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영업이익 감소… 하나금투 "올해 실적 눈높이 낮춰야"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건강기능식품 ODM(제조사 개발생산)기업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46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29억원으로 35.2%나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활동 부진 때문이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주가는 지난해 3월19일(1만9650원)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8월25일에는 7만1900원(최고가)까지 치솟았다. 이후 조정을 받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들어 지난 8월12일(4만6950원)부터 더욱 가파르게 떨어져 10월12일에는 3만2750원(52주 최저가)까지 떨어졌다. 지난 27일에는 950원(2.56%) 내린 3만6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내리막 주가가 언제쯤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1일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활동 부진으로 올해 실적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41% 하향조정했다. 또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8월31일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해 2분기에 이어 올해 전체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32.9% 하향했다.
■ 콜마비앤에이치의 사업은…
콜마비앤에이치는 2004년 2월 설립했고 2015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는 소재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천연물을 이용하여 개발한 소재를 사업화하여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을 제조자개발생산(ODM),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세종시 전의면(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소재 생산공장, 식품과학연구소)을 비롯하여 서울 사무소 및 충북 음성 등의 사업장에서 생산, 영업, 관리 및 연구개발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중국에 해외 법인을 설립하여 국내 6개, 해외 3개의 사업장이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글로벌 시장 개척 전략을 통하여 2010년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매년 수출국가와 수출액을 확대하고 있다. 수출의 형태는 자체 영업망을 통한 자체 시장개척과 국내의 유통 전문업체를 통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 초기에는 미국의 수출비중이 높았으나 특정국가에 편중하지 않고 국가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 점차 안정적인 구조로 수출을 증대하고 있다.
현재 콜마비앤에이치는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미국, 싱가포르, 러시아, 일본 등 20개 국가에 진출하였으며 추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위하여 중국 내 현지법인을 설립하였고 현재 생산공장 준공이 완료됐다.
■ 올해 2분기 매출은 1465억원으로 16% 감소, 영업이익은 229억원으로 35% 줄어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465억4461만원으로 지난해 (1744억1075만원) 동기 보다 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29억9145만원으로 2020년(354억8973만원) 보다 35.2%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69억1758만원으로 지난해 276억6813만원 보다 37.5% 감소했다.
한편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6068억9155만원으로 2019년 4389억551만원 보다 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91억5034만원으로 2019년(740억7519만원) 보다 47%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802억1750만원으로 전년 547억5273만원 보다 47%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최상위 △수익성-상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스마트팜에 투자 미래 성장동력 확보… 액상 건기식 생산 확대위해 세종2공장 준공
콜마비앤에이치가 스마트팜에 투자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스마트팜 전문기업인 플랜티팜에 투자해 지분 3.6%를 확보한다고 지난 7월18일 밝혔다. 플랜티팜은 팜에이트의 자회사로 국내 최대 스마트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번 투자를 통해 천연물 소재연구과 제조 분야에 강점이 있던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원료 재배 영역을 추가해 건기식 밸류 체인(Value Chain)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건기식 소재를 개발하고,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아 제품 생산성까지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팜 특성상 미세먼지와 병충해로부터 차단돼 무농약, 친환경의 안전한 원료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콜마비앤에이치는 세종2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액상 건기식 생산 확대를 위한 세종2공장 준공을 완료하고 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인 GMP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진행중인 시험생산과 제품 허가등록을 완료하고 연내 가동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해 세종시 미래산업단지 내 약 1만 3067㎡(4000평) 규모 부지를 확보하고 연간 2800t(톤) 이상의 액상 건기식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이번 증설로 기존 세종공장의 생산능력인 2000t을 더해 연 4800t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번 증설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헤모힘의 해외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진행했다. 헤모힘은 콜마비앤에이치가 제조하고 고객사 애터미가 판매하는 국내 대표 개별인정형 건기식이다.
한편 콜마비앤에이치는 서초동에 신사옥을 지난 8월23일 준공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사옥은 지상 15층 지하 3층, 연면적 약 2689㎡ 규모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통공간을 확대한 스마트 워크 빌딩으로 구성했다. 특히 북카페에는 1000여권의 서적을 비치해 독서 경영 철학을 구현했으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사무 공간으로 파티션을 없애고 워킹라운지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서초동 신사옥에는 콜마비앤에에치의 기획, 마케팅 등 업무지원 인력 및 국내외 영업 조직, 자회사 에치엔지 임직원 등이 근무하게 된다.
■ 하나금융투자 “코로나19로 영업활동 제약 올 실적 부진… 목표가 5만원으로 하향”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1일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활동 부진으로 올해 실적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41%나 하향조정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올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6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지만, 영업이익은 1053억원으로 3.6%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올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회사가 영업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추석 연휴 영향으로 영업일수가 적은 점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강기능식품 국내 매출은 ‘헤모임’의 안정적 판매에도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수출은 전분기 대비 늘 것으로 봤다. 중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분기 수준에 그치지만,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이를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은 영업활동 재개에 따른 유의미한 성장세를 기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받은 2개의 개별인정형(여주추출물·메모페놀) 원료도 이르면 이달 상용화될 것이라 봤다.
심 연구원은 “내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 영업활동도 탄력받을 것”이라며 “연말부터 내년까지의 실적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8월31일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해 2분기에 이어 올해 전체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32.9%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콜마비앤에이치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 줄어든 146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 감소한 230억원을 기록했다”며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2분기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이 8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했고 화장품 부문도 같은 기간 18% 줄어든 29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효과로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이 역기저효과로 작용한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인 애터미의 네트워크 마케팅 채널이 온라인화가 많이 진행됐지만 거리두기 영향으로 대규모 세미나와 신규 회원 모집이 어려웠던 점도 실적에 부정적 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애터미 이외 채널은 국내 건기식 시장의 확대 영향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매출액도 154억원에 머물며 기존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평가다. 그는 “애터미가 올해 중국 사업계획을 기존보다 소폭 하향한 게 주요 원인”이라며 “애터미는 매출 목표를 기존 5000억원대에서 4000억원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만큼 올해 전체의 실적도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6% 늘어난 640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 감소한 1005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면서 “건강식품 매출액이 작년보다 2% 줄어든 3304억원, 화장품부문 매출액은 같은 기간 4% 늘어난 1346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윤 연구원은 “최근 실적 부진에 따른 영향은 주가에 이미 반영이 됐다”면서 “추가적인 주가하락보다는 애터미 이외의 고객사 확장이나 중국향 실적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