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증설 효과로 담보된 호실적…목표가 5만6000원"
기업리서치센터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 동반 개선세 지속될 전망"
하나금융투자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적…목표가 5만3000원"

노바렉스는 연구개발 역량을 가진 건강기능식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사진출처=노바렉스]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국내 건기식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노바렉스가 개별인정형 원료 확보에 나서며 다른 제조업체와 차별화된 전략을 보이고 있다. 개별인정형 원료란 기존 건기식 원료 분류에 포함되지 않는 새 원료를 말한다. 지난해에는 생산 설비도 확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 역시 상승세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바렉스는 연구개발 역량을 가진 건강기능식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 원료’ 인증 실적을 발판으로 성장했다. 유통 브랜드를 개발하는 대신 기업간 거래(B2B) 제조분야에 집중해 수익성 높은 사업구조를 갖췄다. 2008년 11월 설립됐으며 2018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8월9일 4만93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노바렉스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11월30일 3만16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더니 지난 14일 4만2100원까지 올랐다. 15일과 16일에는 각각 4만1450원, 4만1050원을 기록했으며 17일과 18일에는 4만1750원, 4만1850원을 기록했다. 21일에는 전일 대비 850원 떨어지며 4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7일 공시된 지난해 자료를 살펴보면 노바렉스의 매출액은 2787억8961만1448원으로 전년 동기 2228억3174만9633원에서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0억1159만6104원으로 전년 동기 269억9272만5408원에서 1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63억1255만1882원 손실로 전년 동기 249억9975만9087원 손실에서 5% 증가했다.

노바렉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북미 건기식 업체 GNC에 신규 납품을 시작했다. 2020년 2%에 불과하던 수출 비중은 올해 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바렉스는 앞으로도 다른 제조업체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권석형 노바렉스 대표는 “전체적인 건기식 시장의 성장세는 멈춰섰지만 노바렉스는 계속 가파른 상승곡선을 탈 것”이라며 “2026년까지 연 매출을 2배 이상 끌어올려 6000억원대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로 노바렉스는 개별인정형 원료 확보에 힘쓰고 있다. 기능성을 입증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으면 6년간 해당 원료를 독점 제조·판매할 수 있다. 노바렉스는 이런 개별인정형 원료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 중 하나다. 작년 말 기준 전체 671개 중 37개 원료가 이 회사 소유다.

권 대표는 올해 5개 개별인정형 원료를 허가받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가장 많은 개별인정형 원료를 내놨던 업체의 허가 건수가 3개였던 걸 고려하면 도전적인 목표다. 권 대표는 “2021년 1월 피부 보습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은 밀 추출물 ‘세라티크’ 제품을 곧 출시한다”고 말했다.

설비도 꾸준히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충북 오송 4공장을 가동하면서 생산능력을 두 배로 끌어올렸다.

권 대표는 “2025년까지 오송에 마련한 3만3000㎡ 부지에 대규모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생산 규모를 키우면 대규모 계약 위주로 진행되는 해외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권 대표는 전망했다. 노바렉스는 매출의 20%를 수출로 내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노바렉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팅을 내놨다. 대신증권은 지난 21일 노바렉스에 대해 증설 효과 본격화로 2022년 분기별 외형 성장을 기대한다고 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1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한 796억원, 영업이익은 30.2% 오른 94억원을 기록했다”며 “3분기에서 4분기로 이연된 매출과 증설 효과 본격화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2,3분기에 비해 4분기 생산능력(Capa)이 확대됐고, 가동률도 동반 상승했다”며 “외형 성장과 수율 개선에 따른 원가율 개선, 고정비 효과 등으로 4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3.1%포인트 오른 11.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오송 공장 증설로 기존 대비 2배 이상의 Capa를 확보했다. 2022년 상반기 수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2022년 상저하고의 매출 흐름을 전망한다”고 했다.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8.9% 오른 3592억원, 영업이익은 40.8% 성장한 423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신공장의 높은 생산 자동화율을 바탕으로 4분기부터 개선된 수율을 감안하면 2022년 점진적인 영업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며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4배로 신공장 증설 발표 이후 가장 낮은 멀티플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신공장 가동으로 외형과 이익이 동반 개선 구간에 진입한 만큼 주가 우상향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지난 7일 노바렉스에 대해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동반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새롬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2021년 연간 매출액은 2763억원, 영업이익은 288억원을 예상한다”며 “2021년 4분기 오송공장 증설 효과 본격화로 분기 매출액은 772억원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또 “2021년 3분기까지 오송공장 감가상각비 및 인력 충원 등 선제적인 비용 집행으로 매출 원가 상승이 불가피했다”며 “다만 2021년 4분기부터 신규 오송공장 생산 본격화 및 자동화율 개선에 따른 원가 부담이 축소되며 2021년 4분기 매출액 772억원, 영업이익 81억원으로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2년에도 매출액, 영업이익 동반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2022년 연간 매출액은 3266억원, 영업이익 381억원을 전망한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11.7%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바렉스의 제품 포트폴리오 중 자체 개별인정형 원료를 기반으로 한 매출 확대는 연결 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2022년 상반기 중 2021년 신규 개별인정형원료 ‘세라티크’ 기반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며 체지방 감소 관련 개별 인정형원료 식약처 승인 이후 연중 2~3개의 신제품 출시가 계획되어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2022년 수출 실적은 약 200억원이 예상되며 매출액 비중 한 자리 수 중반까지 상승할 전망”이라며 “노바렉스는 2021년 하반기 미국 건기식 전문 업체 GNC향 공급 확대로 분기 수출액이 10억원 미만에서 30억원 이상으로 대폭 증가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2년에는 GNC향 수출 확대 효과가 온기로 반영되어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0% 증가한 200억원을 시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월20일 노바렉스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4만5000원에서 17% 상향한 5만3000원을 제시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57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021년 2~3분기는 본사 이전 및 신공장 가동 관련 일회성 비용이 집행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익을 시현했으나 4분기는 증익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했다.

심 연구원은 “신공장 가동에 따른 연간 고정비 증가를 감안하더라도 자동화 설비 도입에 기인해 이익률 훼손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불어 현재 노바렉스가 보유한 개별인정형 원료는 37개로 파악된다. 개별인정형 관련 제품 비중이 지속 상승하면서 마진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수출도 순항 중”이라며 “2021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제약 업체인 GNC향 수출이 시작됐다.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따라 전체 수출액은 2020년 36억원에서 2021년 77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노바렉스의 생산능력은 신공장 가동에 기인해 기존 대비 2배로 확대됐다”며 “신공장은 지난 4분기 안정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에는 생산공정 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특히 “2022년에는 피부 보습에 효과가 있는 개별인정형 제품인 ‘세라티크’가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개별인정형 제품의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향후 영업마진 개선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심 연구원은 “2022년의 경우 고객사 추가 확보 및 주문량 증가에 따라 전체 수출액이 200억원(전년 대비 16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1년 2~3분기 부진한 실적 기인해 주가는 고점 대비 25% 하락했다”며 “실적이 정상 궤도에 진입한 만큼 저가 매수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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