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9년 설립된 모두투어는 여행사업, 호텔사업, 엔터테인먼트사업, 부동산업 등을 수행하고 있는 여행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코스닥 시장에는 지난 2005년 상장됐다. [사진=모두투어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민세진 기자] 여행 전문기업 모두투어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주가를 회복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모두투어의 주가는 지난 2018년 11월 2만7000원대까지 올랐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3월 7000원대까지 고꾸라졌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해 12월1일에는 2만원을 돌파했고, 최근에는 2만1000원 안팎을 움직이고 있다.

백신 보급 확대와 지난해 여행을 가지 못했던 사람들의 여행 수요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올해 4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로 3만8000원을 제시했다. 

모두투어의 사업은…

지난 1989년 설립된 모두투어는 여행사업, 호텔사업, 엔터테인먼트사업, 부동산업 등을 수행하고 있는 여행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코스닥 시장에는 지난 2005년 상장됐다. 

모두투어는 일반여행알선업, 항공권 및 선표 발권 판매업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내국인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기획여행상품과 항공권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여행알선서비스업 부문은 크게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로 나뉘며, 세부적으로는 허니문, 현지투어, 패키지, 골프투어, 개별여행, 콘셉트투어 등으로 나눠져있다. 

모두투어의 자회사인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여행상품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일본과 동남아에 협력사를 두어 해당 지역 주요 여행사들에게 판매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른 자회사 크루즈인터내셔널은 해외 크루즈 선사의 한국판매권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크루즈 캐빈 및 기획상품을 내·외국인에게 판매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9개의 연결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최근 자회사인 자유투어를 매각했다.  모두투어는 코로나19 사태로 주력 사업인 해외 패키지여행 실적이 1년째 전무한 상황에서 적자사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며 여행사와 항공사 등 여행시장의 모든 사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

모두투어의 2019년 매출액은 2971억6869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547억7710만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줄어듦과 동시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전환됐다. 모두투어의 2019년 영업이익은 31억9802만원이었으나, 지난해는 211억9991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019년 22억7053만원이었으나, 2020년에는 전년보다 647억1082만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여행 감소와 이에 따른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기업정보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중위 △안정성-중위 △성장성-하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자유투어 매각·구조조정 통해 버티기 돌입

모두투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면서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비용 절감을 통해 버티기에 돌입한 것이다. 

모두투어는 자회사보다 영업조직인 지사와 지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3개 국내 지점을 3개 권역(서울·강원, 충청·전라, 경상권)으로 통폐합했다. 13개 해외법인과 지사는 파리와 홍콩, 시안, 장자제, 규슈 등을 정리하고 8개만 남은 상태다.

모두투어는 최근 자회사인 자유투어 매각을 결정했으며, 연내 안에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모두투어는 코로나 사태로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적자가 나는 사업을 정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두투어는 해외여행 길이 끊기게 되면서 국내 패키지여행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부산, 강원도, 제주도, 우도 등 국내 위주의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모두투어는 지난 2월부터 오는 5월까지 4개월 간 최대 150만원을 지급하는 유급휴직을 진행하고, 나머지 4개월은 무급휴직으로 전환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고용유지 지원금을 통해 회사가 25%, 정부가 75%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유급휴직을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버틸 재무력 갖춰…올해 4분기 흑자전환 가능”

유안타증권이 지난 2월16일 모두투어에 대해 재무적 체력이 튼튼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버틸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올해 4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을, 오는 2022년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도 유지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본사의 자본총계는 1218억원, 순현금은 855억원이며, 4분기 순적자 608억원이 발생해 자본총계도 610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며 “자본훼손 이벤트가 발생하더라도, 회사는 자사주 매각을 통해 자본총계 및 순 현금을 각각 300억원 이상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각국의 코로나 백신접종 계획 및 백신확보 물량을 고려할 때 주요 선진국들의 해외여행 재개는 빠르면 오는 3분기부터 가능해질 전망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흑자전환 시점을 오는 4분기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2022년엔 해외여행 이연수요 폭발과 항공권 가격인상에 따른 패키지 상품가격 상승효과로 인해, 동사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 기대된다”고 기대했다. 

이밖에 유안타증권은 올해 모두투어의 실적을 연결기준 매출액 1206억원, 영업손실 124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19.27% 늘어나고, 영업손실 규모는 4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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