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향후 실적 가시화되기 전 매수 추천…목표가 3만원"
키움증권 "신규 아이텔 개발로 기존 루멘텀 외 매출처 확보로 실적 성장세 지속 전망"
메리츠증권 "내년 예상 PER 19.9배로 국내외 피어 기업 대비 저평가…밸류 리레이팅 기대"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광화합물 반도체용 패키지 제조 전문기업 RF머트리얼즈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이 8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데이터센터 증축 기조로 전방 고객인 루멘텀(LUMENTUM) 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RF머트리얼즈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하순부터 가파르게 우상향하다 최근 주춤한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7년 설립된 RF머트리얼즈는 광통신용, 레이저 모듈용, 군수 장비용 등에 이용되는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를 제조하는 업체로 201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RF머트리얼즈가 제조 및 판매하고 있는 패키지는 화합물 반도체와의 신호 연결, 전원 공급, 열 방출 역할을 하며, 반도체의 안정적인 동작을 위하여 외부의 환경으로부터 밀폐된 구조를 갖는 핵심부품이다.
주력 제품은 통신용 패키지, 레이저용 패키지, 군수용 패키지다. 통신용 패키지는 무선통신 및 광통신에 사용되는 반도체 패키지로 질화갈륨(GaN), 갈륨비소(GaAs), 인화인듐(InP) 등 화합물 반도체가 실장될 수 있으며, 화합물 반도체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통신용 패키지는 화합물 반도체 구동시 발생하는 고열을 방출할 수 있는 방열판(HEAT SINK)과 반도체의 전기 또는 신호의 입·출력을 이어주는 세라믹 단자로 구성된다. 주요 납품처는 알에프에이치아이씨, 메이콤(MACOM), 루멘텀 등이다.
레이저용 패키지는 산업용 및 의료용 레이저 기기의 레이저 모듈에 사용되는 반도체 패키지로서, 통신용 패키지와 같이 밀폐구조 및 방열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갈륨비소, 인화인듐과 같은 화합물 반도체가 실장된다.
군수용 패키지는 군의 야간 작전 시 사용되는 적외선(Infrared) 영상 센서에 사용되는 패키지로서, 안티모나이드(InSb), 인듐갈륨비소(InGaAs) 등 화합물 반도체가 실장된다. 주요 고객으로는 아이쓰리시스템, 이스라엘 SCD 등이 있다.
매출 비중은 지난 3분기 기준 통신용 패키지 36.58%, 레이저용 패키지 0.73%, 군수용 패키지 4.41%, 군수용 장비부품 49.27%, 기타 9.01% 등이다.
지난해 7월 중순 1만1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RF머트리얼즈는 내림세를 보이며 12월 초순 42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12월 중순부터는 반등하며 올해 3월 중순 6900원대로 올라섰다가 바로 하락 전환하며 4월 초순 48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 완만하게 상승하며 8월 초순 6700원을 넘어선 뒤 8월 하순부터는 가파르게 오르며 지난 6일에는 2만원대로 치솟았다. 최근에는 소폭 하락해 1만600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21일에는 RF머트리얼즈는 전일 대비 9.26%(1650원) 하락한 1만616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월21일 RF머트리얼즈는 45억3405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처분 결정을 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예정 주식수는 보통주 24만7357주, 처분예정 기간은 11월22일부터 2026년 1월21일까지다. 처분 목적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향 패키지 매출 증가에 따른 시설 및 운영 자금의 조달이다.
RF머트리얼즈는 지난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45억8874만원으로 전년 동기 77억1013만원 대비 89.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억9108만원으로 전년 동기 10억605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3억1713만원으로 전년 동기 8억6920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429억5797만원으로 전년 동기 296억2269만원 대비 45.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6억98만원으로 전년 동기 18억6838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50억5339만원으로 전년 동기 14억518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44억9697만원으로 전년 479억1198만원 대비 7.13% 줄었다. 영업손실은 14억5295만원으로 전년 3462만원 대비 409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5억8283만원 손실로 전년 7억1408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RF머트리얼즈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0일 하나증권은 RF머트리얼즈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배 수준으로 역사적 고점인 5.2배나 동종업체 평균 PBR 4.2배보다 낮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매출액 146억원(전년 동기 대비 +89%, 직전 분기 대비 -12%), 영업이익 19억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직전 분기 대비 1%)을 기록했다”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는데, 당분간은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데이터센터 증축 기조에 힘입어 전방 고객인 루멘텀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충족 못 시키는 상황으로, 지난 2분기 루멘텀 제품 공급 부족분이 약 20%였다면 이번 3분기에는 25~30%로 공급 부족분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3분기 루멘텀 매출액 5억3000만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음에도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는 심화된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도 광증폭기가 본격적으로 필요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및 데이터센터 간 원거리 연결 등이 활성화 중이고, 미국의 중국산 IT 부품 제재가 강화 추세인만큼 루멘텀 매출 전망은 밝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되어 실적 발표 직후 루멘텀의 실적 컨센서스 및 목표주가가 대폭 상향 조정됐다”며 “결국 루멘텀의 성장은 RF머트리얼즈의 성장으로 이어질 테니 당분간은 어닝 서프라이즈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부연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김 연구원은 “RF머트리얼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한다”며 “루멘텀발 제품 공급 부족 사태가 당분간 지속되며 RF머트리얼즈 실적을 견인할 것이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및 데이터센터 간 연결(DCI)이 활성화되고 있어 이에 필요한 광 패키지의 장기 수요 전망도 밝다”고 예상했다.
이어 “실적 고점은 빨라도 내년 말~2027년에나 전망되므로 주가 고점은 아직 멀었다는 판단이고, 현재 PBR은 3배 수준으로 역사적 고점인 5.2배나 동종업체 PBR 4.2배 대비 낮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RF머트리얼즈 주가 급등하여 이젠 고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결국 주가는 내년까지 계속 상승할 것이다. 통상적으로 IT·통신기기 종목의 경우실적 성장 기대감이 사라진 후 주가 피크가 오는 경향이 있는데, RF머트리얼즈는 아직 올해 및 내년 실적 검증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당장 전방인 루멘텀에서는 호재가 계속 생기고 있는데 RF머트리얼즈만 기대감이 소멸할 순 없다”며 “아직 상승 여력도 충분한 편”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 PBR은 3배 수준으로, 루멘텀향 성장 잠재력이 RF시스템즈 인수 효과 이상임을 고려하면 절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며 “향후 실적이 가시화되기 전에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615억원(전년 대비 +38.2%), 영업이익 68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각각 추정했다. 2026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850억원(전년 대비 +38.21%), 영업이익 116억원(전년 대비 +70.59%)을 각각 전망했다.
지난 5일 키움증권은 RF머트리얼즈에 대해 루멘텀향 매출 증가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RF머트리얼즈는 기존 통신용 패키징 매출 외 광통신용 레이저 패키징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에서의 통신은 광신호를 주고 받아 로스를 줄이기 위해 펌프레이저 모듈이 들어가서 신호를 증폭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루멘텀향 매출이 확대되는 계기로 펌프레이저 패키징을 공급하고 있다”며 “현재 2개년치 물량을 확보하였으며 이를 위해 200억~300억원 규모의 캐파(CAPA) 증설도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추가 거래처와 관련, 김 연구원은 “현재 RF머트리얼즈는 루멘텀의 경쟁사인 코헤런트도 벤더사로 등록되어 있다”며 “기존에는 일본에서 공급을 주로 받았지만 신규 아이템 관련 개발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향후 아이템 개발 완료 이후 양산화되면 기존 루멘텀 외 매출처가 확보됨에 따라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실적과 관련, 그는 “루멘텀향 매출이 올해 대비 50% 증가할 것”이라며 “내후년에는 현재 테스트 중인 2배 용량 펌프레이저 패키지가 도입되는 시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5년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586억원(전년 대비 +31.7%), 영업이익 65억원(전년 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이라며 “2026년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710억원(전년 대비 +21.2%), 영업이익 86억원(전년 대비 +32.3%)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0월28일 메리츠증권은 RF머트리얼즈에 대해 루멘텀향 공급 물량이 확대되고, 신규 패키지 제품이 출시되는 시기에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액 146억원(전년 동기 대비 +89.2%), 영업이익 19억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별도는 루멘텀향 통신용 패키지 공급 확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0억원(전년 동기 대비 +130.9%), 13억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며 “연결 자회사인 RF시스템즈는 방산 실적 이연 등으로 매출액 76억원(전년 동기 대비 +62.3%), 영업이익 6억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정 연구원은 “연결 매출액 605억원(전년 대비 +35.9%), 영업이익 67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기록할 것”이라며 “루멘텀향 통신용 패키지 매출은 214억원(전년 대비 +142.3%)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데이타콤(Datacom) 시장의 공급망 재편으로 데이터센터용 광트랜시버 및 펌프 레이저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며, 주요 고객사인 루멘텀향 통신용 패키지 매출은 2025년에 이어 2026년에도 327억원(전년 대비 +52.7%)으로 고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결 자회사 RF시스템즈와 연동되는 RF머트리얼즈의 군수용 장비부품 매출은 RF 계열사의 방산 수주 성과 호조로 2025년과 2026년 각각 19.6%, 9.9%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26년 실적으로 매출액 753억원(전년 대비 +24.6%), 영업이익 87억원(전년 대비 +30.1%)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정 연구원은 “단기적인 큰 폭의 주가 상승에도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9.9배로 국내외 피어(Peer) 대비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며 “루멘텀향 공급 물량이 확대되고, 신규 패키지 제품이 출시되는 시기에 밸류에이션 리레이팅(Re-rating)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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