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2만원대 횡보…하나금투, "애디슨 오퍼월 성장세 기대"

엔비티는 광고주, 플랫폼,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엔비티]
엔비티는 광고주, 플랫폼,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엔비티]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애디슨 오퍼월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엔비티가 주가 상승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엔비티는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광고화면으로 활용한 ‘캐시슬라이드’로 이용자를 모았다. 이후 기업 간 거래(B2B) 제휴 포인트 네트워크 서비스 ‘애디슨 오퍼월’, 모바일 포인트 콘텐츠 플랫폼 ‘캐시피드’ 등을 런칭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엔비티는 올해 1월 상장 직후 4만90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로는 2만원대 중반으로 조정을 받았다. 6일 오후 2시15분 현재는 전일 대비 5.39%(1300원) 오른 2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애디슨 오퍼월 성장세 및 자회사 엔씨티타 마케팅이 개발한 메타버스 부동산 플랫폼 ‘세컨서울’ 성장세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 엔비티의 사업은…

엔비티는 2012년 9월 설립됐으며 코스닥시장에 올해 1월 상장했다. 

엔비티는 광고주, 플랫폼,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카페 쿠폰 도장이나 항공사 마일리지 등 포인트 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자체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제휴사에 솔루션 형태로 제공한다. 

엔비티는 설립 초기인 2012년 11월 모바일 잠금화면 플랫폼 ‘캐시슬라이드’를 런칭해 5개월 만에 가입자 500만 명을 확보했다.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광고 영역으로 활용해 포인트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후 2018년에는 제휴 포인트 네트워크 서비스 ‘애디슨 오퍼월’을 런칭해 B2B 포인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네이버 웹툰, 시리즈 등 다수의 대형 모바일 서비스가 제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매월 평균 15억원 규모이 광고 캠페인을 집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모바일 포인트 콘텐츠 플랫폼 ‘캐시피드’를 런칭했다. 뷰티, 패션, 게임, 푸드 등 인기 콘텐츠를 제공하고 시청에 대한 보상 체계를 갖추며 2019년 6월 한 달에만 61만 명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또한 엔비티는 ‘포인트 에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각종 플랫폼에서 광고 시청, 상품 구매, 콘텐츠 소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합산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 3분기 매출액 창사 이래 최대…영업이익 흑자전환

엔비티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90.0% 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엔비티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562억9000만원으로 전년 296억1600만원 대비 90.0% 늘었다. 영업이익은 13억7300만원으로 전년 16억2700만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은 2억2900만원 손실로 전년 10억6000만원에서 적자전환했다. 

한편 엔비티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42억8200만원으로 전년 452억200만원 대비 2.0% 줄었다. 영업이익은 12억5200만원 손실로 전년 22억4700만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순이익은 21억900만원으로 전년 7억4300만원 대비 183.8% 늘었다. 

■ 애디슨 오퍼월 서비스 확대…비씨카드·카카오모빌리티와 플랫폼 제휴 

지난 8월 31일 엔비티는 애디슨 오퍼월이 비씨카드의 혜택형 결제금융플랫폼 ‘페이북’과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엔비티는 비씨카드가 운영하는 페이북 플랫폼 내에서 무료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오퍼월 시스템 페이지 ‘머니THE쌓기’ 페이지를 신설했다. 

페이북 사용자는 해당 페이지에서 쇼핑, 이벤트 참여 등 다양한 플랫폼 활동을 통해 페이북 머니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를 비씨카드 제휴 편의점 및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계좌로 직접 송금도 가능하다.

지난 8월 5일 애디슨 오퍼월은 카카오모빌리티와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T 이용자는 엔비티 포인트 적립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무료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용 가능 서비스는 카카오택시, 대리운전, 주차, 바이크 등이다.  

■ 증권가, B2B 서비스 ‘애디슨 오퍼월’ 및 메타버스 부동산 플랫폼 ‘세컨서울’ 성장 기대 

6일 하나금융투자 최재호 연구원은 애디슨 오퍼월 성장세를 통한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 연구원은 우선 엔비티와 관련해 “엔비티의 포인트 광고는 이용자 참여를 높이고, 수익을 높일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해 이용자를 잡아두는 락인 효과를 노린다”며 “현재 네이버웹툰, 토스 등 30개 이상의 포인트 제휴업체를 확보했고, 자체 플랫폼과 트래픽 기술을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디슨 오퍼월 성장세에 주목했다. 최 연구원은 “애디슨 오퍼월은 신규 제휴업체를 확대하고 있으며, 기존 제휴업체 내에서 가입자가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라며 “오퍼월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평균 광고단가 역시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휴업체 확대와 업체별 유저 증가에 따라 활성 이용자 수(MAU)가 연평균 331%씩 성장해왔다”며 “현재도 중대형 플랫폼들의 추가 제휴 논의로 성장세가 앞으로도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최 연구원은 올해 엔비티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5.9% 늘어난 776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애디슨 오퍼월의 폭발적 성장으로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신규 제휴 업체 확대에 따른 성장으로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6일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애디슨 오퍼월 성장세와 함께, 이달 플랫폼 오픈을 앞둔 메타버스 부동산 플랫폼 ‘세컨서울’에 주목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연구원은 애디슨 오퍼월 서비스에 주목하며 “현재 네이버웹툰 및 시리즈, 네이버페이, 토스, 카카오모빌리티 등 40개 이상의 플랫폼 사업자가 애디슨 오퍼월과 제휴하여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며 “올해 6월 기준 월간 700만 명의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으며, 누적 500개 이상의 광고주들이 월 평균 2500만건, 월 50억원의 광고 캠페인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같은 대형 MAU 매체사와의 제휴로 B2B 부문 매출이 2019년 150억원, 2020년 230억원, 20201년 3분기 누적기준 383억원으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티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엔씨티타마케팅이 개발한 ‘세컨서울’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세컨서울은 투자자 플랫폼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있는 메타버스 부동산 플랫폼이다. 서울 지역을 수만 개 타일로 나눈 뒤 소유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이달 중 투자자 플랫폼을 오픈해 NFT 형태의 서울 토지를 거래한다. 소비자 플랫폼 오픈은 내년 6월이다. 내년 말 오픈되는 소상공인 플랫폼에는 타게팅 광고 플랫폼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단순히 가상의 서울을 메타버스로 구현한 것이 아닌 실제 서울에 살아가는 서울 시민과 소상공인들이 연결된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향후 집객효과 등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성 등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8월 25일 신한금융투자 홍세종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또한 현 주가와 목표주가 간 괴리율 축소를 위해 목표주가는 3만4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홍 연구원은 “수익 추정 변화 폭은 크지 않다”며 “애디슨 오퍼월의 급격한 성장, 안정적 캐시카우 역할의 캐시슬라이드, 저평가 구간의 밸류에이션이 큰 매력”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연결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1000억원을 전망하며 “금융사들의 B2B 영입을 가정하지 않은 보수적인 추정”이라며 “포인트 체제 운영은 이제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될 전망으로, 엔비티 수혜가 지속된다고 보는 이유”라고 짚었다.

이어 “신규 광고주 유입 및 기존 광고주들의 MAU증가가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독과점에서 자유로운 강소기업들의 중장기 가치는 급격한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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