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적자전환…주가 지난해 최고가 대비 반토막

바이오베터 개발 대표기업인 알테오젠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6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5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의 임상실험을 계기로 내리막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 알테오젠 홈페이지]
바이오베터 개발 대표기업인 알테오젠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6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5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의 임상실험을 계기로 내리막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 알테오젠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기존 바이오의약품을 개선하는 바이오베터 개발 대표기업인 알테오젠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6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5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지난해 9월3일 22만3300원(무상증자 권리락 감안하면 14만8867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3월24일에는 기준가 10만2400원으로 무상증자 권리락했다. 지난 1일에는 1300원(1.79%) 내린 7만1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의 임상실험을 계기로 내리막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지난 8월25일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기술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가 MSD의 키트루다SC 임상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알테오젠은 신규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ALT-B4)의 완제품인 테르가제(Tergase)의 임상계획서(IND)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지난 9월16일 밝혔다.

알테오젠의 사업은…

알테오젠은 2008년 5월 설립했고 2014년 12월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알테오젠은 바이오의약품 연구, 개발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속형 바이오의약품 기반기술인 NexP 융합(Fusion) 기술과 차세대 항암 항체치료제 기반기술인 NexMab ADC 기술,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바꾸어 주는 Hybrozyme 기술 등 3개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알테오젠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NexMab 기술을 활용 항체-약물접합(ADC, Antibody-Drug Conjugate) 물질은 기존의 항암 항체치료제보다 월등한 효능과 부작용을 감소시킨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현재 유방암치료제 적응증으로 국내 최초로 임상1상을 완료하고 결과보고서를 제출했다. 또한 알테오젠은 면역항암제 등 다른 약물과의 병용요법을 통해 차후 임상2상을 검토 준비 중에 있다. 특이사항 으로는 ADC 위암치료제의 경우, 미국FDA에 희귀의약품으로 등록되어 있다.

알테오젠은 오리지널 신약 황반변성 치료제인 아일리아(Eylea)의 바이오시밀러를 당사 고유의 기술로 개발했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제품과 비교하여 열안정성이 뛰어나며, 미국, 일본 등에 제형 특허를 등록했다. 융합단백질의 생산을 위한 제법(배양) 특허를 국내, 일본, 호주 및 러시아에 등록함으로써(유럽 및 미국은 출원 중)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세계 유일하게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였고 결과보고서를 제출했다. 글로벌 임상3상 추진을 위해 자회사인 알토스바이오로직스와 공동으로 준비 중이다.

허셉틴(Herceptin, 성분명 Trastuzumab) 물질 특허 만료 이후 바이오시밀러의 경쟁적 출시에 대응하여 로슈(Roche) 사가 피하주사(SC) 제형을 출시함으로써 시장의 판도가 재편되었고 이에 따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알테오젠은 자체 보유한 피하주사 원천기술인 히알루로니다제를 혼합한 허셉틴 SC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 차별화된 틈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국내외 제약사들과 바이오베터 및 바이오시밀러를 공동개발 및 사업화에 대한 라이센스아웃(License-out)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공동개발 과정에서 임상 추진 등 단계적인 기술개발 지표를 달성할 때마다 이에 따른 마일스톤(Milestone) 기술료를 받고 있다. 또한 제품화 성공 이후에는 시장에 출시되어 매출이 발생되면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경상기술료(로열티)로 받게 된다.

올해 2분기 매출은 63억원으로 52% 감소, 영업이익은 105억원 손실로 적자전환

알테오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3억2033만원으로 지난해 (134억3662만원) 동기 보다 5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5억1862만원 손실로 2020년 24억9862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5억4438만원으로 지난해 21억308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한편 알테오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424억2584만원으로 2019년 292억2918만원 보다 4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억371만원으로 2019년 22억5203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34억2240만원 손실로 전년 17억3826만원 손실에서 96.9%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최상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르가제’ 식약처 임상계획서 승인받아… ALT-B4 제조방법 국제 특허 출원

알테오젠은 식약처로부터 신규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ALT-B4) 완제품 ‘테르가제’(Tergase)의 임상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지난 9월16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테르가제를 투여해 안전성과 내약성 및 약동학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260여 명을 대상으로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강북삼성병원, 건국대병원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히알루로니다제 완제 의약품은 통증 완화, 부종 완화의 효과가 있으며 피부과, 성형외과 및 정형외과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에는 동물에서 유래된 히알루로니다제의 동결건조 주사제 및 액상 주사제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동물의 조직에서 유래된 불순물에 의한 부작용의 우려가 많이 있었던 제품이다.

알테오젠 측은 신규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를 사용해 완제품에 도전함으로써 동물 유래 이종단백질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고, 순도가 높으며 가격 경쟁력이 있는 안전한 테르가제 제품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알테오젠은 지난해 8월 해외 글로벌 CRO(임상수탁기관)에서 테르가제에 대한 전임상 시험을 완료했다.

이에 앞서 알테오젠은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제조방법에 대한 국제특허(PCT)를 출원했다고 지난 8월9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할로자임이 개발한 'PH20', 알테오젠의 ALT-B4 등 동물(포유류) 유래 히알루로니다제와 그 변이체의 제조 방법에 대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증권 “기술이전 2~3건 품목 연내 임상1상 진입… 목표주가 13만원으로 상향”

현대차증권은 지난 8월25일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기술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가 MSD의 키트루다SC 임상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임상정보포털(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는 MSD의 키트루다SC 임상 1상 정보가 등록됐다. 임상명은 ‘진행성 고형 종양(MK-3475A-C18)에서 MK-3475A(MK-5180로 제형화된 펨브롤리주맙)의 피하(SC) 주사를 통한 펨브롤리주맙(MK-3475)의 생체이용률 평가 연구’다.

이번 1상에는 히알루론산분해효소(hyaluronidase)에 대한 면역반응이 있는 환자는 피험자에서 제외됐다. 또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에 MK-5180 제형을 추가했다는 내용으로 ‘MK-3475A’라는 새로운 명칭이 부여됐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히알루론산분해효소가 언급됨에 따라, SC제형 변경 기술이 사용됐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트루다는 BMS의 옵디보와 동일한 ‘PD-1’ 계열의 항암제다. 작년 기준 143억8000만달러(약 15조8000억원)의 매출을 냈다.

엄 연구원은 “옵디보는 미국 할로자임의 ‘ENHANZE’ 기술을 통해 2017년부터 SC제형을 개발 중이며, PD-1 기전의 독점적 권리를 갖고 있다”며 “이에 동일 기전의 키트루다가 SC제형 변경을 위해서는 선택지가 알테오젠의 ALT-B4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옵디보는 6주 간격 투약이기 때문에, 키트루다SC 저용량 200㎎은 3주 간격 투약으로 개발 시 경쟁력이 없다”며 “고용량 400㎎ 6주 간격 투약의 SC제형변경 만이 경쟁력을 가진다”고 판단했다.

이어 “키트루다 400㎎ 고용량 제형은 임상 1상에서 생물학적 동등성을 입증하고, 향후 임상 3상에서 정맥(IV)주사 제형과의 비열등성을 입증하기 위해 히알루로니다제를 통한 SC제형 변경 기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MSD가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키트루다 임상 1·3상 자료는 히알로루니다제를 통한 SC제형변경의 임상 1상을 마무리한 후, 빠른 임상 3상 전환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봤다.

이에 앞서 현대차증권은 지난 7월9일 알테오젠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이전한 2~3건의 품목이 연내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이라며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수령을 기대했다.

알테오젠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높였다. 제형변경 플랫폼 기술인 ‘ALT-B4’의 가치는 기존 3조5555억원에서 4조888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알테오젠은 ALT-B4에 대한 비독점적 기술이전 계약을 2019년과 지난해 각각의 세계 10대 제약사와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각각 1조 6190억원과 4조7000억원이다. 계약금은 153억원과 193억6000만원을 수령했다.

엄민용 연구원은 “지난달 두 기업에 각각 의약품 국제공통기술문서(CTD)가 전달된 것으로 파악한다”며 “연내 최소 2~3품목이 다국가 임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TD는 의약품 승인에 필요한 자료를 표준화한 문서다. 여러 국가의 규제 기관에 공통적으로 제출할 수 있다. 임상시험계획(IND)에 첨부해야하는 문서가 전달됐으니 임상 1상 신청이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허셉틴IV 바이오시밀러,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신약인 ‘ALT-P7’ 등 3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1상 결과 발표도 예정돼 있다.

엄민용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ALT-B4에 대한 다국 적계약사와의 추가 계약도 최소 2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알테오젠의 가치를 입증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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