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방역완화로 색조 화장품 수요 회복…목표가 3만5000원"
메리츠증권 "지난해 4분기 일본 매출 성장 두드러져…올해 실적 성장 예상"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최근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짐에 따른 리오프닝주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색조 화장품 업체 클리오가 주가 반등을 이어갈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초 2만7000원대에 거래되던 클리오는 6월 중순 들어 하락세를 탔다. 7월 들어서는 2만5000원대로 하락했으며 8월 중순 들어서는 2만원대로 떨어졌다. 이후에는 소폭 반등해 10월 말까지 2만~2만2000원대를 횡보했다. 11월 들어서는 다시 하락해 11월 말 들어 1만8000~9000원대로 떨어졌으며 12월 중순까지 머물렀다. 그러다가 더 하락해 지난 1월27일에는 1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런데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9시32분 현재 전일대비 4.98%(1150원) 오른 2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997년 설립된 클리오는 화장품 및 화장도구 판매와 유통사업 추진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클리오가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각각 색조 전문 브랜드인 ‘클리오’와 ‘페리페라’,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구달’, 헤어&바디 전문 브랜드인 ‘힐링버드’, 더마코스메틱 전문 브랜드 ‘더마토리’가 있다.
증권가에서는 클리오에 대해 우호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4분기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곧 코로나19로 인해 줄었던 색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드러날 것이라는 분위기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7일 클리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국내와 해외 매출이 코로나19 영향에도 성장했으며 색조에 대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할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적극 매수해야 할 중소형주라고 강조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클리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오른 59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컨센서스를 36% 상회했다”고 밝혔다. 매출 증가에 따른 원가율 개선, 고정비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오른 214억원, 국내 매출은 19% 오른 380억원을 기록했다”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짚었다.
그는 클리오의 국내 매출에 대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7개 분기 만에 성장 전환했다”며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매출이 23% 감소했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20% 감소했었다. 지난해 4분기 오미크론이 재확산됐음에도 수요는 나아졌다”며 “특히 온라인과 H&B의 매출 개선이 가장 빨랐다”고 짚었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색조 화장품 시장은 2020~2021년 기간 연평균 1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색조에 대한 억눌린 수요가 폭발할 시기는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현재 전세계 주요국 및 당국의 방침이 점차 방역 완화의 시그널을 보내고 있으며, 사람들 또한 오미크론에 둔감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클리오는 매출의 78%가 색조이며 국내 색조 점유율 5위, 국내사 기준 3위로 시장 수요 확대에 따른 이익 탄력성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다. 게다가 고정비까지 상당히 줄였다”고 부연했다.
메리츠증권도 지난 17일 클리오에 대해서 지난해 4분기 일본에서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고 국내에서는 전채널향 판매가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직전목표가 2만3000원에서 13.04% 상향한 2만6000원을 제시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매출액 102억원을 실현해 전년 도기 대비 41.7% 성장했다”며 “브랜드력 기반의 강한 수요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아이, 립, 베이스를 막론하고 전 카테고리가 성장했다”고 짚었다.
하 연구원은 “국내 온라인 매출의 경우 104억원을 기록해 홈쇼핑 매출을 합산하면 전년 동기 대비 55.4% 성장했다”며 “자사몰은 33.3%, 제휴몰은 22.2%, 홈쇼핑은 120.6% 성장하며 전채널향 판매가 우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오른 276억원으로 7개 분기 만에 성장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적 성장 및 유통 방식 모두 상대 우위에 있다고 판단해 매수를 추천한다”며 “중국 매출 비중이 16%로 의존도가 낮아 업종 전반의 모멘텀 약화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군납, 건기식 등 신사업 기반의 추가 성장 또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클리오는 지난 16일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클리오의 지난해 매출액은 2327억4401만원으로 전년 동기 2182억1595만원 대비 6.6% 늘었다. 영업이익은 138억8443만원으로 전년 동기 62억2835만원 대비 122.9%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93억1116만원으로 전년 동기 95억8539만원 대비 2.8%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