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제품 다변화·자회사 실적 개선…목표가 5만5000원"
DB금융투자 "2차전지 분야 제품 다변화 및 고객 다각화…목표가 5만5000원"
신한금융투자 "2차전지 및 유통 장비로의 수주 확장 고무적…목표가 5만8000원"
[데일리인베스트=이지은 기자] 반도체 관련 기업 에스에프에이(SFA)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021억원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스에프에이가 앞으로 2차전지를 바탕으로 제품을 다양화하고, 신규 수주가 증가해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최근 주춤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스마트팩토리솔루션사업과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으로, 1998년 설립됐다.
스마트팩토리솔루션사업부문에서는 국내외 디스플레이산업, 2차전지산업, 반도체산업, 유통 및 기타 제조 산업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스마트화된 제반 공정장비 및 생산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패키징사업부문에서는 반도체 제조 관련 후공정부문에서 칩의 전기적 연결 및 물리적 기능과 형상을 완성하는 외주가공용역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산업 호황과 연결종속회사인 SFA반도체의 고수익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에 기인해 반도체패키징 사업부문의 매출액과 수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된 바 있다.
올 2월 초 3만3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에스에프에이는 3월 중순 4만원대로 치솟았다. 이후 소폭 하락한 3만8000~3만9000원대에서 거래되다 5월 중순 다시 반등해 4만2000원대를 기록했다. 6월 말엔 하락세를 타 3만9000원대를 주저앉았다가 7월 중순 다시 4만원 초반대를 회복했다. 최근엔 다시 하락세로 반전되며 3만8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9월30일에는 전날보다 2.69%(1050원) 하락한 3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2분기에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매출액은 4020억5980만원으로, 전년 동기 3642억5622만원에서 10.3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17억5658만원으로 전년 동기 330억6703만원 대비 26.28%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43억1638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55억7810만원보다 4.93% 줄었다.
최근 에스에프에이는 대기업, 중소기업들이 디지털 대전환(DX)을 위한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DX 관련 인프라를 공급하는 국내 중소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이마트24 평택물류센터 등에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DX 기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선보여 주요 유통·제조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업종별로 요구되는 장비 및 시스템에 대한 전문지식을 토대로 제조 라인 전체를 턴키 방식으로 스마트화하는 게 에스에프에이의 최대 경쟁력이다.
또 지난 8월25일 에스에프에이는 해외기업과 2차전지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금액은 1831억5570만원으로 이는 2021년 매출 대비 11.7%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2024년 4월 28일까지다. 단, 회사 측은 계약상 영업비밀 유지에 따라 계약종료일까지 계약상대방에 관한 내용은 공개를 유보하기로 했다.
한편 에스에프에이의 6월 말 별도 기준 수주잔고는 9142억원으로 2017년 1분기(1조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사 계약금(수주 총 금액)을 의미하는 수주잔고는 시차를 두고 매출로 인식되는 만큼 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에스에프에이의 대표 미래 먹거리인 2차전지용 장비가 수주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로 전체의 3분의 1을 넘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제품 다변화와 신규 수주 증가, 그리고 특히 2차전지 분야에서 장비의 제품 다변화 및 고객 다각화에 따른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지난 9월30일 하이투자증권은 에스에프에이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연결 자회사인 SFA반도체의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5000원을 유지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의 올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4210억원, 영업이익은 1% 증가한 49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매출액 4343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에 부합할 것”이라며 “올 2분기 수주잔고는 약 9142 억원으로 회계 기준에 따라 순차적으로 매출에 인식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8월에는 공시를 통해 유럽 배터리 셀 업체와 1832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제조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기존 주력 고객사인 SK온 뿐만 아니라 해외 배터리 셀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해 공정 설비와 자동물류 시스템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종합 이차전지 설비 업체로 부각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올 3분기에는 당초 기대했던 삼성디스플레이의 IT 용 8.5세대 OLED 신규 설비 증설이 다소 지연되면서 4분기 에 신규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 시점에서 볼 때 연초 신규 수주 가이던스인 1조1000억원 규모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어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 속에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에스에프에이는 해외 업체와의 신규 공급계약 체결 시 환해지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회계상 3분기 영업외단 외환거래손실이 발생하며 순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정 연구원은 올해 에스에프에이의 비(非)디스플레이 부문 수주 비중 75%에 달할 것으로 봤다. 그는 “에스에프에이는 전방 산업 제품군을 기존 주력이었던 디스플레이 부문 외에도 이차전지, 반도체, 스마트 팩토리 분야로도 꾸준히 다각화하고 있다”며 “최근 신규 수주 흐름도 이차전지 공정, 자동물류 설비 등을 중심으로 비디스플레이 부문 신규 수주 확보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방 산업의 투자가 활발한 이차전지 부문의 경우 주력 고객사인 SK온의 헝가리, 미국 등 해외 신규 공장 건설이 확대되면서 외관 검사기, 비파괴 검사기 등의 신규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해외 업체 고객사도 다변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동사의 디스플레이 부문 수주액 비중은 2020년 63%에서 올해 20~25% 수준까지 대폭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디스플레이 주력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연말부터 IT향 8.5세대 OLED 신규 설비와 6 세대 플렉서블(Flexible) OLED 라인 보완 투자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이를 반영한 2022년, 2023년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오른 1945억원, 12% 오른 231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정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5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그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연결 자회사인 SFA반도체의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장비 업종 내 가장 높은 실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중장기 호황 사이클에 진입한 이차전지 부문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사업 체질 변화로 반도체, 이차전지 부문 매출 비중 확대의 기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주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9.5 배로 동종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으며, 주식 시장이 안정되면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동사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DB금융투자도 지난 9월29일 에스에프에이가 2차전지 분야에서 장비의 제품 다변화 및 고객 다각화, 그리고 일반물류 장비의 신규수주 증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5000원을 유지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의 올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 오른 4126억원, 영업이익은 11.8% 줄어든 441억원으로 다소 부진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 연구원은 “이는 2차전지향 물류장비 및 3D CT 비파괴검사기, AI 외관 검사기 등 대규모 2차전지 장비 수주로 신규 수주금액 증가세는 지속되는 가운데, 장 납기 프로젝트 증가에 따른 단기 비용 증가와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파생상품평가손실 발생이 불가피 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에스에프에이는 2차전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어 연구원은 “올해 에스에프에이의 연간 실적은 매출액 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1조7300억원,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1969억원으로 어려운 글로벌 상황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여전히 디스플레이향 신규 수주가 제한적인 가운데,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고객사 투자 지연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2차전지 장비의 제품 다변화 및 고객 다각화, 그리고 일반물류 장비의 신규수주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신규 수주에서 2차전지와 일반물류가 60% 이상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는 디스플레이 전방산업 투자 축소와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고객사 투자 축소 및 지연 등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2차전지 및 일반 물류향 고객 확대 및 장비군 다각화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며 “또한 2023년에는 이미 대규모로 수주 받은 2차전지 장비의 순차적인 매출 인식으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9월19일 에스에프에이의 2차 전지 및 유통 장비로의 수주 확장이 고무적이라며 신규 고객사들의 수주도 꾸준히 반영되고 있어 꾸준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8000원을 제시했다.
김찬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는 올 3분기에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4263억원,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51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2차전지 및 기타 물류 장비로의 실적 확장이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비들의 리드타임이 상대적으로 긴 영향에 따라 아직까지 수주 잔고가 매출로 찍히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수주잔고는 꾸준히 증가 중이이며 그 외 신규 고객사들의 수주도 꾸준히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꾸준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가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1조7097억원을, 영업이익은 7.7% 증가한 203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에스에프에이의 2차전지 및 유통 물류 장비로의 수주 확장이 고무적”이라며 “2차전지 수주가 꾸준히 증가 중이며, 국내 고객사들의 해외 투자가 본격화되는 구간에 있는 만큼 향후 수주잔고 증가가 기대된다”고 파악했다.
또 그는 “3분기까지 매출액에 반영되는 물량은 제한적이나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액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또한 국내 디스플레이 고객사가 향후 IT OLED 및 QD 디스플레이 신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해당 물량 수주도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회사인 자회사 SFA반도체도 실적 정상화 구간에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SFA반도체의 실적은 2022년 매출액 7594억원, 영업이익 930억원이 전망된다”며 “필리핀 팹의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수요는 증가세에 있으며 고객사의 외주 확대 전략은 유효한 만큼 실적 성장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2023년 주당순이익(EPS) 4959원에 3개년 평균 P/E 11.8배를 적용했다”며 “2차전지로의 확장이 본격화되는 구간에 국내 디스플레이 투자 재개에 따른 주가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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