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공모가에도 못미쳐… 삼성증권, 목표가 3만2000원으로 하향

항체 바이오의약품 전문 제약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없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58만달러 손실로 적자 지속이다. 삼성증권의 목표가 하향과 교보증권의 커버리지 제외로 주가 하락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홈페이지]
항체 바이오의약품 전문 제약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없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58만달러 손실로 적자 지속이다. 삼성증권의 목표가 하향과 교보증권의 커버리지 제외로 주가 하락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항체 바이오의약품 전문 제약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없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58만달러 손실로 적자 지속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주가는 상장 첫날인 지난해 2월5일 공모가(3만2000원)보다 10% 낮은 시초가(2만8800원)로 출발해 3만2800원으로 마감했다. 2월9일에는 5만원(최고가)까지 상승한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11월10일에는 2만650원(최저가)까지 떨어졌다. 9개월만에 거의 반토막이 난 셈이다. 지난 3일에는 450원(2.16%) 오른 2만1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증권의 목표가 하향과 교보증권의 커버리지 제외로 주가 하락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해 12월24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대해 ‘이제는 본업 성장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4만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교보증권은 지난해 11월9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를 분석 대상 기업(커버리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백신 위탁생산(CMO)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사업성도 낮아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사업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15년 7월 설립했고 2021년 2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PBP)는 싱가포르에 설립된 기업으로 바이오시밀러와 항체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강한 존재감과 APAC 지역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회사로서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회사의 첫번째 바이오시밀러인 HD201(트라스투주맙)의 유럽 임상 1상과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동종 업계의 선두주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현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R&D는 항암제와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고형암, 췌장암, 관절염 항체의약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기존 항체 치료제의 안전성과 효능 및 접근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과 더불어 종양학, 면역학, 퇴행성 및 대사 질환 영역에서 아직 해결되지 못한 의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표적과 후보를 발굴하는데 힘쓰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원약사 특허가 만기 예정인 블록버스터급 항체의약품 중 시장성이 높고 임상적 효능과 안전성이 장기간 입증된 제품을 선별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의 핵심인 원가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혁신적인 성장의 견인차로서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희귀의약품을 포함한 미충족 수요(Unmet Needs) 항체의약품 신약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고도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변화와 시도를 통해 바이오시밀러부터 항체 신약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품질의 항체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해 신규 사업인 백신사업으로의 진출을 결정했다. 신규사업의 첫 프로젝트로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컨소시엄에 백신 원액(Drug Substance, DS) 생산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해당 컨소시엄은 코스닥 상장사인 휴온스글로벌이 주도하고 있으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이러한 백신의 위탁생산 사업을 위해 현재 충북 오송에 백신 생산시설을 건립하고 있다. 당사의 백신사업에 대한 궁극적 목표는 자체적으로 백신을 개발하는 데에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으로 백신사업에 진출했지만, 향후에는 미래 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는 백신을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인력과 시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없음, 영업이익은 458만달러 손실로 적자지속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없다. 영업이익은 458만달러 손실로 2020년 209만달러 손실에서 적자 지속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878만달러 손실로 전년 33만달러 손실에서 적자 지속했다.

한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없다. 영업이익은 1618만달러 손실로 2019년 909만달러 손실에서 적자 지속이고 당기순이익 역시 650만달러 손실로 전년 1254만달러 손실에서 적자 지속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없음 △안정성-상위 △성장성-최하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EPI의 코백스 마켓플레이스에 합류… 부산 ‘이노베이션 디스커버리 센터’ 착공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운영하고 있는 코백스 마켓플레이스(COVAX marketplace)에 합류하게 됐다고 지난해 12월24일 밝혔다.

CEPI의 코백스 마켓플레이스는 백신 개발 및 생산기업, 원부자재 공급 기업을 연계하는 공동시장으로 백신 기업들의 협업을 촉진시켜 전 세계 백신 공급의 가속화를 견인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코백스 마켓플레이스에서는 백신 제조업체의 원부자재 ‘수요’ 및 원부자재 업체의 ‘재고’ 현황 정보가 서로 교환되며, CEPI는 이러한 참여 기업의 요구사항을 각각 반영해 수요와 공급을 매칭하게 된다.

백신 생산기업으로 참여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코백스 마켓플레이스의 백신 개발 기업들과 백신의 위탁생산 수주를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가입된 백신 원부자재 기업들을 통해서는 안정적인 생산 공급망의 추가 확보가 기대된다. 

또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부산 ‘이노베이션 디스커버리 센터(Innovative Discovery Center·IDC)’를 지난해 12월20일 착공했다.

부산 IDC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지난해 5월 부산시와 신설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건립을 추진해 온 대규모 R&D 센터로, 정부와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내 연면적 3만4000㎡ 규모로 건립될 IDC에서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원천플랫폼 기술인 PAUF 및 CTHRC1 항암치료표적인자에 기반한 8개의 이중 항체 파이프라인을 포함하는 다양한 항체신약 개발 및 새로운 치료표적물질 발굴 등의 혁신적 신약개발연구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또 향후 지속적 출현이 예측되는 미래 감염병에 대비한 mRNA 백신의 개발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바이오마커 개발 등 IDC는 새로운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선도하는 연구소로 발전할 계획이다.

한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충북 오송에 백신 센터를 지난해 12월1일 완공했다. 2020년 3월 착공 이후 8개월 만이다.

특허기술인 알리타(ALITA) 스마트 바이오 팩토리 공법으로 건설된 백신 센터는 지상 6층, 연면적 1만342.88㎡로 지어졌다.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동시에 생산해도 교차오염의 위험이 현저히 낮은 독립적인 스위트 공조 방식으로 설계됐다.

연간 백신 생산 규모는 10만4000리터다. 회사가 기술을 도입해 위탁생산할 러시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1차 접종용 물량을 연간 약 26억 도스(1회 접종분) 생산할 수 있다.

삼성증권 “이제는 본업 성장이 중요한 시점… 목표주가 3만2000원으로 하향”

삼성증권은 지난 12월24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대해 ‘이제는 본업 성장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4만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조정 이유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 유럽 허가 예상 시점이 지난해 4분기에서 올해 1분기로 변경됐다”며 “이에 따라 유럽 판매는 내년 하반기에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HD204’가 코로나19로 인한 임상 3상 지연으로 내년 유럽 판매 및 2024년 미국 판매로 변경됐다”며 “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PBP1502는 2024년 미국·유럽 판매가 개시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도 목표가 하향에 영향을 줬다. 휴온스 컨소시엄을 통한 스푸트니크V 계약은 여전히 미확정 상태다.

서 연구원은 “프레스티지바이오가 ‘감염병백신연합’(CEPI)이 운영하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 에서 제공하는 백신 원부자재 거래 플랫폼인 ‘코백스 마켓플레이스’(COVAX Marketplace) 합류해 스푸트니크 라이트 외 다른 백신 생산 계약 체결이 가능해졌다”면서도 “하지만 경쟁사 코로나19 백신 가격 인하 및 공급량 확대 가능성이 유효해 추가 계약 가능성은 배제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프레스티지바이오가 지난달 1회 접종 제형인 스푸트니크 라이트 생산 계약 체결한 부분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프레스티지바이오는 지난해 11월 엔소 헬스케어 디엠씨씨, 스테리스 피티어 엘티디와 스푸트니크 라이트에 대한 416배치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교보증권은 지난해 11월9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를 분석 대상 기업(커버리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백신 위탁생산(CMO)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사업성도 낮아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교보증권은 최근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출시 가능성이 커지면서 백신 CMO 사업의 가치가 하락했다고 봤다. 여기에 회사의 백신 사업도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현 연구원은 “MSD와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가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구용 치료제의 글로벌 출시 가능성 높아졌다”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22년 이후 전개될 시장 경쟁 구도에서 사업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도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2월 상장 당시 연내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의 유럽 판매를 시작한다고 했다. 또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HD204’의 유럽의약품청(EMA)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 HD201의 EMA 품목허가가 지연되고 있고, HD204는 여전히 3상을 진행 중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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