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레이저 노칭 도입 본격화로 수혜 입을 것"
미래에셋증권 "레이저 노칭 평균가 상승과 마진 개선…목표가 1만2800원"

증권가에서 디이엔티의 레이저 노칭 기술 장비 채택이 본격화돼 앞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면서, 디이엔티의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출처=디이엔티]
증권가에서 디이엔티의 레이저 노칭 기술 장비 채택이 본격화돼 앞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면서, 디이엔티의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출처=디이엔티]

[데일리인베스트=이지은 기자] 디이엔티가 올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모두 흑자 전환하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 매출액 역시 전년보다 7% 늘어난 131억원을 기록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과 지난 8월과 9월 연이은 2차 전지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증권가에서는 디이엔티의 레이저 노칭 기술 장비 채택이 본격화돼 앞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꿈틀거리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이엔티는 2001년 8월 박막액정표시장치(TFT LCD) 검사장비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산업에서 중요한 핵심기술인 공정기술과 장비기술을 근간으로, 검사장비를 개발, 생산, 제작 및 판매하는 종합 장비 제조업체다.

디이엔티의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주요제품은 어래인테스터(Array Tester), 에이징테스터(Aging Tester),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등이 있으며, 국내외 디스플레이 패널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2차전지 제조장비 주요제품은 레이저 노칭장비 등이 있으며, 국내외 메이저 고객사에 공급 중이다.

한편 디이엔티는 2차전지 제조공정의 핵심장비인 레이저 노칭장비를 개발, 상용화하면서 전기자동차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2차전지 장비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2차전지 장비사업은 당사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향후 다양한 핵심장비 연구 개발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계열사간 시너지를 통해 2차전지 장비군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칭은 칼날로 자르는지 레이저로 자르는지에 따라 프레스 및 레이저 방식으로 나뉜다. 그동안 프레스 노칭이 대세였으나 점차 레이저로 전환하는 추세다. 레이저를 활용하면 가동 중 파단이 적게 일어나고 이물 발생이 미미하다는 장점이 있다. 칼날 교체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한편 디이엔티는 최근 LCD 제품에 국한하지 않고 태양광장비, 2차전지, 아몰레드(AMOLED) 장비 등 신제품 개발에 최우선 목표를 가지고 연구개발에 투자 중이다.

지난 2월 6000원대에서 거래되던 디이엔티의 주가는 이후 소폭 하락해 5000원대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3월 들어 반등하며 4월 말엔 9000원대를 넘어섰다. 그러다 6월 들어 주가는 다시 7000원대로 떨어졌다 7월엔 더욱 떨어진 6000원대를 기록했다. 이후 오름세로 반전하며 9월 중순엔 1만1000원대로 치솟았다. 최근에는 소폭 하락한 9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월30일에는 전일 대비 4.02%(370원) 상승한 9570원에 장을 마감했다.

디이엔티는 지난 2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30억7271만원으로 전년 동기 121억5724만원 대비 7.53% 늘었다. 영업이익은 9594만원으로, 전년 동기 10억3398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4억7143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7억3658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최근 디이엔티는 주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잇달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 9월13일 디이엔티는 LG에너지솔루션과 2차 전지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4억6000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5.82%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지난 8월5일에도 디이엔티는 LG에너지솔루션 난징 법인과 2차 전지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계약금액은 45억134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 대비 10.68%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2023년 6월 15일까지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디이엔티에 대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레이저 노칭 장비 채택을 본격화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봤다. 또 레이저 노칭의 평균 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점 또한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지난 9월28일 유안타증권은 디이엔티가 레이저 노칭 도입을 본격화해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수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디이엔티는 국내 유일 양극 레이저 노칭 장비 업체”라며 “최근 프레스 노칭에서 레이저 노칭으로 기술을 전환해 칼날 마모에 따른 품질 차이를 보완하고, 소모품 교체주기가 증가해 수율이 향상됐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디이엔티는 LG에너지솔루션 레이저 노칭 채택 본격화로 오는 2024년까지 2700억원 이상 신규 수주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난징, 인도네시아, 오하이오 GM1공장에 레이저 노칭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점과 북미지역 신규 투자 및 기존 프레스 노칭 장비 전환 투자가 적용되는 점 역시 기대요소”라고 설명했다.

또 이 연구원은 “2024년까지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 230GWh 이상 증설할 예정이며, 예정된 북미 신규 수주만 2700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레이저 노칭 장비 매출 비중이 증가하며 탑라인 성장과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 양극 레이저 노칭 장비 스펙 상향으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기대된다”며 “또한 캐파(CAPA) 증설로 매출액 기준 올 2분기 900억원에서 4분기 24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지난 7월29일 미래에셋증권 역시 디이엔티에 대해 양극 레이저 노칭 ASP 상승과 마진 개선으로 영업이익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500원에서 1만2800원으로 21.9% 상향조정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률(OPM)을 종전 8.8%에서 12.2%로 상향조정한다”며 “2023년 주당순이익(EPS) 750원에 글로벌 활성화 및 자동화 공정 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P/E) 17배를 적용해 목표가 역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디이엔티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며 “이는 올해 상반기에 수주된 오하이오향 레이저 노칭 수주의 매출 인식 시점이 지연된 결과로 지연된 물량은 하반기에 인식되기 때문에 올해 가이던스는 유지한다”고 파악했다.

한편 박 연구원은 △ASP와 생산량의 동반 성장 △프레스 노칭에서 레이저 노칭으로 교체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 △음극 레이저 노칭 수주 가능성 등을 디이엔티의 기대요소로 꼽았다.

그는 “양극 레이저 노칭의 스펙 상향에 따른 얼티엄셀 2공장인 테네시 향부터 양극 레이저 노칭의 ASP가 상승하며 마진 또한 큰 폭의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올해 하반기 테네시 물량 발주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장비 발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물량 감안 시 올해 말 기준 수주 잔고는 100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한편 프레스 노칭에서 레이저 노칭 장비로 교체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 연구원은 “교체수요가 발생할 경우 디이엔티의 레이저 노칭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레이저 노칭은 프레스 노칭 대비 설계 값에 따른 대응력과 수율 대응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음극 레이저 노칭 수주 가능성에 대해 박 연구원은 “양극은 음극 대비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음극 레이저 노칭 역시 디이엔티의 생산 능력만 상향되면 대응 가능하다”며 “음극 레이저 채택 시점에 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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