신작 라인업 출시가 내년으로 지연되면서 도깨비, 플랜8 등 그 이후 신작들의 출시도 자연스럽게 지연될 것”이라며 “각 신작들의 인게임 영상과 출시일이 구체화되는 시점까지 기다림의 시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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