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 "성장하는 전해질 수요, 안정적인 마진…목표가 40만원"
유진투자증권 "2026년까지 대규모 증설 계획 확장…목표가 35만원"
KTB투자증권 "판가 인상이라는 매력 첨가…목표가 41만원"

천보는 2007년 설립됐으며 액정표시장치(LCD)식각액첨가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소재, 반도체공정 소재 등 전자소재와 전해질, 전해액첨가제 등 2차전지 소재, 의약품 소재, 정밀화학 소재 등의 개발, 제조,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천보]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2차 전지 소재 기업 천보가 최근 높은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천보가 2026년까지 대규모 증설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보는 2007년 설립됐으며 액정표시장치(LCD)식각액첨가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소재, 반도체공정 소재 등 전자소재와 전해질, 전해액첨가제 등 2차전지 소재, 의약품 소재, 정밀화학 소재 등의 개발, 제조,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3월8일 15만5000원을 기록한 천보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11월18일 35만62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34만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던 주가는 올 2월에 들어 27만15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1일과 14일에는 29만300원, 26만7400원을 기록했으며 15일과 16일에는 27만원, 27만9500원을 기록했다. 17일에는 전일 대비 8.7%(2만4500원) 오르며 30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0일 공시된 지난해 자료를 살펴보면 천보의 매출액은 2715억7889만5592원으로 전년 동기 1554억9135만7442원에서 74.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6억2917만4230원으로 전년 동기 301억3198만8835원에서 6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80억1456만5153원으로 전년 동기 273억7137만6929원에서 75% 증가했다.

지난달 천보는 높은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례적으로 불리한 조건으로 대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을 추진했는데 다수의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CB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천보는 지난 22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 250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500억원의 발행자금을 납입받았다. 사채 발행대상자는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 벤처캐피탈(VC)이 운용하는 펀드, 증권사 등이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F전해질을 생산하는 천보의 자회사 천보BLS에 투자할 예정이다. 최근 육불화인산리튬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체재인 F전해질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천보는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도 천보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DS투자증권은 지난 14일 천보에 대해 전해질 수요가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마진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0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천보는 국내, 일본, 중국의 전해액 제조사에 전해질/첨가제를 납품 중이고 이를 통해 국내외 주요 셀메이커에게 공급된다”며 “기존 범용전해질인 LiPF6(6불)의 가격 상승으로 가격 부담이 있었던 LiFSI(F전해질)의 수요가 증가하여 천보의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증설할 F전해질 물량들은 해외 고객사의 고사양 배터리의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시장수요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며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천보의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08억원, 715억원, 영업이익률은 19.3%를 전망한다”며 “6불의 원가상승으로 LiPo2F2(P전해질)판가가 상승한 반면, 최근 6불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천보의 P전해질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다. 2022년에 F전해질 CAPA(생산능력) 280톤이 추가로 증설되어 하반기부터 기여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천보는 해외고객사의 F전해질 수요 증가에 대응해 CAPA를 2021년 720톤에서 2022년 1000톤, 2023년 6000톤, 2026년 2만1000톤으로 증설할 예정“이라며 “증설하는 물량은 공정 및 원료 변경으로 판가/원가를 절반으로 낮추면서도 현재 이상의 마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6불 가격 상승이 P전해질 수익성에 부정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F전해질의 매력도 증가로 이어지는 바 동사의 중장기 사업방향에는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라고 했다.

구 연구원은 “천보는 리튬염/첨가제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공격적인 증설과 기술경쟁력으로 F전해질 시장에서도 현재 지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3년부터는 첨가제 FEC/VC/D-2 증설도 추가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천보에 대해 2026년까지 대규모 증설 계획이 확정됐다고 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20만원에서 75% 상향한 35만원을 제시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천보는 새만금에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첨가제 공장 대규모 증설 계획을 확정했다”며 “2021년말 생산능력 3520톤에서 2022년 4800톤으로 증가한 후 내년에는 1만4000톤, 2026년에는 3만7000톤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새만금 공장은 2023년까지 LiFSI, FEC, VC를 9000톤, 2026년까지 2만1000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목표주가 기존 20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한다”며 “목표주가 기준 PER(주가대비수익률)은 2022년 56배에서 2025년 24배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천보의 영업이익률은 배터리 소재업체들 대비 월등히 높은 20% 수준”이라며 “제조 난이도가 높아 플레이어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향후 생산 설비의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할 F전해질(2026년 기준 2만1000톤)의 생산원가를 현재 대비 50% 수준으로 낮추는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며 “현재 글로벌 표준인 LiPF6 전해질(MS 95%)의 시장을 점진적으로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2022년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3596억원, 726억원으로 전년대비 32%, 4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F,B,P 전해질 가동률 상승, 생산능력 증설될 F 전해질 매출증가 효과”라고 했다.

그는 “2023년에는 P전해질 증설분 1000톤 증설효과가 기대된다”며 “2024년부터는 새만금 공장 완공효과가 본격 발생할 예정이다. F전해질 5000톤 증설, FEC, VC 각 2500톤, 1500톤 신설 라인 생산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달 16일 천보가 2차전지 전해질 독과점 업체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특수전해질 수요 증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목표주가는 41만원, 투자의견은 ‘강력매수’를 신규로 제시했다.

전혜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천보는 2차전지 전해질 독과점 업체로 전방업계 증설 수혜로 외형 성장 전망되는 가운데, 원재료 가격 상승을 판가에 전가하는 모습이 실적으로 확연하게 드러나는 업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요와 공급 성장을 모두 누릴 수 있다”며 “동사의 향후 3년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은 2차전지 소재 업종 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전 연구원은 “천보는 전해질 독과점 업체로 LiFSI와 LiPO2F2, LiDFOp 등을 양산한다”며 “2021년부터 이어지는 기존 범용 전해질(LiPF6) 가격 상승으로 대체재인 특수 전해질(LiFSI, F타입) 채용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2022년 매출액 4131억원, 영업이익 790억원, 순이익 687억원을 전망한다”며 “2021년 3분기 증설 완료된 P타입 전해질 가동률 상승 및 2021년 4분기 F타입 전해질 증설 완료로 판매량 상승이 전망된다”고 했다.

또한 “2021년 4분기에도 31.4% 급등한 LiPF6 가격이 P타입 판가에 지속 반영되며 가격 인상 효과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전 연구원은 “전해질 수요 증가로 2020년 약 2000톤 수준이던 CAPA(생산능력)를 2025년 1만2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최근 천보는 2026년 기준 3000톤 수준이었던 P타입 CAPA를 5000톤으로 상향했다. 특수전해질의 견조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CAPA증설 계획으로 2024년 이후 가파른 성장이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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