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이익 정상화돼야 투자심리 살아날 것…목표가 1만1000원"
하나증권 "中 무비자 정책 수혜로 2025년 1분기부터 실적 회복 예상…목표가 1만3500원"

1989년 2월 설립된 모두투어는 여행상품을 기획, 생산,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코스닥시장에는 2005년 7월 상장됐다. 내국인 및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기획 여행 상품과 항공권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에 관련되는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출처=모두투어]
1989년 2월 설립된 모두투어는 여행상품을 기획, 생산,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코스닥시장에는 2005년 7월 상장됐다. 내국인 및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기획 여행 상품과 항공권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에 관련되는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출처=모두투어]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여행전문업체 모두투어는 지난해 3분기에 매출액이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45%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모두투어가 프리미엄 패키지인 ‘시그니처’ 비중을 2025년 말까지 30%까지 늘리면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초부터 1만원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9년 2월 설립된 모두투어는 여행상품을 기획, 생산,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코스닥시장에는 2005년 7월 상장됐다. 내국인 및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기획 여행 상품과 항공권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에 관련되는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이후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 ‘모두시그니처’ 판매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08년에는 모두투어의 본격적인 인바운드 사업 시작을 위해 모두투어 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방한 중국인의 수가 매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을 발판삼아 점차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호텔위탁운영 및 대행 서비스는 기업간거래(B2B)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채널을 통해 판매 및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투어의 호텔사업을 추진하는 호텔 전문 운영법인으로 모두스테이를 두고 있으며, 모두투어의 호텔브랜드인 ‘스타즈 호텔(STAZ HOTEL)’을 운영한다. 부동산투자 부문은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확보하여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 금융기관에 예치, 부동산 임대차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편 모두투어는 2024년 9월 주력 사업인 패키지 상품의 강화를 위해 기존 전 지역을 총괄하는 상품본부 체재에서 지역별 특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2본부 체재로 확대했다. 또한 대리점 영업 강화를 위해 기존의 직무 중심의 조직 체재에서 지역 기반의 영업조직 체재로 전환했다.

이 외에도 최근 희소성이 있는 여행지와 특색있는 체험 등을 선호하는 여행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고부가가치 여행 상품 개발·운영에 특화된 특수상품사업부를 신설했다.

지난해 1월초 1만5000원대에서 거래되던 모두투어는 상승세를 보이며 2월 중순 1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곧 하락 반전하며 3월 중순 1만5000원대로 회귀했다. 이후 횡보하다가 4월 중순 반등하며 1만6000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11월 중순 91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소폭 상승한 뒤 최근까지 1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전날보다 0.30%(30원) 오른 999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6일 모두투어는 보통주 1주당 25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은 총 43억원으로 시가배당률은 2.43%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 12월31이었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3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652억408만으로 전년 동기 520억2330만원 대비 25.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5억7940만원으로 전년 동기 28억8919만원 대비 45.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3억9915만원으로 전년 동기 29억5454만원 대비 52.6% 줄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964억3157만원으로 전년 동기 1269억1336만원 대비 54.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5억9337만원으로 전년 동기 121억7723만원 대비 78.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4억1041만원으로 전년 동기 96억6526만원 대비 44.0%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모두투어에 대해 다소 엇갈린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4일 리포트를 발표한 현대차증권은 투자의견으로 ‘마켓퍼폼(시장수익률)’을 내놨지만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19일 하나증권은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14일 현대차증권은 모두투어가 연간 출국자 수가 회복됨에도 영업실적은 이를 하회하고 있다며 점유율 회복과 함께 이익 정상화가 확인되어야 투자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마켓퍼폼(Market Perform)’, 목표주가는 1만1000원을 유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82억원(전년 대비 +28.0%), 영업이익 25억원(전년 대비 흑자전환)으로 컨센서스 이익을 40% 하회할 것”이라며 “매출은 총 송객수가 동기간 12.5% 증가하며 성장으로 이어졌으나, 이익 규모는 코로나 이전 평균 수준(분기 50억원)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패키지 성장 정체(전년 동기 대비 -2.5%)가 수익성 개선의 걸림돌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모두투어 4분기 패키지 송출객수는 24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하였는데, 이는 2021년 2분기 이후 첫 역신장에 해당한다. 출국자수 대비 패키지 점유율(10월, 11월 합산 기준)은 3.4%로 전분기(3.1%) 대비로는 소폭 개선되었으나 코로나 이전 수준(4.5~5.0%)과는 여전히 괴리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전사 수익성 개선을 위해 패키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라인업인 시그니처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2024년 시그니처가 전체 패키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18%(송출객수 기준)였으며, 1분기는 20% 이상, 2025년 말까지 30% 비중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짚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모두투어에 대해 투자의견 마켓퍼폼, 목표주가는 1만100원으로 각각 기존을 유지한다”며 “연간 출국자 수가 2024년 2700만명대로 완전히 회복되었음에도 모두투어 영업실적은 여기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점유율 회복과 더불어 이익 정상화 확인되어야 투자 심리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2546억원(전년 대비 +42.6%), 영업이익 51억원(전년 대비 -55.9%)을, 2025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3181억원(전년 대비 +24.9%), 영업이익 219억원(전년 대비 +330.1%)으로 추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19일 하나증권은 모두투어가 중국 무비자 정책 시행의 수혜로 중국향 송객 수 수요가 2025년 1분기부터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만25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8.0% 상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652억원(전년 동기 대비 +21%)‧16억원(전년 동기 대비 –46%)으로 컨센서스(30억원)를 하회했다”며 “송객 수는 22만명(전년 동기 대비 +7%), 평균판매단가(ASP)는 118만원(전년 동기 대비-2%)을 기록했다. 난카이 대지진 경보 등으로 일본 수요가 위축되면서 별도 뿐만 아니라 모두투어 재팬이 적자전환(전년 동기 대비-2억원)하는 등 연결 자회사 단순 합산 이익은 1억원(전년 동기 대비-95%)으로 부진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향후 실적과 관련, “4분기 예약률이 마이너스 전환하면서 패키지 송객 수는 25만명(전년 동기 대비-3%)으로 부진할 것이고, 영업이익은 38억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으로 작년 1회성 인건비 이슈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이미 중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상황(2025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중국 패키지 송객 수가 2016년(연간 약 35만명)까지 성장한다는 가정 하에 연간 송객 수는 약 10만명 가까이 추가 성장 여력이 있다. 이를 감안한 연간 예상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3000억원(전년 대비 +17%)‧193억원(전년 대비 +200%)”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근 2023년 영업이익이 1회성 인건비 약 80억원을 제외하면 약 190억원 수준으로 하나증권 전망치는 충분히 상승 여력이 있다. 중국의 상해‧청도 등은 비행시간 기준으로 1시간 반에서 2시간 거리이며, 골프 패키지 등의 인기가 많은 곳인데 2025년 1분기 말부터 가파른 수요 회복이 확인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2561억원(전년 대비 +43.39%), 영업이익 64억원(전년 대비 –44.83%)을,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3000억원(전년 대비 +17.14%), 영업이익 193억원(전년 대비 +201.56%)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이 연구원은 “최근 실적이 연달아 부진하고, 단기 업황도 부진하다”며 “다만, 갑작스러운 중국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서 중국향 송객 수 수요가 2025년 1분기부터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연간 2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 체력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5년 실적 상향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1만3500원(직전 대비 +8%)으로 상향한다”며 “현재 주가는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기준 10배에 불과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최근 공시를 통해 부진한 실적에도 2023년 수준의 배당(주당 250원)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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