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만6000원대...유안타증권, 목표가 4만6000원 제시

사진은 네패스의 사업 부문에 대한 설명. [사진출처=네패스]
1990년 설립된 네페스는 반도체 및 전자관련 부품, 재료 및 화학제품 제조,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은 네패스의 사업 부문에 대한 설명. [사진출처=네패스]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반도체 후공정 전문 기업 네패스가 올해 4분기 전사 질적 흑자전환과 내년 성장 가능성이 전망되며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6월 중순까지만 해도 3만7000~3만8000원대에 거래되던 네패스는 6월 말 들어 급등세를 탔다. 지난 7월6일에는 장중 한때 4만4000원까지 올랐다. 그러다가 급락세를 타 8월 중순 들어서는 3만3000원대까지 하락했고, 지난 10월13일에는 장중 한때 3만700원(52주최저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전일대비 0.27%(100원) 오른 3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사에서는 네패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우호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24일 네패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직전 목표가와 동일한 4만6000원을 제시했다. 네패스가 내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651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해 54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규 공정인 패널레벨패키지(PLP·Panel Level Package) 사업부문의 증대 속도(Ramp-up)와 적자 축소 시점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후공정 업계에서 PLP의 기술 방향성과 네패스의 글로벌 PLP 리더십 확보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올해에는 PLP 사업부문에서만 영업적자 규모가 약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으나 내년에는 적자규모가 250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패스의 기존 주력 사업인 웨이퍼 레벨 패키징(WLP) 사업도 2분기 바닥으로 실적 개선 중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이어 퀄컴도 네패스의 주력 고객사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PLP 사업이 턴어라운드 할 경우, 네패스는 글로벌 후공정 처리업체(OSAT) 업계 탑티어로 등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도 지난달 23일 네패스에 대해 4분기 전사 실적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직전 목표가와 동일한 5만4000원을 유지했다.

박찬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매출액 4157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 상승하나 영업이익은 적자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은 팬-아웃 패널 레벨 패키징(FOPLP) 사업의 양산 시점이 지연되고, 본업인 FI PKG 또한 전력관리 반도체(PMIC) 패키징 부문의 가동률이 저하되며 비용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본업은 PMIC 가동률 회복과 함께 3분기부터 일부 회복됐고, 4분기에도 가동률이 올라가며 전사 실적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네패스라웨는 FOPLP 가동을 시작하고 네패스아크는 테스트 실적 성장을 통해 내년 전사 실적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네패스라웨와 네패스아크는 네패스의 자회사다.

그는 “연간 실적의 적자가 지속된 것은 크게 FOPLP향 비용부담이 지속됐고, 본업인 FI PKG사업 또한 PMIC 패키징의 가동률이 줄어들며 늘어난 비용 부담을 상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사실적은 3분기에 PMIC 패키징 사업의 가동률이 회복되며 본업인 FI PKG 부문의 이익률이 10% 대를 회복했고, 4분기에는 가동률이 3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전사 영업이익이 4분기에는 흑자전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FOPLP 사업은 3분기는 2분기와 마찬가지로 160억원대의 적자폭을 유지했고 적자는 4분기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내년 1분기부터는 양산 매출액이 일부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자폭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도 지난달 17일 네패스에 대해 올해 3분기 적자를 지속했지만 PMIC 패키징 사업부문 가동률이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직전 목표가와 동일한 4만3000원을 유지했다.

네패스의 3분기 잠정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줄어든 1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 역시 10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4% 증가한 1074억원이다.

영업손실에서의 추정치 하회 요인은 PLP 사업부문의 영업적자 규모가 당사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PLP 사업부는 아직 매출 발생 전으로 2022년 상반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추정치를 상회한 반면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PMIC 패키징 사업부문 가동률 회복으로 별도 기준 매출은 933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2022년 자회사의 가파른 성장도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2022년 네패스 라웨(팬 아웃 패키징)에서 매출 성장과 적자폭 축소, 네패스아크(비메모리 테스팅)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추가로 2022년 본업에서도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PMIC는 비메모리 반도체 부품 부족의 요인이 되는 제품으로 고객사도 적극 생산 확대가 예상된다”며 “2021년 4분기에 추가로 가동률이 상승할 전망이며 2022년에는 고객사의 AP 생산 확대와 함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1990년 설립된 네페스는 반도체 및 전자관련 부품, 재료 및 화학제품 제조,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업분야는 네패스의 엔드팹(End-FAB) 기술을 근간으로 첨단 시스템 반도체의 소형화, 고성능화에 기여하는 패키징 및 테스트의 반도체 사업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전자재료사업으로 구분돼 있다.

반도체 사업은 네패스가 사업화에 성공한 플립칩(Bumping) 기술을 확보해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자동차 등 다양한 스마트 어플리케이션 등의 칩셋(Chip-set)을 위한 WLP, FOWLP/PLP로 국내외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네패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893억4182만원으로 전년 동기 1695억9263만원 대비 11.65% 늘었다.

영업이익은 71억532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2억1053만원 손실 대비 3274.8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91억3879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99억3988만원 손실 대비 8.06% 줄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