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노바렉스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리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한 622억원,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80억원이다. 또한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노바렉스의 주가는 지난해 3월23일(1만8550원)부터 가파르게 올라 9월1일에는 4만4750원까지 급등했다. 5개월여 만에 무려 141%나 오른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3만원 후반에서 횡보하다 지난 5월25일에는 4만89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9일에는 1050원(2.39%) 내린 4만2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하반기 실적 성장 전망에 힘입어 다시 반등의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노바렉스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고객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온라인, 홈쇼핑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 판매가 이루어졌고 공장의 생산성이 향상된 덕분”이라며 “2분기부터는 지난 2월 완공된 오송공장의 가동으로 국내외 수주확대는 물론 고객대응 능력의 강화, 공장 자동화의 획기적 개선에 의한 생산효율화로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노바렉스의 사업은…
노바렉스는 2008년 11월 설립했고 2018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노바렉스는 연구개발 역량을 가진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건기식 ‘개별인정 원료’ 인증 실적을 발판으로 성장했다. 유통 브랜드를 개발하는 대신 기업간 거래(B2B) 제조분야에 집중해 수익성 높은 사업구조를 갖췄다.
노바렉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아 36건(누적 기준)의 개별인증 원료를 등록했다. 36개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연구개발능력을 보유한 회사다. 이러한 개별인정형 제품 원료 개수는 국내 1위다. 자체 개발한 소재는 건기식 ODM업체로 거듭나는 원동력이 됐다.
건기식은 일반건강식품과 달리 ‘기능성 원료’만을 갖고 만들어야 한다. 기능성 원료는 다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고시하는 ‘고시형 원료’와 특정 사업자가 개발한 기능성 원료를 식약처가 인정한 ‘개별인정 원료’로 나뉜다. 노바렉스는 개별인정 원료 개발에 집중했다.
노바렉스가 제조하는 건강기능식품은 일상 식사에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나 성분(기능성원료)을 사용하여 제조한 식품으로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식약처는 동물시험, 인체적용시험 등 과학적 근거를 평가해 기능성 원료를 인정하고 있으며 이런 기능성원료를 가지고 만든 제품이 건강기능식품이다.
■ 올해 1분기 매출은 622억원으로 24% 증가,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45% 늘어나
노바렉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22억8293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500억3174만원보다 2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0억439만원으로 전년 동기 54억7286만원보다 45.5%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76억7568만원으로 전년동기(60억6282만원) 대비 26.2% 증가했다.
한편 노바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228억3174만원으로 2019년 1591억86만원 보다 4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9억9272만원으로 2019년(163억580만원) 대비 65.5%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249억9102만원으로 전년(145억648만원) 대비 72.3%나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노바렉스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중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월드클래스 사업 지원대상 선정… 중국 GNC와 ‘CoQ10’라인 완제품 공급 계약
노바렉스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진행한 올해 월드클래스 플러스사업 선정평가 결과 지원대상에 지난 5월17일 선정됐다.
지원 과제는 개인 맞춤형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통한 개별인정형 기능성 소재 및 토탈 헬스케어 제품 개발로, 이번 선정을 통해 2024년까지 3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회사는 “이번 월드클래스 선정을 통해 노바렉스는 최근 트렌드화돼 가고 있는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최근 오송공장 완공을 통해 연구개발(R&D) 인력 확충, 연구 시설 확대 및 최신화를 계획하고 있던 노바렉스는 이번 월드클래스 지원 기간 개별인정원료 보유 1위 기업에 맞는 R&D 기반시설을 갖추고, 포트폴리오를 구체화해 향후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키워 갈 방침이다.
또한 노바렉스는 중국 및 아시아 시장용 GNC ‘CoQ10’ 라인의 완제품 공급 업체로 지난 2월 선정됐다. 회사는 “국내외 업체 간의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1차로 연간 수백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수주, GNC와 생산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며 “GNC와의 오랜 인연을 넓혔다”고 밝혔다.
회사는 “2013년 이후 GNC와의 거래를 통해 제품생산 능력을 인정받아온 노바렉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중국 및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그간의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노력의 결실로서, 향후 해외시장 확대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노바렉스는 한국임업진흥원의 스마트산림 소득창출 기술 개발사업(국내산 회화나무를 이용한 복합기능 토털케어 기능성 소재 및 제품 개발) 연구기관으로 지난 1월 선정됐다.
주관기관인 노바렉스는 공동연구기관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함께 여성 갱년기 개선 기능성소재로 발굴된 국내산 천연물 회화나무를 이용하여, 생리활성(시험관 시험, 동물시험, 인체적용시험) 검증을 통해 여성 갱년기로 유발되는 체지방, 뼈·관절, 피부의 개선 등 다양한 기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아, 안전성과 기능성이 입증된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과제 수행기간별로 1단계(2021년 4월~12월)에서 2억2500만원, 2단계(2022년 1월~12월)와 3단계(2023년 1월~12월)에서는 각각 3억원씩 총 8억2500만원의 정부지원 연구개발비가 투입된다.
앞서 노바렉스는 지난 2011년 회화나무열매 추출물을 갱년기 여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로 인정받았으며, 지난해에는 괴각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갱년기 여성 질환 예방 및 치료 조성물 특허를 받은 바 있다.
노바렉스는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회화나무 열매를 국내 농가를 통해 계약 재배하고, 대량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농가 소득 증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바렉스는 밀추출물(Ceratiq)이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을 지난 1월 획득했다. 노바렉스는 “식약처 인증 기능성 내용은 피부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대형유통사, 건강기능식품회사, 제약사 등에 완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신한금융투자 “실적 성장과 하반기 신공장 증설 효과로 목표주가 6만2000원으로 상향”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5월13일 노바렉스에 대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하반기 신공장 증설 효과로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12.7% 상향 조정했다.
노바렉스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5% 상승한 623억원, 46.3% 늘어난 80억원을 기록했다. 노바렉스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은 루테인지아잔틴, 락티움, 잔티젠 등 개별인정형 제품 비중 확대와 공장 생산성 향상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노바렉스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매분기 20%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단기 효과가 아닌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체가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노바렉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대비 각각 29.2% 상승한 2879억원, 35.5% 늘어난 366억원으로 전망했으며 그 이유를 신규 공장 생산능력(캐파) 확대 효과가 3분기에 반영될 것이라 짚었다.
윤 연구원은 “신규 오송공장 완공으로 생산능력은 2배 이상 늘어날 예정”이라며 “전체 캐파는 매출액 기준으로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부터 신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분기 기준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억원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4월13일 노바렉스에 대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에 따른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만7000원에서 상향 조정한 5만원을 제시했다.
장지혜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올해에도 수요증가에 따른 시장 성장이 예상되며, 노바렉스의 기존 고객사의 주문량이 확대되며 1분기 전년도 높은 기저부담에도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노바렉스 신규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는 하반기에 실적 성장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노바렉스의 오송 신공장은 6월말~7월초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생산 설비 효율화와 자동화설비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 연구원은 “노바렉스의 캐파는 기존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되며, 이러한 안정적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성장은 상반기 200억원, 하반기 300억~400억원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도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를 추가로 인정받으며 관련 제품 매출 추가로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까지 기대된다. 지난해 제품화된 락티움(수면 질 개선)의 경우 월 15억의 매출을 꾸준히 달성해나가고 있으며, 2분기 추가 고객사 확보를 통해 월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화투자증권도 지난 3월19일 노바렉스에 대해 건기식 시장의 구조적 성장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4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KT&G 인삼 부문을 제외한 건기식 10개 상장사 합산 매출액은 2조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당분간 건기식 시장은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성장 배경에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규제 완화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 확대 △유통 채널 다각화에 따른 접근성 확대 △코로나19 이후 건기식 섭취 필요 인식(면역력 강화 등) 제고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오송 신공장을 가동하면서 생산성을 개선하고 캐파도 2배로 커졌다”며 “올해 5월 중국·아시아 지역 GNC ‘CoQ10’ 납품을 시작하면서 수출 성장도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공장에 힘입어 외형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 등 영업이익률 개선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고정비(감가상각비 및 인건비)가 늘면서 개선 폭은 내년에 더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