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단기적으로 불확실하나 향후 성장…목표가 1만4000원"
[데일리인베스트=방보경 기자] 중국 고객사향 차량용 센서향 패키지 덕분에 하반기 RF머트리얼즈의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 봉쇄 영향을 받아 매출이 부진한 상황인 만큼 앞으로의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7년 설립된 RF머트리얼즈는 광 통신용 패키지를 국내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해 현재는 화합물 반도체가 실장되는 여러 사업영역에 반도체 패키지를 공급하고 있다. 201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RF머트리얼즈가 제조 및 판매하고 있는 패키지는 화합물 반도체와의 신호 연결, 전원 공급, 열 방출 역할을 하며, 반도체의 안정적인 동작을 위하여 외부의 환경으로부터 밀폐된 구조를 갖는 핵심부품이다.
RF머트리얼즈의 주력 제품은 통신용 패키지, 레이저용 패키지, 군수용 패키지로, 통신용 패키지에서 매출의 약 90%가 발생하고 있다.
통신용 패키지는 통신 중계기에 주로 사용되는 RF 트랜지스터 패키지와 광 전송망에 주로 사용되는 광 송·수신 및 광 증폭 모듈용 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레이저용 패키지는 레이저를 발생시키는 모듈에 채용되는 반도체 패키지로, 레이저 기술을 선도하는 다수의 독일 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군수용 적외선 센서용 패키지는 당사의 적층 세라믹 기술과 접합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기존 수입에 의존하던 것을 100% 국산화하여 납품하고 있다.
올들어 RF머트리얼즈는 1만1000원대에서 1만4000원대 사이에서 움직이다가 6월에 급락하며 지난 6월23일 97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는 1만원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전일대비 100원(0.9%) 떨어진 1만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RF머트리얼즈는 지난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97억3551만원으로 전년 동기 78억9955만원 대비 23.2% 늘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9932만원으로 전년 동기 3145만원 대비 215.8%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1억6146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6403만원에서 1.6%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RF머트리얼즈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5일 RF머트리얼즈가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 요인이 존재하지만, 향후에는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4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내렸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고영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2% 증가한 106억원,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4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요 매출처인 모회사 RFHIC의 부진한 공급 상황 대비 견조한 실적을 시현할 것이다. RFHIC 외 울프스피드, 루멘텀 등 여타 고객사향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하반기는 RFHIC의 공급 물량 회복과 함께 관련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분기부터 새롭게 시작된 중국 고객사향 차량용 센서향 패키지는 샘플 대응에 이어 의미있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중국 봉쇄 영향으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고 연구원은 향후 성장성이 예상되는 사업 분야이며 현 추정치에 반영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하반기 턴어라운드 관점에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부진한 전방 업황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상반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의미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RF머트리얼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377억7122만원으로 전년 동기 182억1348만원 대비 107.4% 늘었다. 영업손실은 2808만원으로 전년 동기 6억2537만원 대비 95.5%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3억7051만원으로 전년 동기 2억3282만원 대비 59.1% 늘었다.

