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인베스트=윤혜림 기자]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총 공모주식수는 2295만주로 공모 희망가는 4만9000~6만5000원,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1조4918억원 규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3월4~5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3월9~10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거쳐 3월 내 신규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 SK바이오사이언스의 사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SK케미칼의 백신사업부(VAX)를 단순·물적분할해 설립된 기업으로, SK케미칼이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 생산, 판매 등과 관련된 지식재산권의 임대 및 국내 의약품 위탁생산(CMO), 글로벌 공급에 대한 위탁개발생산(CDMO) 등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우수한 백신 연구 능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백신 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와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에 대한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독감백신, 대상포진백신, 폐렴구균백신 등의 프리미엄 백신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 지난해 매출액 1586억, 영업이익 267억 기록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액(2020년 1~3분기 기준)은 1586억2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액은 2019년 1839억3800만원, 2018년 994억300만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영업이익(2020년 1~3분기 기준)은 267억9900만원, 2019년 227억9700만원을 기록해 약 17.55%가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중위 △수익성-상위 △안정성-중위 △성장성-최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 독감백신 시장 주도…GMP 생산시설 완비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인플루엔자 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는 2019년 12월,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최초로 WHO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국내 시장 확대와 해외 진출에 보다 탄력을 받게 되었고, 지난해 6월에는 생후 6개월 이상 만 3세 미만 영유아 투여 승인을 받아 전연령 접종이 가능해졌다.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상포진 백신을 개발해 환자들의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에서 2번째로 대상포진 백신인 ‘스카이조스터’를 제조 및 판매해 지난해 3분기 판매량 기준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한 바 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의약품 제조를 위한 GMP(우수의약품 제조기준)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최초의 세포배양 기반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동물세포 배양, 세균 배양, 단백질 접합 백신 등 높은 기술이 필요한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 백신 후보 물질 임상 준비로 다양한 포트폴리오 준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예방용 백신 파이프라인과 신규바이오·플랫폼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3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청이 공고한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 사업에서 우선 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재 백신 후보 물질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또 다른 후보 물질 2건의 임상 1·2상 시험계획도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외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폐렴을 유발하는 병원균 표면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결합해 만드는 단백접합백신의 임상2상을, 로타바이러스 예방 백신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자궁경부암 백신 후보물질은 임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부터 코로나 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CMDO 기업 중 하나로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 개별 국가 내 코로나19 생산 계약 및 비코로나 CDMO까지 확대하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