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회복에 주목… 한화증권 "실적 바닥확인, 목표가 3만3000원 유지"

여행사 모두투어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3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1억원 손실로 적자 지속이다. 연말대비 잇단 해외여행 상품 출시에 힘입어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모두투어가 올 겨울 출시한 치앙마이 골프 전세기 상품의 가산 파노라마 CC. [사진 출처= 모두투어]
여행사 모두투어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3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1억원 손실로 적자 지속이다. 연말대비 잇단 해외여행 상품 출시에 힘입어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모두투어가 올 겨울 출시한 치앙마이 골프 전세기 상품의 가산 파노라마 CC. [사진 출처= 모두투어]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여행사 모두투어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3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1억원 손실로 적자 지속이다.

모두투어의 주가는 지난해 6월29일(9960원)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 6월3일에는 3만950원(52주 최고가)까지 올라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낙폭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그러나 최고가 이후 조정을 받고 다시 하락했다. 지난 26일에는 950원(4.39%) 내린 2만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말대비 잇단 해외여행 상품 출시에 힘입어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7일 모두투어에 대해 제한적인 매출과 인력 복귀·구조조정 등을 통한 인건비 증가로 실적 바닥을 확인했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으로 유지했다. 또 현대차증권도 지난 16일 모두투어에 대해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 재무건전성 악화가 겹쳤다며 투자의견 중립 격인 ‘마켓퍼폼’과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모두투어의 사업은…

모두투어는 1989년 2월 설립했고 2005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모두투어는 여행알선 서비스 부문, 호텔숙박·위탁운영·대행서비스 부문, 부동산투자 등 3개 주요 사업분야를 가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 중 여행알선 서비스 부문의 매출 비중은 18.2%, 부동산 투자 부문의 비중은 37.0%이며 호텔숙박, 위탁운영 및 대행업은 44.8%의 비중이다. 코로나19 영향이 없는 정상적인 시장 환경에서는 여행알선 서비스 부문의 매출 비중은 약 93% 수준을 유지해 왔다.

모두투어의 여행알선 서비스는 여행상품을 B2B 형태 위주로 판매 하고 있고, 전국에 지점 및 영업소를 두어 다양한 유통 채널을 관리하고 있으며, 세계 주요 여행지의 현지 업체들과 계약을 통해 다양한 여행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주요 상품은 해외여행알선, 항공권판매로 구성되어 있으며, 올 3분기 기준으로 여행알선 서비스 중 해외여행알선의 매출 비율은 45.7%, 항공권판매 매출 비율은 7.6%를 차지했다.

모두투어의 호텔 숙박 서비스, 호텔위탁운영 및 대행 서비스는 B2B와 B2C 채널을 통해 판매를 하고 있으며 해외에 1개, 국내에 6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는 객실서비스와 식음료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당 분기말 기준으로 호텔 숙박 및 위탁운영 서비스 중 객실수입은 96%, 식음료 수입은 4% 입니다.

모두투어의 부동산투자 부문은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확보하여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 금융기관에 예치, 부동산 임대차 등 등의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임대사업형 호텔 부동산 투자이며 이는 부동산투자 부문 매출의 약 9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3분기 매출은 34억원으로 18% 증가, 영업이익은 101억원 손실로 적자지속

모두투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4억8954만원으로 지난해 (29억4246만원) 동기 보다 1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1억6957만원 손실로 2020년 74억5173만원 손실에서 적자가 지속됐고 당기순이익은 99억3802만원 손실로 지난해 76억3411만원 손실에서 적자가 지속됐다.

한편 모두투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547억7102만원으로 2019년 2971억6869만원 보다 8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1억9991만원 손실로 2019년 31억9802만원에서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647억1082만원 손실로 전년 22억7053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태국 치앙마이 골프 전세기 상품 출시… 포항시와 여행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모두투어는 베트남 푸꾸옥 특별편 완판을 시작으로 동계 성수기 기간 전세기를 이용한 푸꾸옥 상품을 출시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비엣젯 항공을 이용해 빈펄리조트에서 5일간 체류하는 이번 특별편 상품은 에어텔 상품과 골프 상품으로 약 100여 명의 고객이 예약을 마쳤다. 이번 상품의 경우, 별도 외부 판촉 없이 B2B채널을 통해 출시 이틀만에 매진되어 베트남 지역에 대한 억눌린 수요를 실감했다.

업계에서는 그 동안 굳게 닫혀있던 베트남의 푸꾸옥 노선을 시작으로 다낭, 나트랑등 다른 노선들의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번 모두투어 동계 푸꾸옥 전세기는 제주항공으로 오는 12월25일부터 내년 2월26일까지 주 2회, 3박5일 일정으로 휴양족과 골퍼족 둘다 매료시킬 럭셔리한 상품을 운영한다.

또 모두투어는 태국 치앙마이 골프 전세기 상품을 지난 9일 출시했다. 오는 12월22일부터 내년 2월26일까지 매주 수‧토요일 출발하는 3박5일과 4박6일 일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다.

이번 상품은 태국정부가 방역인증한 가산 쿤탄, 가산 파노라마, 가산 레거시CC와 인타논, 하이랜드CC를 매일 36홀씩, 최대 144홀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 또 입국 시 필요한 타일랜드패스와 해외 의료비 5만 달러 이상 여행자보험가입, 방역 인증호텔 예약 증명서 그리고 PCR 검사 예약 대행과 같은 복잡하고 번거로운 절차를 모두투어가 전부 대행한다. 현지에서는 동반자 조인으로 라운드가 가능해 일행 인원에 대한 걱정 없이 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모두투어는 포항시와 국내외 여행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3일 체결했다.

모두투어와 포항시는 앞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포항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운영하고 국내외 홍보채널과 제휴사 및 기업체 연계 마케팅을 실시한다.

모두투어는 또한 ‘갯마을 차차차’ 등 최근 포항을 배경으로 촬영한 드라마의 잇따른 흥행 성공에 맞춰 ‘청정힐링 K-드라마길’ 투어와 국내 최대 체험형 환호공원 조형물 스페이스워크와 연계 상품도 기획하고 있다. 그 외 ‘울릉 크루즈’, ‘K-POP 콘서트’, 포항국제 불빛축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걷기 축제, 포항사랑 언택트 연날리기 한마당 등의 다양한 지역축제에 맞춤형 체험 상품개발에도 나선다.

한화투자증권 “제한적 매출과 구조조정으로 실적 바닥 확인… 목표주가 3만3000원 유지”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7일 모두투어에 대해 제한적인 매출과 인력 복귀·구조조정 등을 통한 인건비 증가로 실적 바닥을 확인했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으로 유지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리포트를 통해 “별도 수요 및 매출 규모는 지난 2분기와 유사한 상황에서 여행 정상화 기대로 휴직했던 인력이 대부분 복귀했고 코로나19 발병 이후 시행한 구조조정과 관련해 퇴직연금을 포함한 인건비가 크게 치솟았다”며 “지난해 4분기 1018명이었던 직원은 올해 3분기 741명까지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 연구원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악영향이 컸던 2분기와 매출이 유사하다는 점, 본격적인 업황 회복 전 선행한 고강도 구조조정이 있었다는 점, 이에 따라 일시적 비용부담이 맞물린 점 등을 봤을 때 3분기 실적은 바텀을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그러면서 업황이 회복 방향으로 접어든 것에 주목했다.

지 연구원은 “현재 흐름대로만 간다면 전세계 백신 완전접종률 상승, 점진적으로 열리는 하늘길, 누적된 해외여행 이연수요의 물꼬가 트여 특급회복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최근 여행주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국면 진입에도 싱거운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지만 업황에 대한 방향성이 회복이기 때문에 긴 호흡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또 현대차증권은 지난 16일 모두투어에 대해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 재무건전성 악화가 겹쳤다며 투자 매력도가 호전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 격인 ‘마켓퍼폼’과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모두투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35억원이었다. 영업 실적에선 지난해 3분기와 마찬가지로 적자가 지속돼 102억원의 손실을 냈다. 3분기 말 순차입금도 138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배 넘게 급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극한의 영업환경이 이어지며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7억원 증가했다”며 “패키지 송출객수와 티켓 송출객수는 각각 523명, 2782명으로 회복과는 거리가 먼 수치”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접종완료인구가 4000만명을 넘어섰고 접종완료자는 하와이, 몰디브 등 다수 국가를 자가격리 면제 조건으로 여행이 가능하지만 여행 심리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방문국 상황 수시 급변에 따른 불확실성, 코로나19 확진자 수 및 위중증 환자 수가 줄지 않고 있단 점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하반기 들어 월평균 출국자 수는 1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평년 대비 5%에 불과한 수준이다. 모두투어의 패키지 송출객수 역시 월 300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국지적으로 여행 수요가 살아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스 고객군의 본격적인 여행 출국 재개 없인 의미 있는 실적 회복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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